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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기고] 수단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직원기고
  • 수단
  • 카르툼무역관 김동환
  • 2020-02-24
  • 출처 : KOTRA

임성주 관장, KOTRA 카르툼무역관


수단은 중동·아프리카권의 대표적인 미개척 신시장으로, 최근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뚜렷한 발전 테마와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이 돋보이는 주목할만한 시장이다.


인구 4300만명, 186만㎢의 광활한 영토에 풍부한 수자원과 농축산 광물 자원까지 보유한 아프리카 대표 신시장이다. 이집트 남쪽에 있으며 7개국 및 홍해와 접하는 전략적 입지조건으로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지만 경협, 종교, 문화 면에서는 아랍권의 특징을 지닌다. 지역 전통적 강국임에도 20년(1997~2017년) 간 경제 제재와 테러지원국 지정(1993년~현재)으로 저평가되는 대표적 국가다. 그러나 이 점이 되레 ‘제재의 역설’이 돼 우리 기업 진출에 유리한 측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오랜 제재로 인해 수단 바이어와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단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서도 뚜렷한 발전 테마를 보유하고 있다. ‘30년 만의 정권 교체’와 ‘27년 만의 미국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2019년은 수단 및 아중동권 민주화에 획을 그은 한 해였다. 수단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200여명이 희생됐지만 이를 통해 30년 독재정권이 축출되고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가운데 신(新)과도정부가 출범했다.


신과도정부는 종교자유화, 인권탄압법 폐지 등 개혁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은 과도정부의 개혁 조치, 안착 여부를 지켜본 후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2019년 말 수단을 종교자유화 블랙리스트에서 해제하는 등 긍정적 조치들이 이미 행해지고 있다.


2019년 수단 반정부시위 상황을 보도하면서 뉴욕타임스는 수단을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 중 하나’, 로이터는 ‘아프리카·중동으로 가는 게이트웨이’로 표현한 바 있다.


우리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대우그룹은 1970~90년대에 직접 진출해 제약, 방직, 타이어, 피혁 공장뿐만 아니라 은행, 호텔까지 운영하면서 수단 최대의 외국 투자기업 지위를 차지했다. 대우는 수단에 아중동 전진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으며 수단 지도층은 아직도 한국을 수단 산업화에 기여한 고마운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가 K-팝, 영화, 경제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LG 삼성 현대기아차가 현지 시장 1위를 점유해 우리 기업 진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수단 경제는 2011년 남수단 분리독립 당시 유전의 75%가 남수단에 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석유를 대체할 제조업 육성, 농축산 광업 현대화를 표방했지만 군부독재의 실정과 미국의 제재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제 30년 만에 민간정부 출범과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현실화된다면 외국과의 협력 속에 산업화 노력도 효과를 거둘 것이다.


이미 수단 기업들은 한국 기업과 협력에 적극적이다. 농축산·광업 현대화 프로젝트를 가진 기업들이 무역관으로 방문해 한국의 설비, 중간재, 원부자재 공급업체를 찾고 있다. 수단 시장의 차별적 가치와 최근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볼 때 기회 선점을 위한 파트너 발굴과 기존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가 다시 한번 요구되는 시점이다.


출처 : 헤럴드경제  「글로벌 insight」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00224000517&ACE_SEAR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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