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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기고] 모스크바도 스마트도시
- 직원기고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20-03-0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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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형 차장, KOTRA 모스크바무역관
‘스마트도시(Smart City)’라는 용어는 2008년 IBM사가 ‘Smart Planet’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공간 스마트화 기술력이 본격적으로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경우 2010년 이후로 각 산업의 디지털화와 첨단 산업단지 구축을 구현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도시’ 개념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매킨지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도시의 기준은 30% 이상의 시민이 스마트 솔루션을 이용하느냐에 있는데 모스크바도 2018년부터 이 기준에 부합한다. 모스크바의 스마트 솔루션 이용인구 비중은 30~40%로 싱가포르 두바이 홍콩 서울 뉴욕이 이와 유사한 수준이다. iKS 컨설팅사는 2019년 기준으로 스마트도시로서 모스크바의 경제적 가치는 12억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스크바시의 스마트화 예산은 전 러시아의 ‘스마트화 예산’의 93%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러시아 연방정부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 주정부는 ‘스마트도시’ 실현을 위해 서비스 포털 250개를 구축했다. 이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비즈니스, 교육, 보건, 거주환경, 민간 및 공공 교통, 문화 및 스포츠, 벌금 및 행정 지원, 장애인 지원, 응급 및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 의료서비스와 전자정부 행정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이들 서비스 이용률은 각각 55%와 8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스마트 보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8억6614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 한 해 동안 7억9420만달러 예산이 스마트 보건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며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통합 디지털 보건’ 구축이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다.
스마트도시 구축의 핵심 요소인 전력 에너지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스마트화가 진행되고 있다. ‘2030년 러시아 에너지 전략 프로그램’을 위해 206억달러의 대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IoT 구현, 스마트 미터 설치까지 상세한 로드맵이 준비된 상태다. 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아는 전 세계 IoT시장의 6%에 해당하며 카셰어링, 자율주행, 블록체인, AI 및 가정용 로봇 등의 분야도 급격히 상업화 중이다.
PwC 모스크바지사의 자료에 따르면 향후 6년간 러시아 IoT시장은 누적 규모로 약 444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IoT 기술을 물류, 보건, 농업, 거주환경에 접목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한 IoT시장 규모는 조만간 58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주요국들의 무역갈등 및 보호주의 강화로 우리 기업들은 날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러시아는 오랜 역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 다양한 민족이 용광로 속의 철처럼 섞여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외부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흡수력이 남다르다. 이참에 러시아의 스마트화에 동참해 우리의 상업화, 응용화 능력을 마음껏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 헤럴드경제 「글로벌 insight」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00302000417&ACE_SEAR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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