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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란 경제를 돌아본다
2015-01-07 김욱진 이란 테헤란무역관

 

2014년, 이란 경제를 돌아본다

 

 

 

2014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란은 고유 달력인 이란력을 사용하지만 KOTRA 테헤란 무역관에서는 새해를 맞이해 2014년 이란 경제를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이란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인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란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는 제2의 경제대국이다. 2013~14년 추산 국내 총생산은 약 3660억 달러며 인구는 약 7730만 명으로 이집트에 이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이란 경제는 탄화수소 산업, 소규모 농작 및 서비스업 등의 특징과 제조업 및 금융 서비스업 분야에서의 정부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란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며 원유 매장량은 세계 4위 규모이다. 국내 총생산액과 정부의 수입은 대부분 석유 매장량에 크게 의존하며 따라서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란의 산업분야는 제조업 부가가치의 70%를 차지하는 소수의 대규모 국영 기업이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철강, 석유 화학 및 구리 산업은 이란의 3대 기간 산업으로 남아있다. 또 다른 중요산업 부문은 자동차(서양 및 일본 자동차 회사의 라이선스 하에 조립부문을 운영), 건축자재, 직물(대부분 천으로 짠 양탄자로, 오랜 시간 동안 이란의 대표상품으로 유명), 식품 가공업 및 제약산업 등이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이란에서는 8만1000개의 소규모 산업 업체가 100만 명이 넘는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소규모 업체는 이란 산업의 92%를 차지하며 45%의 산업부문 고용 및 17%의 국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원산업의 약세 혹은 부재로 인해 지원산업분야는 기술 개발 및 혁신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의 발전을 원조하는 것은 이란의 공급체계를 강화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융분야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 또한 중소기업에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렇게 산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몇 년간 다양한 과학 기술분야에서 진보를 이루어왔다. 석유화학, 제약, 항공우주 산업, 국방 및 중공업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산업국가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란 정부 당국은 20개년 비전 보고서와 이란의 5번째 5개년 개발계획(FYDP, 2011~15)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시장 중심적 개혁을 이루기 위한 종합 대책을 채택했다. 이란 정부는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공기업과 반관반민 기업을 소유한다는 것은 제조업과 상업분야의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 산업 역시 국영 은행이 장악하고 있다. 또한 2014년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란은 산업 환경부문에서 189개국 중 152위를 차지했다. 이란보다 산업 환경이 열악한 국가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권역 내에서 알제리, 지부티, 시리아와 리비아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정부는 석유 제품, 물, 전기 및 빵 등의 주요 상품에 대한 간접 보조금 지급 체계에 대대적인 개혁을 감행했다. 이를 통해 소비 및 경제 활동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고자 한 것이다. 전체 간접 보조금은 2007~2008년 국내 총생산 772억 달러의 27%에 맞먹는 수치로 현재는 이란의 각 가정에 직접 현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체됐다. 석유 가격이 동시에 상승했고 이는 GDP의 1.3%를 차지하는 ‘특정 계층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구’ 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보조금 개혁의 두 번째 단계는 현금 지급 대상을 저소득 가정으로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란 경제는 2013~2014년에 지속적인 침체를 겪었다. 경제 불황의 정도가 점점 약화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란의 석유 수출, 주요 경제 공급 체계- 예를 들면 자동차 산업 -그리고 국내은행과 국제은행의 거래 전반에 대한 경제 제재가 가해진 결과로 2012~2013년의 실질 국내 총생산이 5.8% 감소했다. 2013~2014년에는 이란의 국가경제 규모가 1.7% 줄어들었다. 일일 수출량 220만 배럴에 달하는 석유 수출의 경우 미국과 유럽 연합의 경제 제재가 2012년 중반 발효된 이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공동행동계획(JPOA) 체제 하에서 이란과 P5+1 그룹 간 제재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석유 수출량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는 일일 대중국 수출량이 25만 배럴에서 54만 배럴로 2013년 10월~11월 사이에 증가한 것에 따른 현상이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의 일일 석유 수출량은 2014년 6월 기준 121만 배럴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실질 환율의 가치 하락은 농업, 제조업, 탄화수소산업 및 석유 관련 수출이 아닌 부문의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전년 대비 인플레 압력이 2013년 7월의 45%에서 2014년 6~7월 15%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이란의 리알화 가치 상승, 주요 소비품의 국제가격 하락 그리고 국제 제재 완화 등의 여러 원인 덕택이었다.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정부에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 이란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3월 20일에 끝나는 이란력 기준 실업률은 현재 10.4%이다. 그러나 비공식 정보원에 따르면 실질 실업률은 20%에 달할 정도로 높다고 한다. 실업률은 여성의 경우 24%, 청년 20%로 특히 심각한 수준이다. 불완전 고용의 문제 역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노동시장의 취약성은 경제활동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36.7%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여성 및 청년 계층의 경제활동 참여 비율이 높아지면서 노동시장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는 비율이 남성 대학 진학 비율보다 높아지게 되고 가정을 이루는 비율이 낮아지게 됨에 따라 사회 경제적으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란 인구의 60% 이상이 30세 이하로 나타나는 등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구 비중 역시 노동시장 상황이 점차 나빠지는데 일조하고 있다. 매년 75만 명의 젊은이가 노동 시장에 새로이 진입하게 됐고 이들 중 상당수는 실업자 상태로 남아있게 되고 일자리를 찾기를 그만두고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되는 것이다. 매년 15만 명에 달하는 제3차 교육을 받은 이란인이 나라를 떠난다. 정부는 앞으로 2년간 약 850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해 낼 것이라고 예측하고 2015년까지 실업률을 7%대로 끌어내리고자 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0년에는 50만 명, 즉 이란 인구의 0.7%에 해당하는 사람만이 1.25달러 미만의 극빈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더 많은 이란인이 극빈상태에 근접한 생활을 하고 있다. 게다가 빈곤선의 기준을 50센트만 올려보아도(2달러에서 2.5달러로 혹은 3달러에서 3.5달러로) 전체인구의 4%에서 6%에 해당하는 450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극빈 상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새로이 정의될 수 있다. 이는 많은 개인이 가처분 소득의 변화와 생활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에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제 전망을 개선하기 위해 이란 정부는 다음과 같은 여러 정책을 발표했다. 석유 이외의 분야에서 생산 능력 증대, 중앙은행에 더 많은 자율권 부여, 과세 대상 확대, 시장에서 자국 화폐의 통일 및 안정화, 정부 예산 확정 담당 및 5개년 개발계획을 담당하는 경영 및 계획 기구 복귀, 기술 원조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석유 산업을 국외 기업에게 개방 등과 같은 정책이다. 경제 전망은 공동 행동 규약과 이란과 P5+1 그룹(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간 임시 정책에 더불어 개선되고 있다. 정부는 이란에 가해진 제재조치를 완화하는 것과 인플레 압력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조치는 정부의 수출 가능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다. 또한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이고 소비자와 산업계의 자신감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 및 산업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2014~2015년에 대한 가장 최근의 경제 전망에 따르면 이란 경제는 1.5% 성장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비율은 23% 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한다. 2015년 많은 사람의 바람대로 이란 경제가 도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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