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매니저 현대 글로비스

사전적 의미의 물류(物流)는 물건의 흐름을 나타내는 의미로서 흐름의 대상자인 상품, 즉 제조업의 성장과 발전에 영향을 받게 돼있다. 현재 모로코는 제조업 분야의 성장으로 유럽의 멕시코를 꿈꾸고 있다. 특히나 자동차, 항공 제조 분야의 성장을 위해 투자환경 조성(유럽 FTA 外)과 다수의 FREE ZONE 지역 선정(통관 효율화, 법인세 혜택 등)을 통해 제조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고 이는 곧 물류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1. 현황

모로코 물류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3가지 TOOL을 가지고 이해하는게 필요하다. 

첫번 째, TOOL은 ‘항구’ 이다. 모로코에는 다수의 항구가 존재하지만 실제적인 주요 항구는 2군데이다. 카사블랑카 항구와 탕제 MED 항구가 이에 해당된다.

카사블랑카 항구는 수출도 일부는 하지만 주로 수입 화물 위주로 처리한다. 전체인구 약 3600만 명 중 배후 도시인 카사블랑카(약 340만 명), 라바트(약 63만 명), 마라케(약 93만 명) 등 전체 인구 14%가 위 세 도시에 집중돼 있는 관계로 생활 필수품, 전자제품들이 유럽 및 중국 등에서 수입된다. 이는 곧 카사블랑카 항구를 중심으로는 생활필수품의 보관을 위한 창고업과 수입 유통 브랜드 대상의 소규모 유통 운송업이 발달해 있다는걸 의미한다.

다음으로 탕제MED 항구는 수출화물의 주요 항구에 해당된다. 지리적으로 지브롤터 해협을 끼고 유럽과 가까이 있는 관계로 완성차 수출(르노, PSA) 및 주요 부품 ASSY들이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는 각 주요 FREE ZONE – 탕제 MED 간 수출입 내륙 운송업과 보세 창고업의 발달을 의미한다.

두 번째 TOOL은 ‘주요 물류사의 활동지역’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두 군데 항구가 저마다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관계로 글로벌 물류사들은 탕제 MED항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로컬 물류사들은 카사블랑카 항구를 중심으로 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간단히 표현하면 글로벌 물류사는 트릭킹 운송업을, 로컬 물류사는 Distribution Center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는 한국계 제조업 또는 물류사가 모로코에 진출시 협력 파트너사를 찾을 때 이와 같은 특징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현지 파트너가 가지는 장단점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세 번째 TOOL은 ‘페리’ 이다.

모로코와 유럽 대륙 간에는 지브롤터 해협이 있다. 즉, 대양이 아닌 해협으로 컨테이너선보다는 페리 형태가 발달해 있는 것이다. 상품의 수출 진행 시 유럽 특히나 스페인과 프랑스향 운송시 컨테이너선이 아닌 FERRY를 이용한 트럭 운송이 다수 진행 된다. 이는 전체 물류 리드타임을 줄이고 고객의 재고비용을 낮춤으로서 물류 효율화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2. 진출전략

모로코 물류 시장은 현재 한국계 물류기업 진출이 전무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이 시장은 프랑스계 물류사와 스페인계 물류사의 각축장이라고 할 만하다. 그렇다면 한국계 물류기업이 진출을 원할 시 어떠 부분이 필요할 것인가?

두 가지 방향에서 전략이 수립 가능할 것이다.

첫째, 모로코 내수시장을 위한 물류사업 진출 시 창고업 운영의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양한 상품군에 대한 보관, 재고관리, 상품 입출입 현황(도난 방지)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보유와 운영 노하우의 보유가 필수적이다.

둘째, 모로코 수출입 시장을 위한 물류사업 진출 시에는 유럽 내 물류네트워크가 어느정도 갖춰진 상태에서 이뤄져야 사업 안착이 용이하다. 주요 수출 및 수입지가 유럽인 관계로 고객사들은 단순히 모로코 내에서의 물류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지역 포함해 물류 운영 능력 및 경쟁력 있는 가격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모로코 시장을 발판으로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희망한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