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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국 대학의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프로세스 기반 접근)
2019-08-22 김지윤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





강재형 교수, Oakland University


Entrepreneurship의 이해


Entrepreneurship이란 무엇일까? 한국에서는 이를 “창업가 정신” 혹은 “기업가 정신”으로 번역하고 있다. 사실 미국의 학자들도 이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 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Entrepreneur의 어원에 대해 살펴보았다. Entrepreneur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됐는데, Entre는 영어로 Enter(들어가다) 그리고 Prendre는 영어로 Catch(잡다, 붙들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Entrepreneur란 “들어가서 잡는 사람” 이란 뜻을 가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경영학적 관점에서 Entrepreneur는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정도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대학의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


미국 대학의 거의 대부분은 Entrepreneurship을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학생들의 창의적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 과목으로는 “창의성과 혁신”(Creativity and Innovation), “신사업 창조”(New Venture Creation), “기술기반 기업가 정신”(Technology Entrepreneurship) 그리고 “사회적 기업가 정신”(Social Entrepreneurship) 등등이 있다. 그러나 Entrepreneurship을 전공(major)으로 제공하는 하기보다는 부전공(minor)으로 제공하는 대학들이 많은 실정이다. 그 이유는 Entrepreneurship 자체가 독립적 학문으로 존재하기 보다 기존의 학문 분야와 결합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에서 Entrepreneurship은 주로 경영대학에서 논의돼 왔으나 최근 들어 공과대학이나 교육대학 심지어는 의과대학에서도 학문적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이루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대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 하고자 할 때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 비즈니스적인 부분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 경우 Entrepreneurship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대학들은 Entrepreneurship과 관련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 플랜 경진대회(Business Plan Competition)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학생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심사위원들이 이를 평가해 상금을 수여하는 이벤트이다. 이러한 행사는 “경험을 통한 학습”(Learning by Doing)이라는 관점에서도 매우 유용한데,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실제 비즈니스 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례로 알아보는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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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Oakland University의 전경이다. Dodge가문의 저택이었던 Meadow Brook Hall의 모습으로 지금은 박물관 및 연회장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돼 있다. 골프장을 옆에 끼고 있어서 가을에 특히 환상적인 분위기을 보여준다. 

 

이제 구체적으로 미국 대학에서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필자가 몸담고 있는 오클랜드 대학(Oakland University)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오클랜드 대학은 미시간의 “어번 힐”(Auburn Hills) 그리고 “로체스터 힐”(Rochester Hills)에 위치한 주립대로 학생수는 20,000명 정도다. 닷지(Dodge) 자동차로 잘 알려진 닷지 가문의 “마틸다 닷지 윌슨”(Matilda Dodge Wilson) 여사가 학교 부지를 기증해 1957년에 설립된 학교이다. 원래 명칭은 Michigan State University-Oakland였다가 1963년에 Oakland University 개명됐다.

 

이 곳의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이 다양한 형태의 직장생활을 겸하고 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미시간에 소재한 자동차 관련회사의 인턴으로부터 테크놀로지 관련 스타트업 기업까지 정말 다양한 직장에서 일을 하며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미시간 경제가 살아나면서 우리 학교 경영대의 경우 졸업 이후 취업률이 90%를 상회한다고 한다. 미시간의 특성상 자동차 관련 회사들이 많아서 경영대뿐만 아니라 공대 학생들도 자동차 관련 직장에 순조롭게 취직이 되는 것 같다. 또한 회계 및 재무 관련 회사에도 많이 취직이 되는 추세이다. 졸업 이후에 학생들이 주로 취직하는 회사들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Fiat Chrysler Automobiles), “지엠”(General Motors), “포드”(Ford Motor Company), “딜로이트”(Deloitte), “보쉬”(Bosch) 그리고 “컨디넨탈”(Continental AG)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도 미시간에 많이 진출해서 “엘지”(LG) 같은 기업들도 우리 학교 학생들을 채용한다고 한다.

 

프로세스 기반 접근

 

 

오클랜드 대학의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은 프로세스 기반 접근을 중시한다.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도출(idea generation), 실제 제품화하기까지는(idea implementation) 다양한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는데, 대학의 교과과정 및 서비스 활동들이 해당 프로세스에 따라 효율적으로 짜여져야 다음 단계로 효과적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많은 대학들이 다양한 Entrepreneurship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고 매우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서로 단절돼 시너지를 일으키지 못하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기반 접근법에 따라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도움을 줘야 한다. 우리 학교는 아이디어 도출(idea generation)에서 시작해 아이디어 구현(idea implementation)에 이르기까지 크게 3단계에 걸쳐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들을 위치시켰다. 이는 마치 험한 협곡에 놓인 징검다리와 같이 창업자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밞고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이디어 도출(아이디어 경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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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의 첫 번째 단계로 아이디어 경진대회(Idea pitch competition)가 있다. 이는 오클랜드 대학 학생들이 미시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비즈니스 아이디어에 대한 제안을 하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추려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경진대회이다. 우리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참석자들이 가치있는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는 사교의 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학교 내에서는 학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 그리고 교직원 분들을 초대했고 학교 외에서는 오클랜드 카운티 정부 관계자, 로체스터 힐 정부 관계자, 코트라(KOTRA) 관계자, 엔젤 투자자 그리고 미시간에 위치한 주립대학 교수님들께서 참석했다.  

 

여태까지 Entrepreneurship이란 학문 분야는 주로 경영대학 내에서 연구되고 교육돼 왔지만 최근 미국 대학의 트렌드를 보면 공과대학에서도 Entrepreneurship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기 시작했고 다른 학문 분야에도 빠르게 파급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경진대회에 참여한 학생들 역시 경영대 이외에 컴퓨터 공학, 커뮤니케이션, 사이버 보안 등과 같이 다양한 전공을 가지고 있었다. Entrepreneurship 교육이 경영학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우승자는 캠퍼스 내에 푸드 트럭(food truck) 아이디어로 수상했는데 실제로 학교 주변에 지중해 음식(Mediterranean) 레스토랑을 창업했다. 조만간 우리 학교 내에서 다양한 푸드 트럭을 즐기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제약에 부딪히고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아이디어 도출에서 구현까지(I2B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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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의 두 번째 단계는 I2B(Idea to Business) 프로그램이다. 미시간 소재의 테크놀로지 관련 스타트업들과 오클랜드 대학 학생들을 매칭시켜서 각 회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일종의 컨설팅 프로젝트이다. 오클랜드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도 우리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멘토로 참여해줘서 지역사회와 스타트업 회사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실제로 적용해보지 않으면 교육의 효과를 판단하기 어려운데 본 프로젝트를 통해서 학생들이 배운 내용들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대학생들이 실제 회사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실제 비즈니스 이슈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 교육적 관점에서도 의미있는 일이긴 하지만 많은 대학들이 이를 실행에 옮기는데 시간과 자원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I2B 프로그램이 아이디어 도출 (idea generation) 및 아이디어 구현 (idea implementation)을 연결할 수 있는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이디어 구현(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는 오클랜드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이다. 오클랜드 대학 캠퍼스 내에 OU INC 그리고 맥콤 카운티에 Macomb-OU INC가 있고 그 안에 다양한 첨단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상주해 “대체 에너지”(alternative energy), “의료 기기”(medical devices), 그리고 “첨단 제조기술”(advanced manufacturing) 등과 관련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오피스 및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OU INC는 “국제 비즈니스 혁신 협회”(International Business Innovation Association)에서 공인한 “국제 연착륙 구역”(international soft landings site)으로 지정됐다. 즉, 해외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미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는 주로 독일, 이태리 등 유럽에 기반한 스타트업들이 상주해 있지만 향후에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스타트업들도 영입할 예정이다.

 

나가는 글


본 기고문을 통해 미국 대학들이 entrepreneurship에 얼마나 초점을 두고 있고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이고 있는지, 그리고 오클랜드 대학교의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인터넷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원하는 지식과 정보를 언제든지 습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과연 대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체성 고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미국의 대학들은 단순히 기존의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 이를 활용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대학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결책 중 하나가 entrepreneurship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라고 믿는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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