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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콜롬비아 페소는 가치가 하락하고 있을까?
2021-08-30 콜롬비아 보고타무역관 김다희

- 콜롬비아 페소, 달러 대비 평가절하로 가치 하락세 기록 –

- 코로나19 상황과 미국 정책에 따라 큰 변동 폭 보여 -

 

 

 

콜롬비아 페소화 가치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020년 4월 2일에 1달러당 4,081페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다시 페소 가치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2021년 초에만 해도 평가절하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했으나 얼마 전인 8월 10일에 올해 최고치인 3,988.27페소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콜롬비아 경제학자들은 2021년에 콜롬비아 페소 가치가 1달러당 3,500페소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왜 콜롬비아 페소 가치가 하락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콜롬비아와 교역 시 유의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가?  

 

콜롬비아 페소-미국 달러 변화 동향

 

지난 2020년 4월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원유가격 폭락을 들 수 있다. 당시 전 세계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 및 봉쇄조치를 실시하면서 콜롬비아의 주요 수출 품목인 원유 가격이 폭락했으며 이에 대한 역풍을 맞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후 계속해서 환율의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2020년 12월부터 1달러당 3,400페소로 하락하면서 해외 교역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8월 10일에 올해 최고치인 3,988.27페소를 기록했다.

 

콜롬비아 1달러당 환율 변화 추이

(단위: 콜롬비아 페소)

2020.4Q

2021.1Q

2021.2Q

2021 평균치*

3,743.0

3,552.8

3,732.0

3,700.2

*주 : 2021년 1월 1일~2021년 8월 12일까지 평균치

자료: BANREP

 

콜롬비아 페소-1달러당 환율 변동 그래프(2020.10.1.~202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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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ANREP

 

콜롬비아 페소-미국 달러 가치 변동 이유는?

 

콜롬비아 페소 평가절하의 첫 번째 이유로 해외투자자들의 자금회수로 인한 외자 유출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무역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해외투자자들이 콜롬비아를 비롯해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자본을 회수하면서 다시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두 번째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정상화 절차를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통화 금리 정책 변화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더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콜롬비아와 같은 신흥 경제국에서 자본을 미국으로 회수,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코로나19 델타 변종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분석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경제 재활성화가 시작되고 있었으나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종 바이러스가 다시 미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런 상황이 경제 회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콜롬비아 페소가 특히 달러 환율 변동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견도 있다. 콜롬비아 파이낸셜 솔루션 기업인 Corficolombiana사 소속 경제 애널리스트팀은 콜롬비아 페소는 달러 변동에 매우 과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설명하면서 지난 10년간의 변동 수치를 분석한 결과 미국 달러 인덱스 차트(DXY)와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기록과 비교해 콜롬비아 페소 변동률이 5.2% 정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달러 환율 상승이 콜롬비아 산업에 미치는 영향


우선 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콜롬비아의 대표 수출품인 원유, 커피나 화훼 및 농산물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의견이 강하다. 콜롬비아 대외무역은행(Andalex)은 특히 커피 생산자들이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커피 생산자들은 달러 환율 상승의 혜택을 보기 위해 생산량을 최대로 늘릴 것이며, 커피 수확량의 총 가치가 기존의 평균 90억 달러에서 최대 12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초 커피 수확 및 출하시기 이후인 2021년 2분기에 소폭 감소세를 보인 커피 수출량은 9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커피 수확기 이후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콜롬비아 통계청은 콜롬비아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연료 및 광산 추출산업이 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제조생산라인은 연초 기대와 달리 이익을 창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석탄생산자협회(Fenalcarbon)는 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출업체에는 기회가 될 수 있으나 반대로 산업제조를 위해 기계나 장비, 공급품 혹은 중간재를 수입하는 경우 높은 고비용으로 판매 비용이 증가하거나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를 늦추는 방해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농업부문도 농산물 재배를 위해서는 비료와 같은 투입물이나 수확용 기계의 수입이 필요한데, Javeriana 대학교 경제학과 Guillermo Sinisterra 교수는 이에 대해 수입 가격이 높아질 경우 최종 작물 판매 가격도 상승할 것이며,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러 가치 상승은 실제로 현재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콜롬비아 통계청은 지난 7월 인플레이션 변동률이 0.32%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월 평균 인플레이션 지수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통계청은 인플레이션 상승 이유가 높은 달러 환율과 수입 농산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콜롬비아 중앙은행이 목표했던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3%대였으나 2021년 7월 기준 연간 물가지수는 3.97%로 이미 목표를 상회한 수치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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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콜롬비아 통계청(DANE)


2021년 상반기 콜롬비아 분야별 수출 현황

(단위: 천 달러, %, 전년 동기 대비)

업 분야

수출액

증감률

연료 및 광산추출산업 제품

8,282,412

15.3

제조산업

3,829,904

23.1

농업, 식품 및 음료

4,418,586

16.4

기타

1,513,251

39.5

총합

18,044,152

18.9

자료: 콜롬비아 통계청(DANE)


콜롬비아 페소-미국 달러가치 전망과 정책은?


Corficolombiana 소속 Julio Romero 시니어 경제전문가는 2021년 콜롬비아 페소 평균 환율은 1달러당 3700~3900페소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종이 콜롬비아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발현되기 시작했으며, 콜롬비아 같은 신흥 경제국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경제 활동 회복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신용평가기관인 S&P와 Fitch는 연초에 계속된 시위와 코로나19 세 번째 정점, 재정부 장관 사임 등의 이유로 콜롬비아를 투자 평가대상 국가에서 제외하여 빠른 시일 내에 투자 신뢰도를 회복해 재정을 안정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달러 환율 상승세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정책을 논의(현재 적용 금리: 1.75%, 향후 금리 결정일: 2021년 9월 30일)하고 있으며, 이반 두케 정부 및 콜롬비아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의회에 제출된 세금 개혁안 2.0이 승인될 경우 달러 통화 가치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콜롬비아 교역 시 유의사항

 

달러 가치가 올라갈수록 국제교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특히 콜롬비아는 원자재나 중간재를 대부분 수입해서 제조활동을 하는 국가로 수입활동이 경제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소비재 또한 자체 생산 역량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임에도 자체적으로 생산 설비가 부족해 이를 수출하고 경유 등을 역으로 수입하고 있기도 하다.


달러가치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콜롬비아에 수출 시 수출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수출 가격을 장점으로 삼는 중국 제품이 콜롬비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현지 바이어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달러가치 상승 외에도 현재 천정부지로 치솟은 운임비용으로 인해 바이어들이 수입 일정을 연기하는 경우도 많고 대금 결제 방식을 목적지 혹은 도착지 인도방식(DAP, DPU, DDP)으로 요구하는 수입업체도 있으니 현지 바이어와 거래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면서 충분한 사전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자료: 콜롬비아 중앙은행(BANREP), 콜롬비아 통계청(DANE), ANALDEX, 각종 언론사(La Republica, El Tiempo, El Espectador, semana), pixabay,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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