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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기고] 중국 IT·전자시장, 위기 속 기회 있다
- 직원기고
- 중국
- 선전무역관
- 2020-06-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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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과장, KOTRA 선전무역관
중국 시장에서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산업과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회요인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중국 IT·전자산업은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시기로 보인다.첫 번째 위기는 중국 IT·전자산업의 불황이다. 2019년 중국 IT·전자산업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수출부진과 성장률 둔화의 어려움을 겪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제 위축과 공급사슬 붕괴로 IT·전자 제조업 전반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반도체 조달통로를 막는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중국 재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불황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또다시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 IT·전자산업의 불황은 우리 기업의 기업실적 저하로 연결된다.
두 번째 위기는 중국 홍색 공급망(Red Supply Chain) 구축 강화다. 홍색 공급망은 한국 미국 일본 등의 국가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중간재를 중국산으로 대체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배타적 자국 완결형 가치 사슬(Value Chain)’을 의미한다. 미·중 무역분쟁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중간재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자 중국에서는 독자기술 개발과 중간재 국산화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다. 우선 성장하는 중국 유망 기업과의 협력 기회 증대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기업 간 경쟁 심화는 중국 IT·전자기업들의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한 협력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 중국 IT·전자기업들은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아직은 경쟁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기업은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기술 우위에 있는 제조업과 IT 융합 분야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해외 인수·합병(M&A)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공동 시장개척을 통한 상생관계 구축도 고려할 수 있다.
두 번째 기회요인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전반적인 시장불황에 따른 수요감소는 국내 기업의 대(對)중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인 동시에 현지 바이어의 수입처 전환에 따른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미국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타 국가의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시장 내 공급망뿐만 아니라 신규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편입할 기회가 된다. 미·중 통상분쟁 구조와 원인을 생각해보면 양국 합의가 단기간에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숨어 있는 기회요인을 잡아야 한다.
시장변화와 새로운 흐름을 파악하고 중국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발 빠르게 제시하는 기업들은 이미 좋은 협력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위중유기(危中有机)’, 현재 중국 IT·전자산업의 현주소다.
출처 : 헤럴드경제 「글로벌 insight」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00601000408&ACE_SEAR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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