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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얇아진 유럽 중산층을 감안한 수출 전략
2012-04-19 김영호 프랑스 파리무역관

 

지갑 얇아진 유럽 중산층을 감안한 수출 전략

- 프랑스인 35세 미만보다 50세 이상이 더 근검절약 -

-프랑스 중산층, 저축률은 높고 중고품 구매율은 낮고 –

- 4명 중 3명은 일을 더 하는 것보다 지출 감소를 선호 –

 

 

 

□ 가난해진 유럽 중산층 소비자

 

 ○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중산층(프랑스 중산층 소비자 1인 월평균 소득은 1000~2000유로)의 가계상태는 전반적으로 악화돼 저가 생필품이나 중고품 구매를 선호하거나 지출을 감소하는 추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나 대(對)유럽 수출에도 상당한 변수가 작용할 것임.

 

 ○ 지난 11월과 12월 프랑스 설문 조사업체 TNS Sofres가 유럽 12개국(*) 만 18세 이상의 소비자 6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중산층 소비자들의 재정상태가 최근 10년간 악화됐으며 3명 중 1명 이상은 오히려 향상됐는데 프랑스 중산층이 상대적으로 덜 부유해진 것으로 나타났음.

 

최근 10년간 중산층 소비자 가계 재정 상태

            (단위: %)

구분

유럽 12개국

프랑스

악화됐다

46

46

안정적이다

17

21

향상됐다

37

33

  자료원: LSA 2219호(2012. 3. 15.)

 

 ○ 재정상태 악화 요인은 물가인상, 의료·보험비용, 세금부담 증가 등으로 나타났는데, 프랑스 소비자들은 물가와 진료비 인상 부담이 더 많았으며 유럽인들은 프랑스인보다 소득 감소와 세금 인상 등 불가피한 지출 증가를 주요인으로 지적했음.

 

프랑스 소비자와 유럽 소비자들의 가계재정 악화 요인

                                                                                                                       (단위: %)

구분

프랑스 소비자

유럽 소비자

물가 인상

41

38

불가피한 지출 증가(세금 등)

29

32

소득 감소

24

29

의료·보험 지출 증가

23

20

  자료원: LSA 2219호(2012. 3. 15.)

 

 ○ 프랑스와 유럽 중산층 소비자들이 평가한 개인과 자국 재정상태 지수는 10점 만점에 5.3점와 4.1점으로 4년째 하락했지만 프랑스인의 56%와 유럽인의 61%는 부모 세대보다 생활이 윤택해졌다고 응답했음.

  - 개인 재정상태 지수 평가 면에서 프랑스는 5.3점으로 독일(6.2점)과 영국(5.6점)보다는 약간 부정적이었으나 서유럽 평균(5.2점)과 동유럽 평균(4.7점)에 비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이었음.

  - 자국의 재정상태 평가 지수 면에서 프랑스는 4.1점으로 약간 부정적이었으나 스페인(3.1), 포르투갈(2.6), 헝가리(2.7), 루마니아(3.3)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비관적이었음.

 

□ 유럽 12국 중산층 소비자들의 생활관과 방식에 미친 영향

 

 ○ 유럽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저축률 증가와 가계 지출 감소로 반영돼 나타났음.

  - 특히, 프랑스인들은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저축하는 버릇이 있어 중산층의 저축률도 15.6%로 전체 국민 저축률(16.7%)에 근접했음.

  - 이에 비해 영국인들은 문화적으로 저축을 거의 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중산층의 저축률도 5.5%에 불과했음.

 

 ○ 독일, 이탈리아,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서유럽 모든 국가들의 중산층 소비자들은 일을 더해서 돈을 더 벌기보다는 지출 감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반응은 젊은 세대보다 연령이 많은 세대들에서 더 많이 나타났음.

  - 일을 더 하는 것보다 지출을 감소하기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프랑스인이 76%로 서유럽 국가 평균(70%)보다 높아 2010년과 같은 반응이었음.

  - 프랑스 중산층 소비자들의 연령대별 생활비 감소 비율을 보면, 35세 미만이 38%로 가장 낮았으며 35~50세가 60%였고 51세 이상이 66%로 가장 높았음.

  - 50세 이상의 시니어 중산층 소비자들이 지출을 감소한 사실은 종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현상으로 종종 부모를 모시거나 경제적 보조를 해주어야 할 상태에서 자녀들의 사회 진출이 점점 더 늦어짐에 따라 아직도 부양해야 할 식구가 증가했기 때문임.

 

□ 지출 감소 대상 품목

 

 ○ 프랑스 중산층 소비자들이 지출을 감소했다고 응답한 10개 상품은 응답 비율 순으로 의복 39%, 레저·여행 37%, 식료품 27%, 연료·에너지 23%, 가전 17%, 집안수리공사 15%, 가구 15%, 정원 ·장식 14%, 자동차·스쿠터 13%, IT(TV, Hi-Fi, 정보기기, 이동통신 패키지 상품) 11%이었음.

 

 ○ 이 가운데 레저와 식료품, IT는 프랑스 소비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지출 감소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이들의 소비 행태와 방법이 다양해지고 까다로워 진 것으로 나타났음.

  - 프랑스 소비자들은 유럽 여타 국가의 소비자들에 비해 중고품 구매 비율이 25% 대 39%로 낮은 반면 중고품 판매 비율은 33% 대 23%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 프랑스 소비자들의 73%가 물과 가스·전기를 절약했으며 59%가 수준이 한 단계 낮은 브랜드 제품을 구매했으며 54%가 중산층을 겨냥하지 않은 하드디스카운트 매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음.

  - 또한 프랑스 중산층 소비자들은 구매에 앞서 가격을 비교하는 습성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음.

 

 ○ 반면, 프랑스 중산층 소비자들은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만큼은 절대 줄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음.

  - 30%는 자녀의 사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개인적인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남.

 

□ 시사점

 

 ○ 프랑스와 유럽의 경기회복으로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중산층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신중해지고 까다로워져 중하급품 시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중상급품 시장이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임.

 

 ○ 전보다 재정상태가 악화된 중산층의 46%(전체 소비자의 27.6%)와 서민층 소비자 20%를 합한 47.6%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 똑똑한 소비가 대세를 보여 프랑스와 유럽 12개국의 소비 시장은 품질과 가격 면에서 모두 하향 평준화하는 양상이 짙어졌음을 알 수 있음.

 

 ○ 반면, 전보다 생활이 윤택해졌다고 응답한 37%(전체의 22.2%)의 중산층과 20%의 부유층 소비자, 외국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가·고급품 시장은 불경기에도 지속 증가해 프랑스의 소비 시장의 양극화(저가·고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짐을 예측할 수 있음.

 

 ○ IT 제품이나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유럽 중산층 소비자의 지출 감소 비율이 낮아 우리 기업의 대(對)유럽 수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불경기로 똑똑한 소비 행각을 하는 중산층 시장을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이 양호한 한국제품으로 확대하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엿보임.

 

 ○ 반면 의복은 유럽 중산층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 비율이 40%에 달해 저가품 수요가 대세를 보야 우리 기업의 유럽 수출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임. 고급품 시장진출 여력이 아직까지는 충분하지 못한 우리 기업으로서는 전략 상품의 수준을 한 단계 낮추거나 가격 경쟁력을 재고하는 등의 대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임.

 

* 설문조사 대상 12개 국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독일, 영국, 체크,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정보원: 프랑스 유통산업 주간지(LSA), 2012년 3월 15일(22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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