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9 Story Media Group, 3D Compositor

3D 애니메이션 기술은 모델링, 모션그래픽, 렌더링, VFX(Visual Effect, 시각효과) 등으로 분류된다. 그 중 VFX란 ‘트랜스포머’의 로봇, ‘어벤져스’의 판타지 세계 등과 같은 상상 속의 이미지를 창조해내고, 실제 촬영한 장면과 인공이미지를 합성해 사실적인 장면을 구현해내는 기술이다. 영화 촬영 시, 제한적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애 주는 것을 큰 이점으로 현재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D 애니메이션은 또 다른 산업인 VR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무한한 증강현실의 성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분야이기도 하다.

자료: Arena Animation

–3D 애니메이션 시장의 가능성

Animation, VFX & Game 시장은 지리적 영역을 기준으로 미국, 유럽(독일, 프랑스, 영국),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인도), 캐나다, 남미로 크게 구분된다. 주로 이 지역들에 관련 회사들이 상주해 있으며 결과적으로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시장 점유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고, 그만큼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자료: Grandviewresearch

2017년 기준 이 산업은 12억 달러를 기록했고, 2019-2025년 사이 매해 평균 11.4%가 증가해 2025년엔 약 21억 달러 이상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애니메이션 기술은 상당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분야에 세부적인 시각 효과와 높은 그래픽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D 애니메이션의 강점은 사실적이고 환상적이며, 혁신적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라는 것이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뿐만이 아니라 의료, 건축, 건설, 교육 및 학계 등의 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해외 VS 국내

현재 정부의 지원과 다양한 노하우를 갖춘 북미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나 한국의 VFX시장의 성장도 무시할 순 없다. 특히 한해 제작되는 한국영화 90% 이상이 VFX를 사용하고 있고, 정우성 주연의 ‘구미호’를 시작으로 2007년 ‘디워’로 크게 발돋음하여, 10년이 조금 넘은 국내 VFX는 한국영화의 흥행과 함께 단시간 내 쉬지 않고 빠르게 성장하였다. 그에 따라 이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많은 지망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 스튜디오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라는 오해와 해외 스튜디오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고임금’이라는 오해에 가려져 있다. 아주 틀린 말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기존 국내에 해외파들이 많이 진입하면서 근무환경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반면 해외근무지에서는 높아지는 클라이언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고퀄리티의 작업물 요구와 회사들의 예산 긴축으로 인한 이른바 해고와 저임금, 부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원인

이 산업의 가장 핵심은 창의성과 그에 걸맞은 기술력인데 초창기의 VFX의 신기함과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향평준화되고, 더 나은 이미지를 스크린에서 보이기 위한 인적자본의 투입이 점점 상승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작은 팀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이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참여하고 이로 인한 제작비용의 급증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맞지 않아 악순환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로 인해 스튜디오들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것은 이제 예삿일이 아니게 되었다. 디즈니, 픽사, ILM 등의 모 회사가 탄탄한 스튜디오들은 현재에도 미국에 기점을 두고, 작품 흥행에 실패해도 버틸 수 있는 뿌리가 있지만, 이하 크고 작은 스튜디오들은 세금 및 인력, 환율에 유리한 다른 나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 캐나다, 영국이 가장 유력했고,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으로 점점 확대 증가하고 있다.
 

–전망

어떠한 산업이든 흥망성쇠가 있다. 최근 북미권 영화 산업이 인적 자원과 비용문제로 인해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산업이 결코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기술은 여전히 진보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처음 해리포터, 아바타, 터미네이터를 보고 놀랐듯이 우리는 어느 날 또 다른 VFX의 신기술에 감탄하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