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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델몬트 필리핀을 통해 알아보는 현지 기업 문화
  • 외부전문가 기고
  • 필리핀
  • 마닐라무역관 강지숙
  • 2019-12-16
  • 출처 : KOTRA

Michelle Catubig 델몬트 필리핀 Marketing Officer

 


 

필자는 델몬트 필리핀 지사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는 현지 직원으로 필리핀에서 취직하고자 하는 한국 구직자를 위해 현지 기업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자 이 글을 작성했다.

 

본문에 앞서 세계 어느 나라나 같겠지만 필리핀 현지 기업의 근로조건은 업무와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높은 직급으로 근무하는 경우 대개 높은 급여와 좋은 복지 혜택을 누리는 반면 일반 노동자는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월급을 받으며 직업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점은 필리핀도 동일하다.

 

근무일

 

대부분의 필리핀 현지 기업은 주 5일 근무제로 하루 8시간 동안 업무를 수행하며, 1시간의 점심시간이 주어진다. 델몬트 필리핀의 경우 정규 근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지만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1일 8시간의 업무시간만 채우면 된다. 필리핀은 교통체증이 매우 심한 국가인데 회사에서 시행하는 탄력근무제 덕분에 보다 여유롭게 교통상황에 맞춰 출근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휴가

 

대체로 필리핀 기업들은 휴가 15일, 병가 15일을 제공하는 반면 델몬트 필리핀은 휴가(Vacation Leave) 18일과 유급 병가(Paid Sick Leave) 18일을 제공하며 미사용 시 공제받을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휴가 및 병가와는 별도로 자연재해 시에 사용이 가능한 응급 휴가(Emergency Leave)가 따로 있어 태풍, 지진,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무리해서 출근하기보다는 응급 휴가를 사용해 집에서 쉬는 편이다. 또한 여성 직원들에게는 출산 휴가(Maternity Leave)가 보장되기 때문에 출산 후 2달에서 3달 가량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복귀가 가능하다.

 

복리후생 및 인센티브 제도

 

복리후생으로는 우선 의료 보험이 제공되는데 델몬트 필리핀의 직원은 코코라이프(CocoLife)의 의료보험이 제공되기 때문에 무료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필리핀은 한국과는 달리 국가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이 없어 진료비가 상당히 비싼 편이기 때문에 꽤나 중요한 복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복지혜택으로는 쌀 구매 비용과 교통비가 각각 1700페소, 3만 페소가 매월 지급된다. 또한 Health and Wellness 명목으로 2만 페소가 매년 지급되는데 이는 헬스장 등록비, 안경 구매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고위 간부(Senior Manager)의 경우 차량 구매 비용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인센티브로는 필리핀의 법적 의무 상여금인 13Month Pay*와는 별도로 업무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매년 지급한다.

주*: 13 Month Pay: 필리핀의 모든 기업이 1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인센티브로 매년 12월 중순까지 최소 1달 치의 월급 또는 그 이상을 지급해야 함.

 

연례 행사

 

델몬트 필리핀은 매년 크리스마스 파티, 할로윈 파티, 추수감사절, 하계 휴양, 자선 행사, 창립기념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델몬트만의 특별한 행사인 자선 행사는 델몬트 직원들이 매년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자선단체들을 방문해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음식과 선물을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근무 환경

 

근무 환경은 우수한 편으로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는 그리 엄격하지 않으며, 사무적인 상황이 아닐 경우 거의 친구와 마찬가지인 관계를 유지한다. 야근 또는 잔업은 특별한 상황 이외에는 거의 없는 편이며, 퇴근시간이 되면 각자 알아서 자유롭게 퇴근하는 분위기다. 우수한 근무환경과 복지 때문에 델몬트 필리핀의 직원들은 대체로 근속연수가 긴 편이며, 많은 직원이 정년퇴직까지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퇴사하는 직원을 볼 수 있는데 퇴사자의 대부분은 회사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출퇴근하기가 힘든 경우가 가장 많다.

 

캠페인

 

“Come Home to Your Family” 또는 Wednes dates라 불리는 캠페인을 매주 수요일 시행하는데 사랑하는 가족들과 매주 수요일만이라도 저녁식사를 함께하자는 취지로 시행 중이다. 따라서 모든 직원들은 오후 5시가 되면 퇴근을 해야 한다. 만약 회사에 남아있을 경우 델몬트 스파게티 소스로 모두에게 파스타를 요리해줘야 하는 벌칙이 있기 때문에 다들 잘 지키는 편이다.

 

또한 매주 화, 목요일에는 직원 전용 피트니스 강좌가 개설되는데 외부강사를 초청해 요가, 서킷 트레이닝, 복싱, 줌바 등의 수업을 진행하며 델몬트 필리핀의 직원이라면 누구든지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제언

 

필리핀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당연하지만 언어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실제 업무환경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무리가 없어야 하며, 문서 독해 능력과 작성 능력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물론 필리핀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현지 직원들과 친밀감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해외에서 취직해 생활한다는 것이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필리핀 사람들은 타인에게 친절하고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려 노력한다면 누구든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며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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