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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美 고용시장, 구인난 심화와 델타 변이 불확실성 확산
작성일 2021-08-17
국가 미국
무역관 뉴욕무역관
작성자 김동그라미

- 미 경제 재개로 고용시장 빠르게 회복 중 -

- 델타 변이 확산으로 회복세 둔화 우려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침체에 빠졌던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다. 경기부양책과 경제 재개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심화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고용시장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 재개와 미 고용시장의 회복

 

백신 접종과 경제재개로 미국 고용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6일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전월 대비 94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예상치인 84만5000개를 크게 웃돈 수치다. 실업률도 전월보다 0.5%p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소득은 각각 전월대비 0.4%, 전년 동기대비 4% 상승했다. 노동부는 보고서에서 팬데믹으로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노동 수요가 증가한 것이 임금 상승을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이 데이터를 왜곡하고 있으며, 업종별로 임금 상승폭이 일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채용 중인 일자리 수는 이미 구직자 수를 앞질렀다. 8월 9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구인 중인 일자리 수는 1010만 개(계절조정치 반영)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6월 구직자수 948만4000명을 넘어섰다. 사업체의 영업규제 완화, 외식과 여행수요 증가가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 소매업, 숙박업, 요식업의 인력수요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7월 구직자 수는 이보다 더 줄어든 87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07년 이후 채용 중인 일자리수와 구직자수 변화 추이

 

주1: 계절조정치 반영

2: (파란선) 구직자수, (주황선) 채용 중인 일자리수

자료: 미 노동부, 월스트릿저널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기업이 찾는 기술자나 구인 지역이 구직자가 희망하는 일자리나 지역과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인사이트인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노동시장의 구직자 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적다”고 설명했다. 또 연방정부가 지급한 재난지원금과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실업수당 지원 제도 등으로 인해 구직자 수 증가 속도보다 기업의 비즈니스 재개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7일을 마지막으로 일주일간 접수된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총 37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약 3만 건 줄었다.

 

2021년 1~8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 계절조정치 반영

자료: 세인트루이스 연준, 월스트릿저널


구인난 심화

 

현재 미 고용시장의 최대 이슈는 구인난이다. 경제재개로 소매업과 요식업의 최저임금 일자리를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커졌으나 불특정 다수에 노출되는 업무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최저임금보다 액수가 더 많은 실업수당 등을 이유로 일터를 떠났던 이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시간당 임금을 인상하고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구직자 지원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등 구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약국 체인 CVS헬스는 초임자 채용 요건 중 고졸 학력 제한을 폐지했고, 월마트는 올여름과 가을까지 이직하지 않고 일하는 물류창고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는 시간당 임금을 인상하고, 신규 직원을 소개해주는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맥도날드도 시간당 임금 인상과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직원을 위한 긴급 아기 돌봄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유통업체 타깃도 구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한 치폴레, 스타벅스는 풀타임과 파트타임 직원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없는 대학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일부 직원들에게 학자금과 교과서 구입 비용을 100% 지원한다고 8월 초 밝혔다.

 

구인난 심화 현상은 데이터로도 확인됐다. 최근 취업 정보 사이트 인디드가 노동부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금 수준이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퇴직률이 높게 나타났다. 레저&호스피탈리티 산업이 가장 높은 퇴직률을 기록했으며, 제조업과 소매업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식당과 슈퍼마켓 종사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처음으로 15달러를 넘어섰다.

 

델타 변이 확산, 고용시장 회복 위협

 

현재 미국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백신 접종으로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지방정부와 사업체들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사무실 복귀를 미루고 재택근무 연장을 결정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추이

 

: 붉은 선은 7일 이동 평균

자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공포 재확산과 그에 따른 경제활동의 제한이 빠르게 회복 중인 고용시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지난 8월 1일 CBS 방송사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육아, 강화된 실업수당 지급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여전히 실직상태에 머물러 있는 700만~900만 명의 노동인구가 올 가을 직장으로 복귀하는 등 노동시장을 매우 낙관했다”며 “만약 이들이 델타 변이를 두려워하게 되면 노동시장 회복이 더뎌질 수 있으며, 이는 경제 회복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확산에 대비해 직원들과 구직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 푸드, 월마트, 씨티그룹, 마이크로소프트, 유나이티드항공, 구글, 디즈니, 넷플릭스 등 금융∙제조∙IT∙항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직원 대상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하거나 시행 계획을 밝혔다.

 

백신 완전 접종을 요구하는 채용 공고도 크게 늘었다. 인디드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백신 완전 접종을 요구한 채용 공고는 100만 건당 약 1,200개로 지난 7월 초 600건에서 배로 증가했으며, 2월 50건에 비해서는 24배로 급증했다.

 

전망 및 시사점

 

경기부양책과 경제 재개,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로 미국의 소비 수요는 최근 수개월 가파르게 증가했고, 이는 일자리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달 미 의회예산처도 올 2월 발표한 2021~2023년 미국 실업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 의회예산처 2021~2031년 미국 실업률 전망

(단위: %)

 구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2025년

2026~2031년

4분기 실업률

6.8

4.6(5.3)

3.6(4.9)

3.8(4.6)

3.4(4.0)

3.1(4.3)

연평균 실업률

8.1

5.5(5.7)

3.8(5.0)

3.7(4.7)

4.1(4.2)

4.4(4.1)

1: 괄호 안은 지난 2월 발표한 전망치

2: 2024~2025년 4분기 실업률은 2025년 4분기 기준, 2026~2031년 4분기 실업률은 2031년 기준

자료: 미 의회예산처

 

그러나 미 고용시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D 컨설팅 기업 애널리스트는 “델타 변이가 지금 같은 속도로 퍼지는 것은 분명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여성들과 노동계층이 또다시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업 차원에서 고용인에게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를 의무화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뉴욕시의 백신 패스포트인 NYC 패스를 도입하고 뉴욕시 신규 채용 공무원은 물론 의료계 종사자와 요식업 종사자, 식당 이용객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향후 식당이나 대중교통, 공연 관람 시 백신 접종을 증명하거나 코로나19 음성 결과지를 요구하는 곳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와 백신접종,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미국 고용 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많은 기업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고,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택근무 연장과 백신 접종 의무화 등 여러 가지 방편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 구직자,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복귀하며 가뜩이나 구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임금 상승, 델타 변이의 확산은 한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진출 기업들은 직원들의 이탈을 막고,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구인 경로를 다양하게 하고, 채용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를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이밖에 미국 출장 시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출장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료 : 월스트릿저널, CNBC, 세인트루이스 연준, 블룸버그, 의회예산처, 더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미 노동부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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