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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나에서 전하는 취업이야기
  • 외부전문가 기고
  • 가나
  • 아크라무역관 김소정
  • 2019-12-13
  • 출처 : KOTRA

이진원 가나 CUPIA(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 사원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가나’라는 나라를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축구, 초콜릿이나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샘 오취리가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주변에 직접 방문한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저는 가나에서 13년째 생활하고 있는 한국인 청년으로서 현지생활 및 취업환경에 대한 정보와 제 경험담을 공유해 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가나는 서아프리카의 중심에 위치한 나라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나라입니다.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서부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교두보로 삼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삼성을 비롯한 세계적 기업들이 현지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Google, Uber 등 글로벌 기업들도 들어와 있고, PWC와 같은 세계적 컨설팅 회사도 가나에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 대사관 및 무역관들도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많이 들어와 있는 편입니다.

 2015년 가나에 우리나라의 IMF 사태와 마찬가지로 IMF 구제금융 사태가 일어나면서 가나 경제가 많이 어려웠지만 점점 회복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서아프리카의 다른 어느 아프리카 국가보다 치안이나 환경이 좋은 편입니다. 서아프리카에 도전하여 취업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우선 고려해볼 만한 곳이 가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 신분으로 방학 중 가나에서 인턴을 구하다 한국기업인 CUPIA(Customs UniPass International Agency, 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에 채용되어 5개월째 가나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CUPIA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을 해외로 수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 관세청 산하 IT기업으로서 현재 가나의 관세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기 아르바이트로 시작했고 이후 정식으로 계약을 하여 근무 중에 있습니다. 현지취업이기 때문에 면접 등 채용절차는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고 급여는 한국 기준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가나 세관 및 파트너를 맺고 있는 현지 업체 Ghana Link와 협업하고 있는데 각 국가 간 문화 차이나 현지 관행을 이해하며 프로젝트를 원만하게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IT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좋은 경력을 쌓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CUPIA는 한국에서 정식적인 채용절차를 밟아 채용하는 회사이지만, 저와 같이 예외적인 케이스로 현지에서 채용하는 경우도 있기에 여건만 맞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가나 현지 채용 기회는 한국에서 정보를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나에도 유력한 기업이 많지만 한국인의 급여수준을 만족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특별한 기술적 이유가 아니라면 현지기업은 가나 국적인 현지인 위주로 채용을 하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없을거라 짐작합니다. 해외 기업도 마찬가지로, 현지인 또는 그 나라의 자국민 위주로 채용을 하고 글로벌 기업들 역시 현지인 위주로 채용하여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나에 취업 가능한 곳은 가나에 뿌리를 내린 한인 기업, 한국에 본사를 둔 회사의 현지법인 또는 우리나라 정부 산하 파견 기관들입니다. 한인기업의 경우 상반기/하반기 채용일정을 따로 두지는 않는 편이고 공석이 생길 때마다 특별 채용을 하기 때문에 한인기업에도 취업을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이러한 이유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오직 취업만을 위해 무작정 가나로 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환학생, 봉사 단체, 연구원, NGO, 선교 단체 등 가나로 올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만약 가나에서 꼭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이렇게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가나 또는 아프리카 체류생활에 익숙해진 후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나에는 다른 국가에 비해 거주 중인 한인동포 수가 적은 편이고, 현지에서 체류하며 취업준비를 하는 한국인 청년들도 거의 없기 때문에 현지 기업 및 기관에서 채용공고를 하는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가 현지 기업 및 기관에 공석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현지에서 거주해 온 교민들과 교류를 하며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취업정보를 얻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자신의 취업 의사를 필요한 기업에 미리 전달할 수 있는 루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나에는 가나한인회가 있고 3개의 한인교회들이 있으니, 직접 연락하셔서 정보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경우 교민 관련 소식지나 밴드, 단체채팅방이 있어 본인의 취업 의사를 주기적으로 밝힌다면 기회는 찾아올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아프리카’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으로 취업을 하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입니다. 가나는 서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와 어깨를 겨루는 중심국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현지 생활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일년 내내 여름이라 더운 날씨이고 정전과 단수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한국보다 물가는 저렴하다고는 하나 주거비가 비싸고, 현지 체류 기간 동안 문화적 차이도 있을 것이고 인프라와 문화시설이 부족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가 본인한테 충분한지 먼저 신중히 생각하고 도전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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