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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사례

1) 삼성 Seremban 전자복합단지: 현지화 성공

1989년 9월, 전자레인지 공장이 설립된 이후 14억 달러가 넘게 투자된 삼성 SEREMBAN 전자 복합 단지는 KL 시내에서 남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 코닝의 해외 법인이 입주해 패널, 컴퓨터용 컬러 모니터, 전자레인지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일괄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삼성 전자복합단지에서 일으키는 매출은 말레이시아 GDP의 약 2%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7년 복합단지 준공식에 마하티르 총리가 참석하여 거대한 공장 시설을 둘러보았고 각료회의에서 중앙정부 및 주 정부의 관련 부처에 삼성 복합 단지에 대한 벤치마킹을 지시함으로써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생산품의 대부분을 세계 각국에 수출함으로써 말레이시아 현지 경제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삼성 복합단지의 전방위적 기업 활동이 현지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1998년 말레이시아 최우수 기업상을 수상하였으며 2001년에는 말레이시아 종합 생산성 대상 수상, 2004년에는 PM’S 최고경쟁력 기업상과 최우수 기업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하였다.

다인종, 다종교, 다문화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에서 삼성 전자복합 단지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성공적인 현지화를 들 수 있는데 우수 인력의 확보, 양성 및 제도의 현지화에 노력하여 오랜 기간 복합 단지를 운영하며 축적된 현지인의 경험과 기술이 국내 수준 못지않게 성장하였고 지속적인 현지 협력업체 개발로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종업원에 높은 비중을 두는 경영 방침과 기숙사 등 사원 복리 후생의 강화로 현지인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하였고 자원봉사, 사회단체 지원 등 현지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를 통해 다양한 인종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요인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삼성 복합 단지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단순한 기업 경영의 차원을 넘어 말레이시아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는 데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 고려제강 말레이시아 법인 KISWIRE: 동남아 생산거점으로 활용

고려제강은 1989년 말레이시아 조호지역에 KISWIRE를 설립하여 말레이시아에 진출하였다. 지금까지 총 14억 링깃을 투자하였으며, 2020년까지 20억 링깃을 추가 투자하여 생산용량을 현재 20만 톤에서 50만 톤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처음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1990년 연간 생산량 100톤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제강이 말레이시아 조호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원가경쟁력과 지역적 이점 때문이었다. 조호와 가까운 싱가포르 항은 미국,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한가운데 위치해 글로벌 화물시장에서 최적의 입지로 꼽히는데 고려제강의 말레이시아 법인이 위치한 조호르바루는 싱가포르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지역적으로 동남아시아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중동지역과도 가까워 역내 수출 및 중동지역 진출의 교두보로서의 가치가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반면 물가와 땅값이 싱가포르에 비해 저렴한 장점도 있다.

현재 KISWIRE는 생산량의 85%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의 대부분은 인근 아세안 국가와 중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12년 7월에는 말레이시아 법인에 연구개발(R&D)센터를 개설하여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을 본격적으로 동남아 생산 허브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3) 롯데 케미칼 타이탄: 아시아 최고 화학 기업을 꿈을 안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바람을 타고 1976년 3월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으로 출발한 롯데 케미칼은 2010년 들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 기업 타이탄 케미칼 인수에 나섰다. 타이탄 케미칼의 인수 결정은 동남아시아와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함과 동시에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비해 이뤄졌다. 타이탄 케미칼은 2009년 매출액 16.4억 달러, 말레이시아 PO 시장점유율 40%, 인도네시아 PE 시장점유율 30%로 동남아 시장에서 선도적인 사업적 입지를 지니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72만 톤의 납사 및 LPG 크래커를 보유한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공장이 HDPE/LDPE 56만 5,000톤, OCU 11만 5,000톤, PP 48만 톤, BD 10만 톤, 아로마틱 20만 톤을, 인도네시아 메락 공장이 HDPE/LDPE 45만 톤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제품군은 호남석유화학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사한 것이어서, 호남석유화학은 규모의 확대를 통해 생산, 영업 등 여러 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수를 완료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타이탄 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정부 투자기관인 PNB와 미국 업체인 Westlake가 합작해 만든 회사였는데, Westlake는 타이탄 케미칼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회사가 팔리는 것을 원치 않았다. 또 타이탄 케미칼은 자국 내 상위 30위권 상장사로, 인수·합병으로 인한 시장동요와 주주들의 동요를 우려해 정보공개가 엄격히 제한됐다.

인수 과정은 2010년 3월 인수 의사 공식 타진, 6월 실사 개시, 7월 주식 73% 양수계약 체결, 잔여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11월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인수금액은 1조 5,000억 원으로, 2010년 상반기 국내 기업의 해외 M&A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호남석유화학의 타이탄 케미칼 인수로 한국은 처음으로 해외에 에틸렌 공장을 가지게 됐다. 인수 직후에는 공장 환경 개선에 만전을 기했다. 현지 공장 환경안전팀장과 환경담당 팀장, 에틸렌 공장 운전 책임자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한국 공장을 견학시키고, 국내 공장들의 선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장이 청결해지고 환경이 개선되자 생산성이 개선됐고, 현재는 국내 공장 못지않은 공장 운영 능력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타이탄 케미칼 인수를 통해 호남석유화학은 아시아 7위에 머물렀던 PE 부문이 1위에 올랐고, PP 부문은 5위에서 2위로, 에틸렌 부문도 아시아 5위에서 2위로 올라섰으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선도 화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2012년에는 롯데 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이듬해 2013년 롯데 케미칼 타이탄과 일본 우베흥산, 미쓰비시 상사 3사가 합성고무 합작회사 ‘Malaysian Synthetic Rubber SDN BHD’를 설립해 합성고무 분야 신사업에 진출했다. 이로써, 사업 다각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롯데 케미칼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가 더욱 커졌다. 2017년 7월에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도 4조 원 규모 가량 상장되며 말레이시아 전체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30위권에 해당하는 대형 상장을 기록했다.

4)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

말레이시아에서 최근에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을 한 제품으로 코웨이 정수기를 꼽을 수 있는데, 진출 6년 만에 흑자전환을 한 후 고속성장을 지속 중이다. 코웨이는 2006년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 처음으로 '정수기 렌탈'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지시장에 진출하였다. 현지 기업들의 견제를 더불어 자국 내 한국 교민 수가 적고 '정수기 렌탈' 개념이 생소했기에 시장 진입이 순조롭지 않았다. 그러나 코웨이는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돌파구로 삼아 현재 20만 계정을 넘는 렌탈신화를 구축하였다.

기존의 말레이시아 현지 정수기 업체 대부분이 관리 서비스 없이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 사용하는 형태였다면 코웨이는 전문 코디를 통해 주기적으로 필터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이외에도 코웨이는 지속해서 디자인과 성능이 뛰어난 고게 제품을 출시하고, 30%가 넘는 남자 코디를 서비스 테크니션으로 고용해 오토바이를 활용한 신속한 서비스로 말레이시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였다. 이러한 전문가 코디를 통한 필터 교체, 위생 점검 등 차별화된 서비스는 코웨이를 말레이시아 정수기 대여 대표기업으로 정착하게 한 핵심 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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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9-08-09 12:3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