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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흔들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경제
2020-05-14 우크라이나 키예프무역관 이지문

 - 우크라이나 경제에 영향 적을 것이라는 당국 관계자 예측 불발 -   




코로나19 흔들리는 우크라이나 경제


지난 3 6일 자 해외시장뉴스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대한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부은행장 경제통상 농업개발부 정부 관계자의 의견을 소개한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과는 달리 코로나19 둘러싼 우크라이나 상황이 점차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 12일에 발표된 코로나19 방역조치는 애초 계획보다 이미 2차례나 연장 강화되었고 같은 조치로 경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번 해외시장뉴스를 통해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크라이나 경제 상황에 대한 후속편으로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중앙은행 인플레이션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알아보는 경제지표의 변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발표 이후 환율은 USD1=UAH24에서 USD1=UAH29까지 치솟았다. 달러 수요도 5영업일 만에 21억 달러 급증해 일부 은행에서는 일시적으로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며 많은 이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밖에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크라이나 경제지표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최근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에서 발표한인플레이션에 관한 보고서 통해 파악해 보았다.

 

1) 실질 GDP 성장률

 

반기별 우크라이나 실질 GDP 성장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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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인플레이션에 관한 보고서

 

최근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5 11일부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대해 발표한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중앙은행 보고서에 발표된 전망치에 기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역조치 발표 이후 우크라이나 GDP 2.5% 하락했으며, 2분기에는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둘러싼 상황이 하반기부로 세계적으로 회복세에 돌입한다면, 우크라이나의 GDP 2분기에 최저점을 찍고 V자 형태를 그리며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 소비자심리지수

 

​분기별(2014~2020년) 우크라이나 소비자 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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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우크라이나 경제전문지 finance.liga.net


2018년 3분기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우크라이나 소비자 심리지수는 2019년 하반기부터 주춤하더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3월, 전월 대비 8.9p 하락한 73p를 기록했다. 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심리는 2020년 3분기에 바닥을 찍고 2021년도에 온전히 회복할 것이며, 향후 2년간 5~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3) 실업률/임금인상률, 고용시장

 

우크라이나 임금 상승률 및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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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인플레이션에 관한 보고서


중앙은행은 금년도 실업률이 11.5~12%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노동청 통계에 따르면, 5 4 기준 실업자 수는 45만6800명으로 전년 동기(30만8300) 대비 무려 48% 증가한 수치이며, 방역조치가 발표된 3 12 이후에만 15만6000명이 실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레이틴 그룹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 무급휴가, 4% 경우 해고, 35% 정상근무, 나머지 29% 재택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좌측 하단에 위치한 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에서 고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이며, 응답자 중 80%의 고용주가 현재 인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금년도 2분기부터 임금인상률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중앙은행은 2020년 실질 임금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8.3%에서 0%로 하향 조정했고 실업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8% 떨어지는 2021 즈음에나 임금 인상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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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고용시장도 완전히 얼어붙었다. 우크라이나 최대 채용 플랫폼 Work.u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주간 신규 채용 공고는 반토막으로 급감했고, 격리조치 등으로 이력서 역시 고용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코로나19발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너무나 자명한 결과이다. 방역조치 이후 신규 채용 수요가 가장 크게 줄어든 업종은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으로 집계됐으며, 가장 타격이 적었던 산업은 IT와 농업이다. 우크라이나는 전통적인 농업 강국으로, 농업 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고 비공식적인 노동 형태가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산업군 역시 전반적인 경제상황 악화와 불확실성의 증가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해외 근로자들이 우크라이나로 송금하는 금액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해외 근로자들 중 10%는 본국으로 귀국했고, 다른 10%는 거주국(대부분이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해외 근로자들이 우크라이나로 송금한 금액은 무려 158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우크라이나 GDP의 약 10%에 해당된다. 2019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금액보다 6배 이상이나 큰 금액이다.


4)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레몬, 양파, 감자, 당근 등 야채/과일류를 비롯해 장기간 보관 가능한 식품, 일반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고, 현지 화폐 가치의 하락과 맞물려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물류에도 각종 차질이 생겨 물가 상승은 더욱 가속화됐다. 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1%의 화폐가치 하락 시 소비자 물가는 0.22% 상승하며, 2020년 물가상승률은 6%, 2021~2022년의 경우 5%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 - 국가재정 적자


안 그래도 어려운 우크라이나 국가재정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적신호가 켜졌다. 작년 말, 우크라이나는 2020년 440억 달러 규모의 국가예산을 확정했고 재정적자는 약 943억 흐리브냐에 달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1일부터 4월 29일까지 18억 흐리브냐(약 6,716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각 기업의 경제활동이 제약을 받자 세입예산은 감소됐다. 그 결과, 중앙은행 보고서에 언급된 바와 같이, 재정 적자는 GDP의 2% 수준에서 7.5% 수준까지 확대되었으며, 올해 내 8%까지 늘어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다만, 중앙은행은 국가재정 상황이 과거의 경제위기 때보다 낫다며 재정 적자는 점차 축소돼 2021년 GDP의 2.8%, 2022년에는 2% 선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크라이나가 IMF의 구제금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2019년 말, IMF는 우크라이나에 55억 달러 차관의 지원을 조건부 잠정 승인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위해 농지개혁법을 공표했다. 아울러, 은행의 부정행위 청산 및 중앙정부의 은행 관리 강화에 대한 IMF의 요구에 맞춰 은행법 개정 역시 앞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가 현재 은행법 개정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우크라이나의 한 경제학자는 비단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슷한 상황이 앞으로도 벌어질 수 있고, 이번 사건을 통해 구조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경제는 수출 여건뿐만 아니라 국제기구로부터의 금융지원 등 대외 요인에 지나치게 의존적이다. 다른 경제학자가 밝힌 바와 같이, 코로나19가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에 달려있다. 물론 단기적으로 급락한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순위지만, 동시에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우크라이나 경제의 자생능력을 강화하고 기르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와 협력 역시 필요한 시기이다.



자료 : 중앙은행 인플레이션에 관한 보고서, 현지 언론, 우크라이나 경제지, 우크라이나 잡 플랫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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