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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경제는 곧 심리'…브라질 경제 낙관적 전망 꿈틀
  • 외부전문가 기고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최선욱
  • 2019-12-19
  • 출처 : KOTRA

기고자 :  김재순 

 언론인 

KBC 대표 


'경제는 곧 심리'…브라질 경제 낙관적 전망 꿈틀

 

브라질 경제는 2015 -3.5%, 2016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 1.3%, 2018 1.3% 성장했다. 2019년 들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0.1%)을 기록하면서 침체 재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2분기 0.4%, 3분기에 0.6% 성장하면서 '기술적 침체' 우려에서 벗어났다. 기술적 침체는 이전 분기 대비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을 뜻한다.


20183분기와 비교한 20193분기 성장률은 1.2%, 2019 3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성장률은 1%로 집계돼 2019년 연간 성장률은 1%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경제부는 거시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0.85%에서 0.9%, 2020년은 2.17%에서 2.32%로 높였다. 2021년부터는 2.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하와 함께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가 따르면서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진단에 근거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브라질의 성장률을 20190.9%, 2020 2%로 예상하면서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경제는 곧 심리'라는 오랜 명제에 비추어 브라질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의 유력 여론조사업체인 다타폴랴(Datafolha) 2019 8월과 12월에 시행한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40%에서 43%로 늘었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은 26%에서 24%로 줄었다.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란 답변은 31% 그대로였다. '경제 위기가 더 오래갈 것'이라는 의견은 59%에서 55%로 낮아졌고, '경제 위기가 곧 끝날 것'이란 답변은 35%에서 37%로 높아졌다. 전체적으로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정부가 개혁 동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자료: https://www.opetroleo.com.br/


브라질 정부는 최대 현안으로 꼽히던 연금개혁에 성과를 거뒀다. 연금개혁안은 2019 7~10월에 의회 표결을 무난히 통과했고 11월 발효했다. 브라질 정부는 연금개혁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대략 2237천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연금에 이어 조세제도 간소화, 공기업 민영화, 임금 동결·삭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추가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경제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도 존재한다. 최근 들어 중남미 각국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 사태가 브라질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의 친기업-시장개방 정책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개혁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브라질 정부는 추가 개혁법안 처리를 2020년으로 넘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경제를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냉정하다. 개혁작업이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은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현재의 'BB-'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막대한 공공부채 부담과 더딘 경제 회복세,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들어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비슷한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미뤘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2008년 투자등급으로 올라섰으나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재정이 악화하면서 정크 수준으로 강등됐다. S&P와 피치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 무디스는 Ba2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한편, 정치적 불투명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드물게 집권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당이 지나치게 극우 성향을 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갈등의 정치'를 예고하고 있다.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풀려난 '좌파 아이콘' 룰라 전 대통령은 극우 정권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연일 맹공격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20년 지방선거와 2022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선거 정국에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가 정치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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