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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도 소비재시장 특성과 전망
  • 외부전문가 기고
  • 인도
  • 벵갈루루무역관 최효식
  • 2019-10-04
  • 출처 : KOTRA

Intrago Enterprises India Pvt Ltd

정현경 대표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글로벌 지역 전문가 



인도 소비재 시장의 특징은 거대한 국토와 인구 수에 기반에 최근에는 다소 둔하되기는 했지만 연 6%가 넘는 경제 성장률에 힘입어 여러 분야에서 10%가 넘는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인도 소비재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소득 증가에 따라 고품질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적인 유통시스템의 비율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2020년에는 60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과 급속한 도시화와 더불어 구매력을 갖춘 새로운 소비자의 등장도 성장 요인 중 하나이다. 29세 미만의 인구가 전체의 3-40%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 발전의 이상적인 인구 연령 분포도와 20-30대의 모바일 환경에 적응된 새로운 디지털 소비 계층의 등장, 그리고 새롭게 도입된 GST(Goods and Service Tax)로의 거래세 단일화도 인도 소비시장의 성장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소비재 시장은 과거 종교적인 전통에 기인한 매우 고유하고 독특한 시장 성격과 함께 제품의 대규모 생산, 유통되고 소비되는 서구적인 생활방식에 의한 시장 특성이 중첩되어 있다. 이처럼 인도 시장의 복잡하면서도 독특한 특성으로 인하여 인도에 진출을 하려는 한국 기업이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분야와 다르기 때문에 걱정할 일은 많이 못된다. 인도 소비재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가구의 소득 증가와 신용카드 등의 결제 시스템의 보편화가 진행되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는데, 그 시장은 연 30% 이상이 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인도의 소비재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인도 지인이 집을 샀다고 초대하는 집들이(house warming ceremony)에 가서 보면 침대, 소파, 식탁 등 기본적인 것만 있고 그 이외 이것 저것 필요한 것들이 거의 없다. 인도에서 연 15% 이상 성장을 하는 전자제품의 경우에도 냉장고와 세탁기 정도만 있다. 이 조차도 갖추지 못한 가구가 아직 많다. 거꾸로 이야기해서 시장 잠재력이 아직도 크다는 이야기이다.

 

인도의 소비재 제품의 유통은 아직 발전되지 않아서 온라인과 체계화된 유통 시스템으로 유통이 되는 시장은 전체의 10% 조금 넘는 수준이고 나머지는 재래시장에서 소비자에게 현금으로 거래되는 시장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현금 거래 비율을 낮추려고 추진했던 2016년의 화폐 개혁 이후 신용카드를 포함한 전자 결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핀테크의 성지로 불리우는 인도에서 Paytm을 필두로 하여 PhonePe 등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이 새로운 결제 시스템으로 연평균 100%에 가까운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는 정부의 현금 사용을 줄이고 거래를 투명하게 하려는 정책에도 부합한다.

 

이전에는 홈쇼핑과 같은 분야의 진출이 많이 시도되었는데, 특정 시간대에만 판매가 가능, 일정 매출을 보장, 재고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있어 불확실한 시장에 신규로 들어오는 업체에게는 아주 큰 부담이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홈쇼핑의 중요도는 낮아지고 있다.

 

반면 온라인 시장은 홈쇼핑과 달리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Amazon과 Flipkart의 2강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인도 온라인시장은 내수시장에 대한 인도 정부의 규제도 완화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현재 단일 브랜드의 경우 100% 외국인 투자가 가능하고 온라인 시장에 대하여서는 51%의 지분까지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곧 정책 변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소비재 시장 규모 추이 

자료 : IBEF 산업보고서

 

 인도 온라인 시장 규모 추이

자료 : IBEF 산업보고서

 

가난한 국가로 인식되는 인도 시장에서 그런 시장이 있을까 생각이 되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스포츠용품 시장이다. 인도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야외에서의 활동보다 실내에서 하는 것들이 더 많다. 거의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의류 제품이나 신발, 운동용품, 소모품, 편의 용품 등을 판매하는 아웃렛 형태의 대규모 스포츠용품 판매점이 벵갈루루 여러 곳에 있다.

 

<스포츠 매장과 결제를 위한 대기하는 구매자>

 

이와 같은 인도 소비재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필자는 대규모 진출을 생각하는 한국 기업에게는 다양한 고급 브랜드를 한 장소에서 판매하며 쇼핑과 편의시설, 먹을 것을 제공하는 등 함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진출을 권해 보고 싶다. 또한 일반 소규모 판매점을 생각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는 온라인에서 특정 제품이나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해 보기를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특정 소비재 분야에 대하여 중소기업이 서로 상충되지 않는 제품을 구성하여 인도 시장 진출을 고려하여 볼 수 있겠다.


온라인 시장을 권유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적은 초기비용으로 시도를 해 볼 수 있고, 문화적 차이가 큰 인도 시장에서 국제적인 판매시스템에 익숙한 우리가 접근해 보기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주의: 이 기고문은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시장 분석을 하거나 검증하지 않은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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