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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일본 DX의 현주소
2021-03-16 일본 도쿄무역관 김혜원

- 일본의 재택근무 실행률은 22%에 그치는 등 DX 추진은 더딘 상황 -

- DX 추진을 위해서는 경영진의 비전과 사내 인재가 중요 -

- 일본 정부의 DX정책을 적극 활용한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 모색 필요 -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의미하는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에 의해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있으며, 더 이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나눌 필요가 없어졌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더해져 기업이 안고 있는 운영상의 문제점들이 부각되면서 최근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움직임이 한층 더 가속화되고 있다.


OMO: Online Merges with Offline

자료: Digital Transformation Channel 홈페이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대책으로 2020년 3월에 제1차, 2021년 1월에 제2차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재택근무 70% 시행을 목표로 기업에 협조를 요청했다. 진행이 느린 업무 방식(예: 대면회의, 도장결재 및 팩스전송 등)을 고수하고 원격 업무에 익숙하지 않던 일본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존의 업무 방식을 재검토하게 됐으나 일본생산성본부의 조사 결과(2021.1.22.)에 따르면 전국의 재택근무 실행률은 22%에 그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유용한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지금까지 변화에 대한 위기감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 정신이 희박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제산업성에서 정의한 DX의 의미


DX: Digital Transformation

자료: REX ADVISORS 홈페이지


일본 정부는 최근 몇 년 전부터 DX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기업이 최적화된 업무 환경에서 DX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18년 경제산업성은 ‘DX를 위한 연구회’를 설치해 ‘DX 실현을 위한 과제 및 대책’에 대해서 발표했다. DX란 ‘기업이 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과 사회적 요구를 바탕으로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함과 동시에 업무 그 자체와 조직, 프로세스, 기업의 문화와 풍토를 혁신해 경쟁상의 우위성(경쟁력 강화)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DX 추진에 있어 ‘2025년이 고비’라고 언급하면서 시급히 IT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전략 부재, 기존 시스템 노후화, IT인재 고갈, 정보서비스산업의 비즈니스모델 진부화 등으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시스템 유지 및 관리 비용의 문제가 지속된다면 2025년 이후에 최대 연간 12조 엔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DX를 추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경제산업성은 기업이 여러가지 과제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DX를 추진할 수 있도록 ‘DX 추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DX 추진을 위한 경영체제, 조직정비, IT시스템 구축

경영진에 의한

경영전략의 설정

1. 경영진의 명확한 경영전략과 비전 제시: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치 창출’ 및 ‘비즈니스모델’ 구축

2. 경영진의 리더십: 비즈니스모델, 업무 프로세스, 조직 및 인사, 기업문화의 개혁에 직접 참여

DX 추진을 위한

조직의 정비

1. 마인드셋: 새로운 도전을 위한 가설 설정과 검증, 평가 프로세스

2. 추진, 서포트 체제: 각 사업부문에 DX 추진부문 설치

3. 인재: DX에 필요한 인재 육성 및 확보

DX 실현을 위한

 IT시스템의 구축

1. IT시스템의 재구축을 위한 사내의 체제 정립, 인재 육성 및 확보

2. 외부기업과 연계 프로젝트 추진

3. 기존 IT 자산의 현상 분석, 평가 후 유지 또는 폐기, 재구축 등 분야별 이행방침 검토

자료: 경제산업성 'DX 추진 가이드라인' 


DX는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의 창출이다. 자금과 인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을 점검해 기능별로 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DX를 추진할 때 반드시 선행해야 한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원제도

 

경제산업성에서도 DX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DX를 추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제도는 다음과 같다.

 

중소기업 지원제도

종류

목적

지원 금액

주관

상품제조보조금

제조, 상업, 서비스 등

생산성 향상 촉진

상한 1000만 엔

(보조율: 1/2~3/4)

중소기업청 독립행정법인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

IT도입보조금

생산성 향상을 위한

IT 도입 지원

유형별 150, 300, 450만 엔

(보조율: 1/2~3/4)

독립행정법인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

소규모사업자

지속화보조금

신규 판로 개척

상한 50만 엔

(코로나19특별대응형: 100만 엔)

(보조율: 2/3)

일본상공회의소

중소기업

디지털화응원사업

디지털화를 위한

IT 전문가 소개

3500엔/시간

독립행정법인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

업무개혁추진

지원조성금

코로나19 대책으로

재택근무 적극 추진

상한 100만 엔

(보조율: 1/2)

후생노동성

자료: 경제산업성, 후생노동성, 중소기업청 등 자료를 기초로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DX를 추진한 일본 기업의 사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KOTRA 도쿄 무역관은 두 기업의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DX추진 기업사례(1): 원격 업무 시스템 구축


기업 분야

DX 종류

인터뷰 대상

전기전자 전문 상사 M사

원격 업무 시스템

시스템 담당자 N씨

 

 

DX추진 기업사례(2): 백본시스템(Backbone System) 구축

 

기업 분야

DX 종류

인터뷰 대상

광고업계 A사

백본시스템

유저 부문 담당자 T씨

 

 

시사점


DX에 대한 경영진의 비전과 사내 인재가 중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업무 방식이 급변함에 따라 효율성도 증대했다. DX란 어떤 의미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개혁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조직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 먼저 경영진이 DX를 통한 업무환경 개선 및 생산성 향상에 대한 목표설정과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현장에 권한을 이양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내의 IT기술자의 존재도 매우 중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언제든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전담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전체가 IT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우선 사내에서 IT인재를 육성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DX는 목적이 아닌 수단이다. '업무 방식의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10년 전과 비교해 DX 도입 시 비용이 많이 저렴해져 작은 기업에서도 DX를 시도하기 수월해졌다.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가능성을 찾는 것은 업무와 상관없이 기업 내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 전체의 업무목록을 만들고 필요한 업무와 불필요한 업무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DX를 자연스럽게 실현할 수 있다. 가치관의 다양성을 인정받는 지금이야 말로 바로 비즈니스의 기회다. 주저하지 말고 누구든지 아이디어를 내고 DX를 시도해보길 바란다.

 

일본 정부의 DX정책에 따른 시장 성장을 적극 활용

 

현재 일본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활용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조금 신청부터 심사, 지급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보조금이 지급된 이후 보고서 제출 등의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단, 보고서 제출 시에는 제도 지원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본에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 또한 해당 제도 활용이 가능하니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보길 바란다.

 

한국의 경우 1995년부터 정부의 전략적인 정보통신산업 육성 전략에 따라 개인 PC 보급, 광통신망 구축 등이 이미 정착됐지만 일본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DX 추진 노력에 따라 일본에서도 DX와 관련해 클라우드형 업무관리 시스템, 원격제어 툴 등의 소프트웨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일본 내 유무선 통신망 구축사업도 활발하기 때문에 기지국, 안테나와 같은 유무선 통신기기 및 부품 시장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소프트웨어 부분 또한 우리 IT기업의 진출처로의 가능성이 다대하다. 일본 내에서는 DX와 관련해 클라우드형 업무관리 시스템, 원격제어 툴 등의 소프트웨어 수요가 높은 상황으로, 이미 관련 시장이 정착돼있는 우리 기업에는 공략을 시도해볼 만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단, 일본 진출 시에는 철저한 현지화(유저친화적 인터페이스, 사후관리, 현지 전문가 인력 등)와 함께 관련 분야에 이해도가 높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유기적인 관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IT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진출을 기대해본다.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일본생산성본부,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 Fujitsu Journal, Digital Transformation Channel, 관련기업 인터뷰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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