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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르헨티나의 비즈니스 문화
  • 외부전문가 기고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김주희
  • 2020-07-03
  • 출처 : KOTRA

 김영식 아르헨티나 사업가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정반대에 위치해 있어 시차도 12시간 차이나고 계절도 반대이다. 세계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똑같다는 말도 일리가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다른 점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필자가 살면서 본 아르헨티나는 과거 풍족했던 시기의 영향으로 각자 개개인이 굉장히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소외계층이 50%에 달하는 국가임에도 필자의 경험상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사람은 본인을 중산층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기준으로 아르헨티나 기업과 비즈니스를 시작해서 거래까지 성사시키는 일은 힘이 든다. 먼저 아르헨티나 기업에 제품소개 이메일을 보내면 답장 받는 일조차 쉽지가 않다. 굉장히 느긋하고 여유로우며 우유부단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 답변이 확실치 않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답변 자체도 느리며 대놓고 거절하는 일에 굉장히 서툴다고 생각한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 국내기업 입장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으로 손꼽을 수 있는데 이를 조금이나마 커버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유선접촉이나 대면상담을 대행 해줄 수 있는 KOTRA나 현지 에이전트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독특한 기질은 다양한 분야에서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기질 때문인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제품만을 고집하는 분야가 현재까지도 존재한다. 특히 발전 분야가 그렇다고 볼 수 있는데 아르헨티나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온 유럽, 미국 출신 기업들이 아직도 아르헨티나 시장을 독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의 예로 10억 달러 상당의 발전 분야 입찰이다. 화력발전(모터&엔진) 분야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인 바칠라가 10년 전 현지 법인 설립 후 어떠한 사업도 진행 못하고 계속 법인 유지만 하다가 지난 정부에서 10억 달러계약을 체결했고 터빈발전 관련해서는 GE가 독점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독식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쌓여온 관계, 신뢰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차근차근 우리 기업의 장점을 어필해 나가야 한다.


또 다른 아르헨티나 기업의 특징은 가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제품 및 상대기업에 대한 신뢰도 또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우스개 소리로 선진국의 품질과 A/S서비스에 중국, 동남아 가격을 원한다고들 한다. 그렇기 때문인지 상대기업, 제품에 대한 신뢰가 생겨야 거래가 성사되고 한 번 거래를 튼 곳은 쉽게 바꾸려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는 최소 60년이 넘도록 경제위기 속에 살았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상황에 대한 뉴스를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역사상 9번째 디폴트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디폴트에 익숙한 상황이다. 또 최근 20년 동안 화폐가치는 달러 대비 120분의 1이 됐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경제위기는 일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제위기 속에서 수입규제 및 외환송금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수입할 여력이 되는 기업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송금하고 수입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아르헨티나 기업의 능력을 믿어주는 것이 신뢰도를 쌓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 그러므로 아르헨티나 기업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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