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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문가에게 듣는 체코 투자 정보 및 전략
2021-11-19 체코 프라하무역관 정지연

- 체코정부 고부가가치 투자, 국내 공급망 확보관련 및 그린딜 관련 투자 유치 노력 예상 -

- 장기적 관점으로 인프라 수준, 가용 노동력, 고객 접근성 등 다각적 고려 필요 -

 

 

 

체코는 인센티브법 도입(1998년) 이후 지리적 이점, 저렴한 노동력, 탄탄한 제조업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해왔다. 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체코의 FDI 잔액(FDI stock)은 약 1,88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GDP 대비 FDI 비중도 1990년대 초반 약 10%에서 2020년에는 78%까지 크게 증가했다. 2020년 체코로 유입된 FDI 금액(FDI Flows)은 약 63억 달러로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GDP 대비 FDI 비중은 증가해 V4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V4국가 GDP 대비 외국인직접투자 비중 (Inward FDI stock as a share of GDP, %)

자료: UNCTADstat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는 미개발 지역 투자, 고용 창출, 세금 등 재정 수입 등 여러 측면에서 체코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한편 2018년 이후 낮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기업이 고용과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등을 맞이하면서 체코 정부는 미래산업 육성 추진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 단순 생산 제조업보다 R&D, 혁신기술 산업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투자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OTRA 프라하 무역관은 최근 변화하고 있는 체코의 외국인 투자환경 및 진출관련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체코와 유럽지역의 투자자문업체인 MOORE Czech EU-아시아팀의 Mr. Karel Kučera 이사(前 체코 투자청장 역임) 및 한국 데스크 담당 임련강 매니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Moore Czech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Moore는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체로 전 세계 260개 이상 회계 및 컨설팅 회사로 이루어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Moore EU-아시아팀은 체코 프라하에 위치해 있으며 체코를 포함한 유럽국가에 투자하는 아시아 투자자들의 투자관련 문의, 커뮤니케이션, 투자정착, 비즈니스 문화장벽 해소, 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에 거주하고 모국어를 구사하는 한·중·일 담당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어,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과 문화적 이해 측면에서 보다 원활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2. 체코뿐만 아니라 EU전체국가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요. 국가별 투자문의 특징과 한중일 투자의 차이점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A2. 저희 팀이 체코에 소재하고 있지만 투자 관련 문의는 투자지역을 결정하는 부분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코뿐만 아니라 고려대상이 되는 타 유럽도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생산설비 투자의 경우는 주로 중동부 유럽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입니다. 반면 판매, 마케팅, 경영관리 등을 운영하는 법인은 주로 서유럽을 고려하고 판매법인의 경우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시장 규모가 큰 서유럽 국가로 진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한국 투자자들의 경우 서유럽에서의 비즈니스 히스토리가 긴 편이고 중동부 유럽보다 비즈니스가 정착한 편이기 때문에 한국 신규 투자건의 경우는 중동부 유럽 투자에 관한 문의를 더 자주 받는 편입니다.

한중일 투자와 관련해서는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대부분 자동차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어 있는 편이며 중국과 일본은 전자, 부동산, 금융분야 투자 등 더 넓은 분야에서 투자 문의가 더 많은 편입니다.

 

Q3. 말씀해주신 것처럼 제조업 투자의 경우 체코를 포함한 중동부 유럽에 투자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최근 체코에서 인력부족과 임금상승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제조업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영향이 있는지요?

A3. 제조업의 경우 대부분 자동차, 전자(주로 그린 에너지관련) 분야가 대부분이며, 한국 제조업 투자자의 경우 주로 비용이 낮은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동부 유럽이 고려대상이 됩니다. 비용적 측면에서 체코의 평균 인건비는 타 중동부 유럽보다는 약간 높은 편입니다. 이는 체코가 타 중동부 유럽에 비해 저개발 지역이 적기 때문입니다. 반면 폴란드는 나라가 더 크고 지역별 편차도 크기 때문에 평균 임금이 보다 낮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산업지역의 경우 CEE 지역의 평균임금이 비슷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업에 필요한 적합한 능력을 갖춘 직원을 구할 수 있는지 여부도 주요 고려요소가 됩니다.


노동 가용성 측면에서, 현재 인력 부족은 체코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는 문화 및 언어적 유사성으로 인해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이민자가 타국가보다 더 많기 때문에 이러한 이민자 유입을 고려할 때 상황이 비교적 괜찮은 편입니다.


또한, 투자자는 투자지역 선정 시 인건비 외에도 가장 궁극적으로는 고객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주 고객이 현대자동차인 경우는 체코를 투자 지역으로 고려하고 기아 및 삼성인 경우는 슬로바키아, LG는 폴란드, 삼성SDI는 헝가리 등 주요 고객이 근접한 국가 또는 주변국이 투자진출 고려대상이 됩니다.

 


Q4. 체코 정부는 인센티브 개정을 진행하는 등 고부가가치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최근 외국인 투자유입 방향과 정부정책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요?

A4. 체코 정부는 2018년부터 외국인 투자에 대해 고부가가치 투자를 중점적으로 유치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체코 내부의 정치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가한 외국인 투자로 인한 노동력 부족 및 인건비 상승에 대해 체코 현지 기업의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반도체칩, 마스크 등 필수재에 대한 체코 현지 조달 필요성이 높아져 현정부는 공급망 문제해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의료 및 보호장비 분야의 투자 유치를 위해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제품 제조’ 분야를 투자 인센티브에 신설한 바 있습니다.

 

향후 구성될 신임정부도 필수재의 국내 조달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이외에도 고부가가치 산업, 대학과 협력가능한 R&D, 기존 제품에서 그린딜이나 코로나 회복관련 제품으로 전환이 가능한 업체 등의 투자 유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정부는 최근 변화에 대해 대응하기에 재정 및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신규 정부에서 이러한 기조가 유지되고 더 강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5. 그린 모빌리티 산업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가팩토리(전기차 배터리 공장)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추진 및 관련 투자상황은 어떠한지요?

A5. 체코에서 추진되는 배터리 공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우선 체코 회사와 외국투자자가 합작으로 나노기술이 적용된 산업용 배터리 생산공장(Magna Energy Storage)을 2020년에 오스트라바 근방 지역에 건설했습니다.

 

두 번째로 체코전력공사(ČEZ) 참여하고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여러 잠재 투자자와 논의가 되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입니다. 체코전력공사 배터리 생산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는 (체코에 매장된) 리튬 채굴권을 구매했으며, 배터리를 충전할 있는 발전 인프라가 있는 공장건설 부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면 전기차 제조사에 보내기 이전에 충전하고 테스트할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코전력공사(ČEZ) 향후 배터리 공장에 이러한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폴크스바겐의 유럽 배터리 공장 건설로, 폴크스바겐은 유럽에 다수의 배터리 공장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체코도 후보지 하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현재 가장 많이 논의 중이고 유입되고 있는 투자분야도 전극재료, 구리포일, 전해질 첨가제 배터리 분야입니다.

 

Q6. 체코의 투자 인센티브 개정으로 단순 제조업의 투자 인센티브가 축소되었는데요. 투자유치 측면에서 체코의 투자 인센티브가 다른 중동부 유럽국가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지요?

A6. V4국가의 투자 인센티브는 EU에서 지정한 상한선인 25%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총 금액면에서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발 정도에 따라 지역별로는 다를 수 있으나 국가 전체로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체코의 산업특구지역이나 과거 군사지역 또는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의 탄광지역 등 일부 특수지역은 좀 더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산업화된 지역은 상한선이 25%이기 때문에 현대, 기아, LG등 대기업이 진출한 근방지역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경우는 기본적으로 (투자금액의) 25%의 인센티브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정부의 투자유치 활동 면에서는 V4국가마다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투자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정부는 폴란드와 헝가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고부가가치 투자자를 찾고 있고 환영하기 때문에 아시아 투자자들은 정부가 투자자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승인 및 절차는 EU규정 프레임안에 있기 때문에 중동부 유럽이 거의 비슷하며, 투자의 성격에 따라 6~12개월 정도 승인기간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7. 2020년에는 체코의 투자 인센티브 개정(20199) 및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체코의 투자 유치 건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관련 영향은 어떠한지요?

A7. 최근 2년간 투자 감소는 인센티브 변경과 코로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 유입이 감소한 것은 투자 인센티브 변경과 코로나의 영향 때문만은 아닙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 변경으로 정부에서도 외국 투자건에 대해 보다 신중해지고 정부의 투자 활동 또한 감소했기 때문에 최근 4년간 걸친 전반적인 흐름에 따른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Q8. 마지막으로 체코 및 유럽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잠재 한국 투자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8. 전반적인 투자 환경을 고려해서 투자위치를 잘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반적으로 중동부 유럽국가에서는 인력부족 문제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 필요한 현지 및 한국인 우수인력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선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인프라 수준, 고객접근성, 인력 확보 가능성 등을 고려해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자료: UNCTADstat, Moore Czech EU-아시아 담당자 인터뷰,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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