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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미국 경제전망 웨비나
2021-09-07 미국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2년 상반기까지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 전망 -

- 델타 변이 확산, 고용률, 물가상승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 -

 

 

 

대규모 백신 접종과 경제 재개로 미국 경제는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기업의 구인난과 물가상승,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향후 경제 불확실성이 우려되는 요인들 역시 산재해 있다.  

 

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는 지난 8월 19일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웨비나 연사로 참석한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글로벌 투자 리서치 담당 매니징 디렉터인 데이빗 A. 메리클은 미국 경제 성장세는 내년 1분기에 절정에 이르는 등 상반기까지 성장하다가 하반기에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와 속도는?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오는 11월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12월부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마다 150억 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축소하는 자산매입 규모 중 100억 달러는 미 국채, 50억 달러는 주택담보증권(MBS)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이 같은 속도로 자산매입을 축소하면 테이퍼링은 2022년 9월에 종료된다. 금리 인상은 자산매입 종료 후 연준이 고용∙물가인상률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2022년 12월이나 2023년 초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역시 이러한 예상과 비슷했다. 연내 테이퍼링이 적절하다고 하면서 '경제가 기대만큼 성장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고용과 델타 변이의 확산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이다.

 

골드만삭스가 전망한 연준의 테이퍼링 스케줄과 금리 인상 논의 시기

 

자료: 골드만삭스, KOCHAM 웨비나 자료화면 캡처

 

고용시장 회복은 낙관적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현재 미국은 영업 재개와 소비 확대로 고용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나 많은 업체들이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의 구인난은 오는 9월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추가 지원 혜택이 종료되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동안 미국 정부가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들에게 더욱 강화된 실업수당 혜택을 지원했으며, 일부 실업자들은 이로 인해 일할 때 받은 임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정부로부터 받게 됐다”며 “강화된 실업수당 지급 혜택이 종료되면 많은 실업자가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하고, 이는 실업률 하락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5.4%이며, 실업수당 혜택이 종료된 후 실업자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기 시작하면 더 낮아져 오는 2022년 말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인 3.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실업률과 노동시장 참여율 전망

 

자료: 골드만삭스, KOCHAM 웨비나 자료화면 캡처

 

물가상승률과 경제 전망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팬데믹 이후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2022년 1분기까지 3%를 웃도는 수준을 지속하다 연말에는 2.1~2.2%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높은 물가상승률의 가장 큰 원인은 내구재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공급망 붕괴로 미국 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져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표적인 예가 바로 중고차 가격의 급등이다. 메리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부양책으로 미국인의 소비 여력이 확대되면서 올 상반기 내구재 소비 수요는 팬데믹 이전보다 15~25% 정도 증가했다”며 “소비 수요 확대가 공급망 붕괴에 따른 공급 부족과 겹치면서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타깝지만 공급망 붕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돼 주요 공장이 조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반도체의 아시아 국가 수입의존도는 50%에 달하며, 자동차는 약 20%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의 수출 차질은 미국 제조업 회복을 지연시키고 나아가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물가는 자동차,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더욱 오르다가 2022년부터 점차 오름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수요 증가가 완화되고 공급망 상황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은 연말쯤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는 ▶임금 상승 ▶주택 거래 붐 ▶인플레이션 기대 과잉을 위험요소로 꼽았다. 정부의 실업수당 혜택 확대로 저임금 일자리를 중심으로 구인난이 심화됐다. 기업들은 임금을 인상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채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지급 종료 후에 임금 인상 속도가 안정되고 물가상승 상황도 개선될 수 있으나 임금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시장도 문제다. 주택시장 과열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고 내년에도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물가상승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3%대의 높은 물가상승률의 영향으로 경제 주체들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게 되고 이는 실제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은?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에 대해 경제 재개, 경기부양책, 저축의 영향으로 올겨울 혹은 2022년 1분기까지 빠른 속도로 성장하다가 하반기에 들어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적인 요소는 미국인의 저축이다.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팬데믹에 따른 여행∙쇼핑외식 지출의 감소로 현재 미국인의 저축액은 2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금액은 수년에 걸쳐 소비될 것이며, 2022년에는 이 가운데 20%를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의 회복과 넉넉한 가계 저축액은 상반기 경제 성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소비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커피숍, 사무실 빌딩, 영화관, 콘서트홀 등 일부 서비스 산업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소”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전(2020년 2월) 대비 미국 소비 변동 추이

 

자료: 골드만삭스, KOCHAM 웨비나 자료화면 캡처

 

또한 경기부양책 종료도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둔화시키는 요소다. 올해 시행됐던 다수의 경기부양책이 2022년 종료를 앞두고 있다. 올 2분기 경기부양책이 GDP에 미치는 영향은 7%로 정점을 찍고 서서히 줄어들어 2022년 말에는 3%, 2023년 말에는 2%로 감소하게 된다. 

 
전망 및 시사점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공급망 병목현상, 구인난과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미국은 내년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한 3차 백신 접종을 예고했고 경제적 타격을 우려한 지방 정부들도 팬데믹 초반 때처럼 추가적인 경제제재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에도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여전히 연준은 고용률 회복, 물가 안정,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경계 등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이다. 내년에 공급망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구인난 역시 오는 9월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추가 혜택이 종료되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도 경제 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향방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고용률, 물가상승률, 연준의 입장 등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자료: 골드만삭스, KOCHAM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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