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성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

100만대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화 기술 접목이 확대되고 있다. 남아공에는 BMW,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AGOA, EU EPA 등을 통해 미국, 유럽 등지로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 바, 자동차 산업은 남아공의 매우 중요한 제조 산업이며 낮은 소득 수준 대비 공식적인 자동차 등록 대수는 약 1,200만 대를 넘어서는 것을 감안할 때 남아공에서 자동차는 필수 소비재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동차 자동화기술에 대해 호의적

딜로이트가 발표한 Global Automotive Consumer Study: Future of Automotive Technologies에 따르면 남아공 소비자들은 자동차 자동화기술에 대해 호의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진 기술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자 하는 소비자 비율은 한국, 영국, 독일 보다 높은 편으로, Y세대와 Z세대의 지출 가능액은 2016년 기준 평균 22,305 랜드를 호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전 Pre-boomer 세대보다 약 2배 이상 소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다소 낮은 선호율을 보였으나, 젊은 세대의 경우 70%가 넘는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Y세대와 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소비자들의 자동차 자동화기술에 대한 소비 우선순위는 대체 엔진(alternative engine), 자율주행(full/partial self-drive), 안전성(safety) 순으로 조사되었다.

세대간 격차를 보이는 차량 공유 서비스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차량 공유 서비스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Y세대와 Z세대의 젊은 소비 층 중 약 42%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규칙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 차량을 소유하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전체 소비자 중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거나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소비자들이 약 80%에 달하며 전반적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현재로서는 동 서비스가 자동차 보유율에 위협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기술 확대를 위해서는 안전성과 보안성 유지와 혜택 강화가 필수

남아공 소비자들은 자동화기술의 요소 중 안전성(safety)과 사이버보안(cyber security)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 장애물 감지 기능, 도난 차량에 대한 주행 정지 기능, 위험 요소 알림 기능 등이 가장 유용한 기능으로 선정되었으며,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우 또한 도로에서 얼마나 안전하게 주행했는지에 대한 기록 증명이 제1의 구매 결정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을 두려워하는 소비자가 약 83%를 차지하며 매우 높은 비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본인의 개인정보를 자동차 딜러나 제조사와 공유 시 주어지는 혜택이 방대하다면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소비자들 또한 약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마케팅 요소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대표적인 미래형 산업인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완충에 최대 1시간이 소요되고, 완충 시 최소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된 바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 자료원 : Deloi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