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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비슷하면서 다른 두 나라, 스페인- 이탈리아
2007-02-06 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 정윤서

지중해의 비슷하면서 다른 두 나라, 스페인- 이탈리아

-지리, 문화, 사회적인 면에서 유사하나 경제성장률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

 - 향후 이들 두 국가의 경제 양상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

 

보고일자 : 2007.2.6

정윤서 밀라노무역관

jys0916@kotra.it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지리, 사회,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음.

 

 Ο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두 국가는 서로 다음과 같이 유사한 점이 많음.

  - 중도 좌파 정권 : 이탈리아는 Roman Prodi 총리가 이끄는 좌파연합 UNIONE가 집권하고 있으며 스페인은 사회당의 Jose Luis Rodrigues Zapatero가 집권하고 있음.

  - 낮은 출산율과 높은 실업률 : 이탈리아, 스페인 모두 여성 1명당 1.28명의 아이가 태어나고 있으며 양국 모두 실업률이 높아 2005년 기준 이탈리아는 실업률 7.7%, 스페인 8.6%를 기록

  - 세계적인 축구 실력 : 올 2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가 발표한 세계 축구 클럽 순위에 따르면 세계 1위부터 5위까지 축구클럽 중 3개가 이탈리아(FC Internazionale Milano, AS Roma, Milan AC), 2개가 스페인 (Sevilla FC, FC Barcelona)클럽임.

  - 경상수지적자 : 세계시장에서 자국상품의 경쟁력이 낮아 양국 모두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경상 수지적자는 2005년 기준 GDP의 1.6%, 스페인의 경우는 적자의 폭이 더욱 커 7.4%를 기록

 

 

 하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경제성장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

 

 Ο 두 국가는 경제 성장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

  - 이탈리아의 경우 2003년 0.1%, 2004년 0.9%, 2005년 0.1%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스페인은 2003년 3%, 2004년 3.4%, 2005년 3.5%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

  - 스페인은 최근 10년간 EU 지역의 평균 성장률의 2배에 해당하는 높은 성장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음.

  - 90년대 중반 이후 추진된 경제개혁정책, 재정 견고화, 단일 통화 도입에 따른 저금리 및 이민자 유입 급증으로 경제발전의 기반이 마련됨.

 

 Ο 이 같은 경제 성장률의 차이를 가져온 데는 우선 정치적 리더십의 차이를 둘 수 있음.

  - 이탈리아의 경우 2006년 총선에서 집권당인 중도 좌파연합(The Union)이 49.8%, 우파연합(House of Freedoms)이 49.7%의 득표율을 기록해 개혁에 필요한 지지 획득에 실패해 정치적 입지가 취약하며 집권 좌파연합도 3개 극좌파 정당을 포함 10여 개 정당으로 구성돼 있어 과감한 개혁과 정치적 안정에 기반을 둔 경제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 이에 반해 스페인의 경우 2004년 총선에서 사회당이 164석, 국민당이 148석을 각각 확보, 제1야당이던 사회당이 집권했음. 사회당은 카탈루냐 통합당(10석), 카탈루냐 공화당(8석), 좌익연합(5석) 등 여타 정당들과의 정책연합을 통해 지지를 받아 단독정부를 구성했음.

 

 Ο 다음으로 정부 재정의 안정화 정도 큰 차이점으로 분석됨

  - 이탈리아의 경우 재정적자 문제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2005년 기준 정부부채가 GDP의 106.3%에 이르는 등 재정적자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미래 성장 엔진에 대한 투자도 미흡

 

이탈리아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 현황

                                                                                                                        (對 GDP, %)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재정적자 비율

-3.1

-3.0

-3.5

-3.5

-4.1

정부부채 비율

108.2

105.5

104.2

103.9

106.3

                  자료원 : EIU

 

  - 스페인의 경우는 2001년 25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적자에서 탈피한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균형 재정을 달성해오고 있음. 이에 사회당 정부는 집권 2년차부터 매년 균형재정 유지 목표를 수정해 1년 단위가 아닌 재임 기간 전체 균형재정 달성이라는 완화된 경제정책으로 목표를 수정

 

 Ο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으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언급할 수 있음.

  - 이탈리아의 경우 독일, 프랑스와 함께 OECD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서 해고 등에 따른 노동 분쟁 소송이 빈발해(밀라노지역의 경우 연간 1만 2000여 건) 기업의 효율적인 인사 관리에 부담을 주어 기업의 경쟁력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음. 최근 비정규직 채용 채널 다양화 등을 통해 노동시장을 개혁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임.

  - 이와 달리 스페인의 경우 1997년 정부의 주선으로 노조단체와 경영자 협회 간 Toledo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유연한 노동시장 변화에 성공했으며 비정규직 고용이 고용주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어 전체 고용인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음.

 

 

 하지만 스페인의 경제 성장은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많음.

 

 Ο 이탈리아의 경우 산업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전문 품목에 특화한 중소기업들이 발달했으며 여전히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

  - 경공업·제조업 위주의 전통산업에 특화된 산업구조로 인해 ‘규모의 경제’ 실현이 어려워 최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돼 있으나 패션, 가구, 기계, 엔지니어링 부문에서는 여전히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보유

 

 Ο 하지만 스페인의 경우 매년 큰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관광수입으로 상쇄해나가는 구조를 갖고 있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임.

 

 Ο 또한 최근 스페인의 경제성장이 건실한 경제구조에 의한 성장보다 주택경기에 의한 경제 성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

  - 저금리로 인한 주택에 대한 투기 심리가 주택가격상승, 건설 붐, 내수 증가, 주택가격 상승의 순환을 반복하고 있음.

 

 

 향후 전망 및 시사점

 

 Ο 스페인의 경제는 여타 EU 강국과는 달리 지속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2009년경에는 스페인의 1인당 국민소득은 이탈리아 1인당 국민소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

  - 스페인 경제 성장은 안정적인 정치환경, 유연한 노동 시장, 안정 재정이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시하고 있음.

  - 연간 30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자동차 산업(유럽 내에서 독일, 프랑스에 이은 3위의 자동차 생산국), Zara와 같이 급성장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세계적인 MBA 스쿨(2007년 FT 발표 세계 50대 MBA 스쿨에 스페인 학교인 엠프레사, 리즈비즈니스스쿨 2개가 20위 내에 포함됨) 등도 향후 경제성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음.  

 

 Ο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모두 세계시장에서의 자국 상품의 경쟁력 약화, 중국 등 중저가 제품의 도전, 상대적으로 낮은 R &D 투자, 높은 실업률, 낮은 인구증가율 등의 문제를 공통으로 겪고 있어 향후 두 국가 경제 발전 양태는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

 

 

정보원 : Economist, IMF, EIU, Financial Times,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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