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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클린테크 산업,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에 주목
2021-09-13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 김지은

- 이스라엘, 2030년까지 폐기물 재활용 비율 14%에서 54% 증대 목표 -

- 클린테크 기업 수는 감소하지만 기술 개발 수준은 지속 향상 -

-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클린테크 기술 수출 모색 -  

 


 

클린테크(Cleantech) 산업 부문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클린테크란 환경오염을 줄이거나 방지하고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증진시키는 기술로 재생에너지 기술부터 폐기물처리, 재활용 기술 등을 포함한다.

클린테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환경과 웰빙(wellbeing)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이 필요하다는 인식 수준이 높아지는 등 경제적 선순환을 위해서도 클린테크는 미래 필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 클린테크 산업 환경


이스라엘 환경보호부는 이러한 클린테크 산업의 경제적 성장잠재력을 이해하고 해당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클린테크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시장 환경적 요인이 부족하다. 건국 초기부터 국가안보를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재생에너지와 수처리 부문이 클린테크 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재활용이나 폐기물 처리, 환경보호 부문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예루살렘 정책연구소(Jerusalem Institute for Policy Research)와 같은 현지 정책연구소들은 이스라엘 내수 시장 규모가 작아 제품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이 많지 않고 투자도 부족한 점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클린테크는 기술 상용화까지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실제 상용화에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아 투자위험이 비교적 높다. 이스라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협소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공략해 성장한 것처럼 해외시장으로 우선 진출하는 전략도 클린테크 기업한테는 쉽지가 않다. 정보통신기술은 기술적으로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제품을 선출시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클린테크 시장의 경우 기술적 완성도가 높고 검증된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이스라엘 클린테크 기업 동향


이스라엘의 대표적 스타트업 조사기관인 스타트업네이션센터(Start-up Nation Central)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이스라엘의 클린테크 업체는 466개로 이스라엘 전체 기술기업의 7%를 차지한다. 주요 업무 영역별 클린테크 기업 구성을 살펴보면, 재생에너지 및 전력효율증대 솔루션 등의 에너지 부문 클린테크 업체가 188개로 가장 큰 비중(40%)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수처리(142개, 31%), 폐기물처리(46개, 10%), 신소재개발(46개, 10%), 환경보호(41개, 9%), 기후변화(3개, 1%) 기업 순이다.

 

이스라엘의 주요 업무 영역별 클린테크 기업 비중 (2019년 기준)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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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타트업네이션센터(Start-up nation central), 2019년

 

예루살렘 정책연구소는 클린테크 상용화 장려 방안 연구 정책보고서(2019년)에서 이스라엘의 클린테크 기업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양질의 기술 개발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밀켄혁신센터(Milken Innovation Center)와 현지 스타트업 조사기관 IVC를 인용하여 이스라엘의 클린테크 기업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했다.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폐기물처리 기업이 30%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에너지 기업은 28%, 수처리 기업은 22%씩 각각 감소했다. 이스라엘 기업의 국내외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특허 중 4.8%만이 클린테크 관련 특허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클린테크 기술연구의 질이나 인용횟수,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기술의 질은 지속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클린테크,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을 기회로 삼아 한국과 아시아 시장 진출에 관심


이런 배경을 뒤로하고 지난 8월 26일, 이스라엘 경제산업부는 ‘2050 순환경제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산업부산물 및 폐기물의 재활용 솔루션을 보유한 자국 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수출지원 계획의 배경으로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을 포함하여 EU, 미국, 영국, 중국과 같은 경제대국들의 친환경 경제발전 정책이 언급되었다. 특히,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이 한국 내 클린테크 기업들 간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음에 주목하며 이를 이스라엘 클린테크 기업들의 시장 확대 기회로 삼고자 한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을 수출하면, 완제품 개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그와 동시에,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시사점


한국 클린테크 시장에 대한 이스라엘의 관심은 한국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과 한국의 기술기업 협력을 수년간 자문해온 A씨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먼저, 제품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은 창의적 발상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술 개발에 뛰어나고 한국은 탄탄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제품 구현 시 완성도를 높이고 생산공정을 효율화하는데 뛰어나다. 또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반면, 성장하는 아시아 국가들로 진출하고자 하는 갈망이 크지만 아시아 시장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문화적 이질감도 크게 느낀다.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 이미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이미지도 긍정적인 편이다. 또한 한국은 서구권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서구 문화에 익숙한 이스라엘 기업들과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폐기물 재활용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기업 협력 가능성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은 2010년부터 분리수거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국민 참여도가 정책 실효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9년 기준, 이스라엘은 전체 도시폐기물의 80%를 매립하고 있으며, 재활용 비율은 14% 밖에 되지 않는다. 같은 해에 한국의 매립비율이 6.1%, 재활용 비율이 86.5%인 것과 비교하면 이스라엘의 폐기물재활용률이 굉장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은 가파른 인구성장(2019년 인구증가율 1.9%)과 산업발전으로 인해 폐기물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의 도시폐기물은 580톤이 발생했다. 환경보호부는 현재 속도대로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면 2030년에는 연간 폐기물이 750톤에 이르며, 총 처리비용은 31억 셰켈(9억6700달러 상당)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국내 폐기물처리 정책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부는 자연환경보호와 동시에 폐기물 처리에 사용되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자 2030년까지 매립 비중을 20%로 낮추고 재활용 비중을 54%까지 높인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러한 의지에 힘입어 국내 폐기물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되면, 창의적인 솔루션을 내놓는 이스라엘 기술 기업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향후 이스라엘의 클린테크 기술 개발 동향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글로벌 폐기물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한 이스라엘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매년 텔아비브에서 개최되는 '클린테크(Cleantech)' 전시회*를 활용해볼 수 있다. 해당 전시회는 이스라엘과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약 50개국에서 200여 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내 클린테크 기술개발 동향을 확인하고 기업 관계자 및 산업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주*: 2022년 클린테크(Cleantech) 전시회 개최 일자 및 장소는 미정


이스라엘 클린테크 전시회(Cleantech)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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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Cleantech(http://cleantech.mashovgroup.net)



자료: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이스라엘 환경부, 이스라엘통계청, IVC, 예루살렘 정책연구소, Start-Up Nation Central, 한국통계청, Cleantech, KOTRA 텔아비브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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