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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생활 한 번 못해봤던 취업 초짜의 중국 취업 성공기
2019-10-01 장덕환 중국 상하이무역관

- 중국 소재 영국계 리서치 회사에서 근무 중인 취업 성공자와의 서면 인터뷰 -

- 해외 취업도 정보력이 힘이다. 면접 볼 회사의 스토커가 되라 -

 



해외 취업 성공사례 이용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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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이용빈 씨 제공

□ 인터뷰 개요


  ㅇ KOTRA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에서 현지 취업에 성공한 이용빈씨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취업 준비자들에게 성공사례를 공유하고자 함. 그는 현재 중국 소재 영국계 리서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음

 

□ 인터뷰 내용

 

  Q1. 해외 취업을 도전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1.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타지 생활을 위하여

    - 제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자면, 두 차례의 교환학생, 단기 어학연수, 영국 워킹 홀리데이와 대학원 진학까지, 해외로 나갈 기회만 있으면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외국에서 살아보겠어’라는 생각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도전했었던 것 같아요. 사실 타지에서 외로울 때도 있었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멋있게 대기업에 취직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불안하기도 하고 괜히 조급한 마음이 들었던 적도 있었죠. 그런데 저는 타지에서의 한 달이 한국에서의 1년보다 더 값지다고 생각하면서 생활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은 익숙해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여러 차례의 해외 생활을 했지만, 저는 질리기는커녕, 그 시간에 '끝'이 있었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어요. 그래서 영국에서 대학원을 마무리하면서 저는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타지 생활을 할 수 있는 해외 취업을요.

 

  Q2. 해외 취업을 준비하신 과정이 어떻게 되시나요?

  A2. 해외 취업은 ‘맨땅에 헤딩하기’다?

    - 해외취업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정말 ‘맨땅에 헤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우선 외국인으로서 일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비자가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를 위한 과정과 경로는 현지인들이 일을 구하는 방법과는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우선은 어떻게 하면 해당 국가에서 워킹 비자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정말 꼼꼼하게 했던 것 같아요. 비자 관련 정보는 아무래도 그 나라 정부의 홈페이지가 가장 정확하고 최신의 것이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보고 자주 체크하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 제가 조사해 본 나라들 중에 ‘우리는 외국인에게 절대 워킹 비자를 주지 않아’라고 했던 나라는 없어요. 모두 ‘특정한 조건을 맞춘다면 너에게 일할 수 있는 비자를 내어줄 수 있어’라는 식의 조건을 제시하죠. 그 조건들을 맞출 수 있겠다 싶은 나라라면 일자리를 알아봤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LinkedIn을 많이 활용했어요. 모집 공고의 수도 압도적으로 많고 지원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보니까 여기 저기 정말 많이 지원했죠. 하지만 그만큼 대중적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을 위한 채용 정보가 주를 이루고 있었고 저와 같이 ‘해외 취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은 아니었어요. 그러다 알게된 게 KOTRA의 월드잡 사이트였고, ‘맨땅에 헤딩’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정말 반가운 존재가 아닐 수 없었죠. 비자 지원 유무가 표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신입/경력 구분, 연봉정보까지 나와 있으니 지원해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채용되지 않을 기업에 지원하는데 쓰는 시간 낭비가 많이 줄어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진행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통과하지 않은 기업의 연락을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 더 좋았어요.

     - 그렇게 하루에도 수십번씩 월드잡 사이트를 들락날락하고 있던 중 ‘글로벌 일자리 대전’이라는 행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백여 개가 넘는 모집 공고 중 눈에 딱 띄는 공고가 있었어요. 정말 제가 딱 생각했던 포지션이길래 고민하지 않고 지원했는데 정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어 면접본지 한 달 반만에 중국 상하이 사무실에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Q3. 인턴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취업하셨던을 공유해주신다면?

  A3. 인턴 경험 한 번 없던 신입 지원자의 해외 취업 성공 Tip

    - 제가 앞서 ‘맨땅에 헤딩’이라고 표현했던 그 시간들이 절대 헛되다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혼자서 조사하고 알아봤던 부분들이 결국엔 제가 채용 공고를 보고 저에게 맞는 공고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되어주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어느 한 플랫폼에 의지하기 전에 우선 개인적으로 충분히 자료를 수집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또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어떤것인지를 파악한 다음에 월드잡과 같은 좋은 도구들을 활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채용 공고 사이트도 어디까지나 도움을 주는 도구인거지, 취업은 결국 내가 하는 거잖아요?

    - 학창 시절 인턴 한 번 하지 않은 저로서는 이력서 작성하는 게 가장 골치가 아팠던 것 같아요. 지원하는 기업 requirements에  customise하여 이력사항을 작성해야 하는 것까지는 귀가 따갑게 들어서 알겠는데, customise 할 만한 이력사항이 있어야 말이지요. 어렵긴 했지만 저는 그래도 제가 겪어온 경험들에 대한 자신은 있었던 것 같아요. 위에서도 얘기 했듯이 저는 타지에서의 1달이 한국에서의 1년인 것 처럼 살고자 노력했고, 그 흔한 인턴 한 번 못해봤지만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업종의 아르바이트들을 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글로벌 기업들은 ‘어디서’ 일을 했었나보다 ‘어떤’ 일을 했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잖아요. 아르바이트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그 별거 아닌 일을 하더라도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었는지, 남들과는 다른 어떤 성과를 냈었는지, 내가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잘 녹여 쓸 수 있다면 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잘 생각해보세요. 분명히 있을 거에요. 그걸 찾으세요.

    - 면접에서 한끝 차이를 낼 수 있는 tip이 있다면, 그 회사의 스토커가 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면접 날짜가 잡히면 무조건 그 회사의 SNS를 샅샅이 뒤졌어요. 회사 홈페이지나 면접 후기같은 것들은 기본적으로 다들 많이 읽어보고 가지만 SNS까지 확인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나만의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소스가 되는 거죠. 예로, 제가 면접볼 당시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이사를 앞두고 있었어요. 이사는 언제가는지, 이사가는 주소는 어딘지 여쭤보니 저를 보는 눈빛이 살짝 달라지셨어요. 공식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지 않은 내용이었거든요. 이렇게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것 하나하나까지 다 기억해 두면 면접때 분명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거에요.

  

  Q4. 해외 취업 성공 후, 해외 생활은 어떠신지?

  A4. 해외 취업 성공 그 1년 뒤

    - 그래서 저는 지금 영국계 리서치 회사의 상하이 지사에서 한국담당 Research Analyst로 근무를 하고 있어요. 2018 7월 입사해서 근무한 지는 이제 막 1년이 지났네요. 현재 전 세계 7군데에 지사를 두고 있고 직원수도 800명이 넘는 회사가 되었지만,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회사인만큼 근무 분위기는 굉장히 자유롭고 편해서 편안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팀원들도 다들 비슷한 나이대의 타지 생활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서로 굉장히 돈독하고 친하답니다. 그래서인지 회사 내에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현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팁이라고 한다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뭐든지 일단 혼자 해보라는 거에요.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불편한 건 아무래도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점인 것 같아요. 중국어 공부를 하긴 했었지만 너무 오래 전 일이어서 사실 중국에 처음 왔을 때는 거의 중국어를 못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화를 할 수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죠. 집도 구해야 하고, 휴대 전화 개통부터 은행 계좌 개설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한국과는 절차도 다르고 복잡한 일들 투성인데, 말까지 통하질 않으니 더운 여름날 땀 뻘뻘 흘리면서 상해 이곳저곳을 헤맸었거든요. 결국 손짓으로 몸짓으로 하나하나 일을 해결해 나갈 때마다 ‘아 내가 중국에 살 게 되는구나’를 자연스럽게 서서히 인지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누가 대신해줬다면 몸은 편했겠지만 정신적으로 이렇게 빨리 적응할 수는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다르잖아요. 저는 그걸 알아가고 경험하는 게 해외 생활의 묘미라고 생각해요. 어렵더라도 뭐든지 꼭 혼자 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회사에서 바라본 상하이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