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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도네시아 모바일 결제의 치열한 경쟁과 대중화를 보며
  • 외부전문가 기고
  • 인도네시아
  • 수라바야무역관 김희철
  • 2019-12-23
  • 출처 : KOTRA

PT. Lime ecommerce / CEO / 김진원


2019 ,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면서 느낀 가장 변화 하나는 핀테크(Fintech) 분야에 있어, 모바일 결제의 대중화와 치열한 경쟁이었다. 과거, 많은 매체에서 핀테크에 있어 모바일 결제가 보급화되리라고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 인도네시아에서 빠르게 보급될지는 몰랐다.

핀테크의 지불 결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오보(OVO), 다나(DANA), 고페이(GOPAY) 등의 경쟁은 치열했으며, 후발주자로 최근 온라인마켓의 쇼피(Shopee) 쇼피페이(Shopeepay) 오프라인 결제까지 확대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한 인도네시아 1 메신저인 왓츠앱(Whatsapp)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발표가 있을 정도로 분야의 선두 기업들은 핀테크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인 그랩(Grab) 고젝(Gojek) 내에서 Grab OVO 결제로, Gojek Gopay 통해 결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마케팅으로 사용을 유도하여 높은 시장 점유를 차지했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앱을 이용해서 결제를 유도하고, 일반 식당과 상점에서도 OVO Go-pay 결제 시 최대 10~60% 포인트 적립을 해주면서 소비자들은 확실한 적립혜택과 캐시백이 있는 모바일 결제수단으로 결제를 하기 시작했다(실제 한 건당 적립한도가 있어, 실제 적립은 광고처럼 항상 10 ~ 60% 적립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제 금액 50,000루피아에 10,000루피아가 적립되기도 하기 때문에 높은 적립인 것은 맞다인도네시아는 과장 광고의 규제 등이 미흡하여 광고 과장된 표현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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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도네시아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토코페디아(Tokopedia), 라자다(Ladaza), 쇼피(Shopee) 등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게 되면서 이커머스에서도 보편화된 결제 수단이 되었다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높은 포인트를 적립하는 마케팅을 통해, 이제 현금, 직불카드, 현금이체를 뛰어넘어 모바일 결제가 2019년도에 대중화되었다.

 

이제 인도네시아의 젊은 세대는 신용카드라는 결제수단을 경험하지 못하고 모바일 결제 세대가 되었다.

신용카드를 사용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불편함을 모르고, 발급 심사의 어려움과 복잡한 절차의 번거로움이 있는데다, 할부에 의한 과소비의 부작용도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신용카드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실제, 모바일 결제 수단을 사용해 보면, 모바일 앱 내에서 4번의 클릭(충전 충전금액 선택 실행 확인)으로 사전 등록된 은행 계좌에서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바로 이체가 되며, 앱에서 실시간 이체 확인이 가능하다. 그렇게 때문에 굳이 직불카드나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도 쉽게 결제수단으로 이용이 되고 포인트 적립과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모바일에서 확인할 있기 때문에 사용 편의성과 실질적인 혜택면에서도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결제의 보급화가 시사하는 점은 많다.

우선,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를 바라볼 때 문제점부터 이야기하고, 한국 장점을 앞선 IT 분야, UX, 디자인으로 단정하기도 한다. 안정화되지 않고 느린 인터넷 속도와 인프라, 현지의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협조를 지적하며, 한국 강점으로는 앞선 IT 기술력을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모바일 결제의 보급을 지켜본 결과, 인터넷 인프라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기존 은행과의 협조로 앱 내에서 빠른 이체가 가능했으며, 모바일 앱의 UX  사용 편의성은 한국의 앱보다 직관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빠르게 업데이트되어 가고 있다

이러듯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인도네시아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나라이고, 투자에 있어서도 세계 글로벌 기업과 중국의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기 때문에 자본에 의해 시장의 흐름을 아주 빠르게 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간혹, 인도네시아를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을 만나면 인도네시아는 개도국이니 한국보다 모든 게 뒤처졌을 것이라고 판단하거나, 막히는 도로상황과 정리되지 않은 도시의 겉모습만 보고 아직 발전하기는 멀었고 힘들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래서 선진화된 한국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도입시키면 성공할 있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보이는 다가 아니고 들리는 다가 아니다. 한국보다도 선진화된 분야도 많으며 한국보다 앞선 디지털 혁명이 있다. 인도네시아를 쉽게 판단하고 시장 진출을 결정해서는 안된다. 인도네시아는 몰라서 도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과 흐름에 맞추어 선택한 서비스나 제품, 인프라가 많다.

이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함에 있어서, 한국인이 주도하고 한국기업이 성공하는 방식보다는 현지 인도네시아 기업이 성공하고 인도네시아인이 성공할 있도록 한국은 낮추고 열린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으며, 그들의 성공에 동반성장할 있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의 성공을 위한 초석 마련과 한국계 인도네시아인의 정착과 성공까지 고려하는 길고 깊은 안목과 비전이 필요하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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