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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제45대 총선 결과를 살펴본다
2021-04-08 불가리아 소피아무역관 정순혁

- 유럽발전시민당(GERB) 득표율 26.18%, 의석 수 75석 확보 -

- 1야당이 된 신당의 돌풍향후 정부 구성 큰 난항 전망 -

 



4 4 실시된 불가리아 제45대 총선 결과, 1 야당인 된 신당의 돌풍으로 정치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정당들 간의 복잡한 정치 셈법과 극명한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인해 새로운 정부 구성이 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44(), 45대 총선 결과

 

44() 실시된 불가리아 제45대 총선의 투표율은 201744대 총선 투표율인 54.07%보다 낮은 49.88%를 기록했다. 예년보다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록다운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결과 국회 입성을 위한 최소 득표율인 4%를 넘긴 주요 6개 정당명, 정당별 득표율 그리고 의석 수는 아래와 같다.

 

45대 총선 결과, 주요 정당별 득표율 및 의석 수

(단위: %, 석)

순위

정당명

득표율

의석 수

1

유럽발전시민당(GERB)

26.18

75

2

‘이런 국민도 있다’당(ITN)*

17.66

51

3

사회당(BSP)

15.01

43

4

권리자유운동당(MRF)

10.49

30

5

민주당(DB; Democratic Bulgaria)

9.45

27

6

‘일어서자! 폭력배 아웃!‘당(ISMV)*

4.72

14

주: 신흥 정당인 ITN과 ISMV의 불가리어 당명을 각각 국/영문으로 번역하면 'There is such a people(이런 국민도 있다)'과 Rise up! Thugs out!(일어서자! 폭력배 아웃!)'으로 번역됨.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율 100% (46일 기준) (무역관 재가공)


EMB00002fd45dbd

자료: Dnevnik(불가리아 주요 일간지)

 

ITN‘ISMV두 신당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불가리아 국민운동(VMRO)’, ‘불가리아 민족연합(Bulgarian National Union)’, ‘부흥(Revival)’, ‘애국연합(Patriotic Coalition)’은 각각 득표율 3.64%, 2.95%, 2.45%, 2.37%로 국회 입성에 모두 실패했다

 

신생 정당의 돌풍과 정치판도의 변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반부패, 반엘리트주의, 대중주의를 지향하는 신생당인 ITN 정당이 당초 예상과 달리 전통의 제1 야당이었던 BSP을 뒤집고 제1 야당으로 등극했다는 점이다. ITN당은 20202월에 창당한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은 신당으로 정치적 기반이 약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17.66% 득표율로 제1야당의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청년층과 재외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또한, 신당의 당수인 Mr. Slavi Trifonov(슬라비 트리포노브)2000년부터 현재까지도 방영 중인 불가리아 유명 토크쇼 슬라비 쇼(Slavi show)’의 호스트인 만큼, ITN당의 높은 득표율에는 그의 유명세도 크게 한몫했다. 참고로, ITN(Има такъв народ)을 국/영문으로 번역한 'There is such a people(이런 국민도 있다)’의 뜻은 불가리아인이 일상에서 부패한 정치를 빗대어 즐겨 쓰는 표현인 ‘There is no such nation(이렇게 불의하고 부패한 국가는 없다)’을 인용해 부패정치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There is such a People(정의를 추구하는 이런 국민도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다른 신당(201912월 창당)‘ISMV('Изправи се! Мутри вън!)' 정당 역시 득표율 4.72%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우리 말로 폭력배정도로 번역되는 Мутри(무트리)’라는 단어는 현지에서 정치/경제 부패세력을 통칭하여 일컫는 말로, 이번 선거결과는 기존 정치에 대한 염증과 적폐 청산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됐음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선거 한 달 전에 실시됐던 사전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서 이미 감지됐다.

 

주요 여론조사기관별 정당별 지지도 사전 조사

(단위: %)

정당명

Alpha Research

Gallup

Exacta

Trend

Market links

Mediana

GERB

28.5

25.8

26.4

28.9

24.6

27.5

BSP

23.2

21.9

22.3

24.1

18.9

24.2

ITN

13.3

13.1

13.5

12.9

13

15.2

MRF

12.5

12.4

8.5

11.1

8.5

10.7

DB

5.7

6.8

5.1

6.2

7.6

4.2

ISMV

4.5

4.7

3.9

4

3.9

5

자료: Capital(불가리아 주요 경제지) (KOTRA 소피아 무역관 재가공)

 

연립정부 구성에 큰 난항 예상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여당인 GERB은 지난 44대 총선 때의 의석 수인 95석에서 20석을 잃은 75석을 차지하며 정치적인 기반이 다소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도인 소피아에서 GERB의 득표율이 DB에게 밀리며, GERB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분류돼 온 소피아 선거구에서의 1위 자리 역시 DB에 내주게 됐다


현지 법에 따라 중앙선관위의 선거 결과 공식 발표 이후, 대통령은 여당인 GERB에 정부 구성을 위한 권한을 일주일간 위임하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최소 121석이 필요하지만, 현재 제1 야당인 ITN과2야당인 BSP 모두 GERB와의 연립 정부 구성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GERB이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할 경우 그 다음으로 의석 수가 많은 ITN으로 연립정부 구성 권한이 위임되며 만약, ITN 역시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마지막으로 3번째로 의석 수가 많은 BSP로 그 권한이 위임된다.


최악의 경우 BSP마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할 경우 불가리아 대통령은 임시 내각을 구성하고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45대 총선의 재선거를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현 대통령의 임기가 금년에 끝날 예정이라 임시정부 구성의 실효성도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시국에서 재선거라는 무리수는 피해야 한다는 견해가 모든 정당에서 지배적이다.


Boyko Borissov 총리(GERB 소속)는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야당과 적극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요 아댱들이 모두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정당들 간의 복잡한 정치 셈법과 극명한 이해 관계 대립으로 인해 새로운 정부 구성이 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시사점

 

이번 총선 결과, 대다수 불가리아 국민들이 적폐 청산, 불공정, 사법제도 개혁 등 새로운 변화에 대한 갈망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립 정부 구성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동력 부족과 행정 공백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어려운 정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이전 정부에서 추진해오던 정책이나 국책 프로젝트에도 취소 또는 지연 등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바, 관련 분야의 우리 기업들은 불가리아 연립 정부 구성 과정 및 결과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Bulgarian News Agency, Dnevnik, Capital,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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