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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국민은 '집콕' 매출은 '쑥쑥', 인도 백색가전 시장 동향
2021-07-07 인도 뉴델리무역관 윤예린

- 2020년 장기간 이어진 국가 봉쇄 조치로 백색가전 구매 늘어 -

-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 인기 품목에 기능이 더해진 스마트·프리미엄 가전 부상




봉쇄 조치 이후 인도 백색가전 시장 변화


인도정부는 2020325일부터 53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68일간 국가 차원의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였고, 해당 기간 생활필수품 배송 인력이나 의료진 등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외출 및 이동이 엄격히 금지되었다. 인도 정부는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 이후에도 약 1년에 걸쳐 서서히 규제를 완화하였으며, 이로 인해 인도 국민들은 2020년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또한 2021년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2021년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일부 주에 한해 부분적 봉쇄조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봉쇄정책이 시행되고 거리 두기가 보편화되면서, IT를 비롯한 특정 업계에서만 한정적으로 이루어지던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는 등 인도를 포함한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후 회복중인 인도 상황에서 백색가전은 다른 소비재 제품군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가 사용 기간이 길다는 이유에서  수요가 급락하여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인도 백색가전 시장은 이러한 예상을 깨고 판매량이 상승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첫 봉쇄조치 이후인 20206~7 기준,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인도 내 주요 가전기업들의 백색가전 판매가 급증하였으며,  일부 기업들은 2021년 3월 기준 종료되는 2021/2021회계연도의 매출이 전년 회계연도 대비 25%에서 40% 이상 상승하였다.

 

기업 신용도 조사 및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인도의 컨설팅 업체 CARE Ratings20213월 발표한 내구소비재 산업 보고서(Consumer Durables Update March 2021)는 백색가전의 호조를 보여주고 있다. 내구소비재는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한 소비재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백색가전이 포함되며, 이는 내구소비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강력한 봉쇄 조치 중이던 2020/2021회계연도 1분기(20204~6)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하였으나, 봉쇄 규제가 해제되기 시작한 회계연도 2분기(20207~9)에는 2.6% 증가하면서 모두 회복하였다. 회계연도 3분기(202010~12)는 인도 소비재 판매 대목인 디왈리(Diwali, 매년 11) 축제 기간이 포함되어 있어 통상적으로 높은 매출을 보인다. 하지만 국가 봉쇄 조치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디왈리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하였는데, 예상과는 달리 회계연도 3분기(202010~12)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하면서 대폭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도 2019/2020, 2020/2021 회계연도 1~3분기 내구소비재 매출 변화

(전년비,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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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ARE Ratings (2021)


인도 상공부(Ministry of Commerce and Industry, Government of India) 산하 인도 브랜드 자산 재단(IBEF, India Brand Equity Foundation)에 따르면, 인도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2018/2019회계연도부터 2024/2025회계연도까지 6년간 약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가전제품 시장규모

(단위: 1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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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인도 브랜드 자산 재단(IBEF, India Brand Equity Foundation) (2021)


새로운 소비 방식의 등장


인도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Unicommerce에서 20208월 발표한 전자상거래 동향 보고서(E-Commerce Trend Report)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02~6월 전자상거래 플랫폼 주문량은 봉쇄 조치 전인 20192~20202월에 비하여 약 17% 증가하였다. 그중 전자제품 업계는 20206월까지 22%의 성장을 보였는데, 스마트폰이 가장 많은 주문량을 차지하였으며 뒤를 이어 텔레비전 및 각종 백색가전이 주로 판매되었다. 봉쇄 조치로 인해 외출이 불가능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식료품과 같은 생활필수품은 물론, 기존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였던 각종 전자제품 구입까지 온라인 쇼핑으로 해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도의 전자제품 전문 쇼핑몰인 Tata Croma는 코로나 이전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3~5% 정도였다면, 봉쇄 조치 기간 및 이후에는 약 10~12%를 차지하였으며, 2019년 전체 온라인 매출보다 20205~6월 두 달간의 온라인 매출이 더욱 높다고 밝혔다. 인도 내 주요 가전제품 제조/판매기업 중 하나인 Godrej Appliances 역시 봉쇄 조치가 이루어진 약 3개월 동안 온라인 채널 판매 점유율이 60% 가까이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75,000여 개의 자사 오프라인 판매점을 디지털화시키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최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Flipkart 및 Amazon India는 2021년 여름이 되며 에어컨, 냉장고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히며, Flipkart의 경우 에어컨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냉장고는 2.5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고,  Amazon India 역시 각각 3배와 2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Flipkart는 인도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면서 작년과 같은 소비 반등이 있을 것으로 판단, 2021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집에 머무르면서 온라인으로 안전하게 쇼핑하라는 홍보문구를 활용, 축제 기간에 맞먹는 큰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Flipkart 20216월 할인 행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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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lipkart


인도 내 가전제품 제조기업 들 역시 변화된 소비 방식에 대비하고자 자체 온라인 채널 뿐 아니라 이러한 플랫폼들과 협업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 결제수단에 따른 캐시백, 무이자 할부 플랜 제공, 빠른 배송 보장, 제품 보증기간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 내 가사노동의 재평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인도 가정에서는 청소, 설거지 등 가사노동을 위한 가사도우미 고용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봉쇄 조치 및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로 이러한 가사도우미들의 방문이 어렵게 되면서 가정 구성원 스스로 가사노동을 하는 시간이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가사노동 효율성 증대를 위한 가전제품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람들이 집안일을 스스로 하게 되면서 가사노동의 중요성이 재평가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소비자들은 이제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가전제품계의 전통 강자 냉장고, 세탁기 등이 아닌 새로운 제품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가사도우미 사용의 보편화로 인하여 이전 비교적 호응도가 낮았던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향한 소비자의 관심 및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인도 내 한 외국계 가전제품 브랜드는 봉쇄 규제가 해제되기 시작한 20206월 한 달 동안에만 자사 식기세척기 예약자가 2만 명을 돌파하였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였을 때 250%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자사 매출에서 식기세척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불과하였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가사와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중요해지고, 이로 인해 멀티태스킹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리성 증대라는 기존의 단순 목표를 넘어 물과 세제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직접 비율을 조절하는 지능형 세탁기에서부터, 실내 오염도를 직접 측정하여 먼지가 많은 구역 위주로 청소하는 로봇 진공청소기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소비자에게는 한층 더 발전된, 똑똑한 가전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사점


인도의 가전제품 시장규모는 2018/19회계연도 기준 약 1093,000만 달러(한화 약 12조3,400억 원)에서 2024/25회계연도 기준 약 2103,800만 달러(한화 약 23조7,500억 원)까지 약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도는 세계 유수 전자제품 제조, 판매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가전제품과 같은 비교적 고가 제품의 판매 증가현상이 코로나 특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급여가 삭감되거나 일자리를 잃은 소비자들이 이미 보유한 오래된 냉장고와 진공청소기 대신 더 큰 냉장고나 로봇청소기, 고급 식기세척기 등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에 투자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기존 자사 제품에 일부 신기능을 추가한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여,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경제 침체로 소득이 감소한 계층이 있는 반면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계층도 존재하며,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는 코로나19로 경제적인 타격을 거의 받지 않은 신흥 중산층의 수요에 따라 인도 가전제품 시장의 성장은 스마트 가전 및 프리미엄 제품군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러한 전망에 기반, 인도 내 한 가전제품 브랜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후 뉴 노멀 시대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뉴델리 무역관에 밝히기도 하였다.


이전 인도 시장에 진출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중저가 보급형 제품군을 앞세워 보통의 소비력을 가진 중산층을 공략하는 방식을 취하곤 하였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이후 인도는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부터 보급형 시장까지 폭넓은 소비층을 가진 차세대 시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 가전제품이 국내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자료원: India Brand Equity Foundation(IBEF), Department of Commerce, Ministry of Commerce and Industry, Government of India, CARE Ratings, Unicommerce, Financial Express, Business Today, The Print, Reuters, Economic Times, 각 기업 홈페이지 등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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