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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COVID-19가 가져온 모잠비크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
  • 외부전문가 기고
  • 모잠비크
  • 마푸투무역관 문진욱
  • 2020-10-19
  • 출처 : KOTRA

이지한 SOO International 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 세계보건기구(WHO)2020131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331일 범유행 전염병(Pandemic)을 각각 선포하였다. 이로 인해 그동안 자유롭던 국가 간 이동에 많은 제약이 생겨나고,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큰 어려옴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잠비크도 마찬가지이다. 모잠비크 정부도 전염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3월부터 외국인의 입국 제한을 시작했다. 323일 모잠비크에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Filipe Nyusi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41일부터 3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1차로 선포하고, 이후 9월 초까지 이를 총 3차례 연장하였다. 그리고 97일부터는 국가 재난상태(State of Calamity)1단계 하향 조정하였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1011일부로 현재 모잠비크 COVID-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명, 사망자 수도 70명을 넘어섰다. 모잠비크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도 일일 환자 발생 수치가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COVID-19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모잠비크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COVID-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3월부터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었다. 주요 생필품의 수입 국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폐쇄(Lockdown)조치로 인하여 각종 생활용품과 식료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하고,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었다.


다행히 모잠비크 정부의 긴급 행정명령 시행 등 대책으로 물가는 곧 안정되었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사무실, 상점 및 음식점 등의 영업을 허가하여 100% 록다운을 시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요식업의 경우 비상사태 선포 후에는 주방 셰프 1명당 직원 4, 최대 영업시간 8시간 준수, 주류 전용 판매점 강제 휴무와 테이블 간의 거리 유지 등을 강제적으로 시행하고 당국은 이행 여부를 수시로 단속하였다.


모잠비크 정부도 각종 면허, 증명서와 서류들의 발급 기한을 대폭 연장하였다. 특히 외국인들의 영주권과 비자를 비상사태 연장에 따라 총 4회에 걸쳐서 연장해 주었다. 사무업종은 격일 근무제 혹은 재택근무를 권장하였다. 상설 재래시장의 경우 단축 운영과 출입구 통제 및 소독을 시행하고, 길거리 노점상도 강력히 단속하였다.


모잠비크 정부의 정책은 100% 록다운은 아니지만, 각종 방역조치로 경제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잠비크 마푸투의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유명 레스토랑인 'Sabor de Sempre'는 재택근무 및 순환근무 확대에 따른 이용객 급감으로 인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폐업하였다. 모잠비크내에서 LG, Apple 공식 대리점이기도 했던 Minerva Group은 경영난으로 전자기기 사업을 매각하였다. 모잠비크 마푸투 시내의 대표 쇼핑몰 Baia Mall 내 여러 상점이 이용객의 급감으로 폐점하였으며, 그 공실은 아직도 채워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축소 현상과는 반대로, 그간 모잠비크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인식되었던 온라인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무래도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데 제약이 많다 보니 비대면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모잠비크는 열악한 통신 인프라로 인해 개별 홈페이지 구축보다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과 같은 SNS 매체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또한, 아직까진 매우 소규모이고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온라인 쇼핑몰 비즈니스도 하나씩 출현하고 있다. 모잠비크에서 온라인 쇼핑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의 대표에 따르면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2개에 불과하던 이러한 회사들이 최근 10개 이상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모잠비크 정부기관 역시 바뀌고 있다. 모잠비크에선 팬데믹 이전에는 직접 방문이 아니면 업무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잠비크 정부기관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한 비대면 업무 처리를 장려하고 있다. 이미 일부 증명서 및 신분증의 경우 사전 온라인 접수를 시행하는 등 이전에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되었던 시스템 디지털화가 COVID-19 이후 실현되는 기적이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내무부 신분증 사전등록시스템()

  

출처: 모잠비크 해당 기업/기관 홈페이지


COVID-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한국 등 방역 우수국가들과 달리 모잠비크의 코로나는 현재 진행형이다. 불행히도 언제 종식될지 예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모잠비크 정부 정책 아래 국민이 합심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의료 인프라 부족과 검사 장비의 한계로 일일 검사량은 매우 제한적이다. 검사비용의 부담으로 부유층과 거주 외국인들의 위주로 검사가 진행되는 것도 현실이다. 매일 발표되는 통계 수치도 현실과는 적지 않은 괴리가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분명히 성장하는 산업이 존재한다. 모잠비크에는 COVID-19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A Porta'라는 온라인 쇼핑기업이 있다. 마트를 직접 방문해 장을 보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각종 식자재, 소비재 등을 온라인으로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업은 원래 모잠비크 마푸투 주요 식당에 식자재를 온라인으로 주문받고 공급하는 것이 핵심 비즈니스였다. 그러다 올해 상반기 COVID-19 발병으로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 기업 대표는 심각하게 우려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간 주요 거래처였던 식당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면 당연한 걱정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기존 주요 고객이던 식당의 주문은 줄었지만,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배송이 확대하면서 고비를 조금씩 극복하고 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까지 찾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모잠비크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위기에도 확대되는 비즈니스 기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모잠비크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도 COVID-19 동향, 정책 등을 예의주시하며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지속 관심을 가지고, 기회 요인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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