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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 두바이 총영사관 취업 성공기
  • 외부전문가 기고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장혜영
  • 2020-10-29
  • 출처 : KOTRA

이준민 주 두바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관 개최 2017 K-FOOD FAIR 행사 모습


미래의 중동 전문가를 꿈꾸다.

 

당시 주두바이 총영사관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해외공관 근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한 개인과 기업이 아닌 국가와 국민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아랍어를 전공하고 이슬람 문화와 경제를 공부한 이로서, 중동에서의 근무하는 것은 늘 내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수많은 대한민국 기업과 기관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두바이, 그곳에 근무하면서 우리 기업과 교민을 지원하며 두바이 총영사관 직원으로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렇게 미래 중동 전문가를 꿈꾸는 내게 MENA 지역 비즈니스 허브인 두바이 공관에서의 근무 경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확신을 가지고 해외 취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배움의 장은 열려있다!

 

성공적인 해외 취업에는 코트라의 K-Move를 비롯 정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해외 취업 박람회 및 교육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 특히, 코트라 K-Move를 통해 관심 국가별 구인 직무를 수월하게 조사할 수 있었으며 구인처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직무역량, 생활환경 및 급여 등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해외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성공수기를 통해 준비 과정과 성공 노하우를 배우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중동 전문가로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 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하는 할랄 통상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으며 해당 과정을 통해 중동/이슬람의 비즈니스 문화와 경제현황, 실제 기업들의 진출사례 등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었다.  한편, 이론으로만 배웠던 비즈니스를 현장에서 경험하고자 코트라가 개최한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에 통역원으로 참가하기도 했으며 국제 비즈니스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수출상담회 현장에서 바이어와 국내기업 간 상담을 지원하며 간접적으로나마 국제 비즈니스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K-무브와 산업인력공단 교육, 국제행사 지원까지 조금만 ‘손품’을 팔면 경험해볼 수 있는 교육/인턴쉽 기회들이 많았으며 이러한 부분은 주두바이 총영사관 지원과 합격에도 큰 도움이 됐다.

 

아랍으로 대동단결

 

취업 준비 과정 중에 스스로 살아온 인생을 연도별로 정리하여 성취한 것들과 경험한 것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여 도식화해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경험들이 ‘아랍’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됨을 알 수 있었으며 자기소개서 작성 시 아랍어 어학역량과 아랍국 체류 경험 등을 중심으로 손쉽게 나의 이력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후 실무진 면접을 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은 구인처인 주두바이 총영사관이 원하는 인재상 파악하는 것이었다. 총영사관은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조직의 성향을 분석했으며 지원한 ‘총무행정직’ 수행 시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이 무엇인지를 분석해 내가 가진 경험과 연결해보려 했다. 아울러, 앞서 주UAE 한국 대사관 지원 경험도 총영사관 실무진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먼저 지원했던 대사관에는 아쉽게 합격하지 못했으나 외교부 면접 시 받았던 질문들을 바탕으로 총영사관 면접 예상 질문지를 만들었으며 당시 부족했던 나의 답변들을 보완해 철저히 면접에 대비했다. 특히, 중동 이슬람이라는 낯선 문화권에서의 적응력을 지원자의 핵심 역량으로 중요하게 평가할 것이라는 나의 예측이 주효했으며 면접 시 아랍국가인 튀니지에서의 체류 경험과 보유한 아랍어 어학 역량을 무기로 총영사관과 해당 직무에 최적화된 인재임을 강조했다. 이후 최종면접은 총영사님과 진행된 전화로 이뤄졌다. 채용의 마지막 관문인 만큼 두바이 현지생활에 잘 적응할 자신있음을 강조하며 내가 가진 가치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주두바이 총영사관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차분히 설명드렸고 결과적으로 총영사관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열사의 땅 두바이에서 갈고 닦은 총무 역량

 

현재는 총무행정직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업무의 정확성과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총영사관 업무에 필수적이다. 구체적으로 총무행정직원은 직원 복지와 회계 업무뿐만 아니라 총영사관이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다중작업 능력과 정확성의 두 가지를 역량을 두루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는 한 가지 업무도 처리 전 3번씩 반복하여 확인하는 편이며 동시에 업무를 수행하며 오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모든 업무를 진행단계에 따라 ‘해야 할 것/진행 중/진행 완료’로 나누어 메모하여 일의 진행 과정을 한눈에 파악해 수행하고 있다. 스스로 체득한 업무체계 덕분에 월·분기·년 단위로 총영사관의 예산신청 및 지출 과정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었으며 2018년 부가가치세 도입으로 인한 업무적 영향과 중동 인근국 소재 한국 대사관들의 은행 계좌 관리업무 지원 등 추가적인 이슈들 속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업무를 수행해가고 있다. 한편, 총무행정직무를 수행하며 배울 수 있는 것들도 많았다. 해외 송금 등 은행/금융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해외 교민과 기업을 지원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음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무더운 두바이 날씨, 따뜻한 이슬람 문화

 

두바이 생활에 적응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날씨와 문화였다.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후 체감한 더위는 한국과 튀니지에서 경험했던 것과는 격이 달랐으며 마치 한증막 사우나에 들어가는 느낌과 같았다. 이러한 무더운 환경에서도 밖으로 나가 각종 은행 업무와 대외 행사를 준비해야 하므로 지치지 않을 체력을 준비해야 했다. 이를 위해 퇴근시간 이후 꾸준히 3km 이상을 뛰면서 체력을 길러가고 있다.

 

UAE는 이슬람교 국가이다. 모든 시스템과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이슬람교에 영향을 받으며, ‘인샤 알라’ 즉 모든 일이 알라신 뜻대로 이뤄진다고 믿는다. 그래서 업무 수행을 위해 약속을 잡아도, 변수가 생기면 ‘인샤 알라’라는 미명하에 갑작스레 일정을 변경하기도 하며 독실한 무슬림들은 미팅 와중에 기도 시간을 준수하기도 한다. 중동을 경험해보지 못한 이라면 이러한 문화에 익숙하지 않겠지만 튀지니에서의 거주 경험은 이러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를 대하자,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도 때로는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해결되는 신기한 경험들을 하기도 했다.

      

도전정신과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추자!

 

해외 취업은 결코 쉽고 만만한 길이 아니다. 또 사명감 없이 단순히 한국 생활의 도피처로 생각해 해외취업에 임한다면 설사 취업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낯선 문화와 다른 언어로 현지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는 희소성과 보람도 함께 따라옴을 보장한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건투를 빈다.

 

 

※ 본 글은 외부 기고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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