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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턴 경험으로 독일 취업에 성공하기
2019-05-24 강환국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독일 A사 이보빈 디자이너

 

 

저는 한국에서 산업디자인 학사 졸업 후 5년 전 독일로 와 어학, 디자인 석사 입학, 졸업 이후 현지 디자인 기업에 취업했으며, 독일 유학 및 취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제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어학기간 충분히 활용하기

 

독일어 배울 시간을 갖고 현지에서 새로 출발하는 데 어학기간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더라도 살아 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나 독일에서의 독일어는 현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범위가 더 넓어지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활동영역 또한 넓어지기 때문에 독어권 국가에서는 현지어 구사능력이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현지에서의 대학 입학이나 기업 입사의 경우 독일어가 필수이며, 영어는 가산점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어느 정도 기본적인 현지 어학능력을 갖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독일 내 대부분의 학교 입학 시나 기업 채용 시에도 최소 구비 조건이기 때문에 입학 및 입사 후에도 분야별 언어습득이 필요합니다.

 

기본기가 없는 상태에서도 현지에서 얼마든지 배워나갈 수 있지만, 한국에서 어학 기본기를 다지고 오는 것도 제게 도움이 됐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자에 쫓기지 않고, 처음 독일어를 배우는 한국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으며(재학 시 경우에 따라 독일어 교양수업 참여), 어려운 독일어 문법 설명을 한국어로 설명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독일에서는 현지인들과의 대화, 일상생활에서의 독일어 활용, 한국보다 수준 높은 독일어 교재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학사 졸업 독일에서 석사 입학 학점 문제

 

한국에서 학사 졸업에 필요한 학점은 독일의 학사 졸업 학점(석사 입학 조건)보다 낮은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서류상 석사 입학 조건에 미치지 못한 학점은 6개월 이상의 경력증명서 또는 관련 분야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학교 입학 후 각 과 입학처 또는 행정담당자와 조율하여 해결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업 및 교내 외 동을 가산점으로 부여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독일 대학에 지원했던 당시 저는 한국에서 대학 졸업을 했으나, 학사 졸업학점(144CP)은 독일 디자인 석사지원 조건인 240CP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Uni assist를 통해 지원해 한국대학 교수추천서가 없어도 충분히 가능했고, 인터뷰 시 10명의 팀에 속해서 순서대로 포트폴리오와 7분간 연구계획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법으로 합격자를 선출했습니다. 독일 입시 분위기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 못지않게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국에서 얻은 정보는 오래되고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각 학교의 입시요강을 직접 읽고 이해하여 이 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지, 다른 학교와 장단점, 현지학생들의 해당학교 및 교수 선호도, 전공 교수의 개인 프로젝트들이 흥미롭고 내 스타일과 잘 맞을지 등을 분석하면서 스스로의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턴 실무경험 쌓기

 

일반적으로 독일 학위 취득 조건으로 실무 경험이 꼭 필요한데, 학적이 등록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인턴의 종류는 크게 필수 및 선택 두 가지로 나뉘고, 보수 및 휴가에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독일에는 ‘Werkstudent(연수생)’ 제도가 있는데, 보통 인턴십은 짧으면 2-3개월, 길어도 6개월만에 끝나는 반면, Werkstudent는 학기 중에는 주당 20시간까지, 방학 때는 주당 30시간까지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Werkstudent 자리는 사기업에서도 운영하지만, 학교 내 연구소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등이 HR을 통해 해당 팀으로 전해지면 팀 내 회의를 통해 인터뷰 날짜를 잡고, 인터뷰 후 계약이 성립되면 인턴 또는 연수생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필수 인턴십 (Pflichtpraktikum)

 

일부 독일 학과는 학과별로 차이가 있으나 학위 취득 조건으로 의무 인턴십 수행을 요구합니다. 각 학교 행정부처에서 인정해야 하며 실무 내용, 유형 및 기간은 해당전공 및 규정에 따라 명시되어 인턴십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해야 합니다. 또한 형식적인 계약서, 개별적인 시험규정이 있습니다. 3~6개월간의 인턴기간 동안 휴가를 낼 순 있으나 출국할 자격이 없고, 협상에 따라 평균 월 800~1,200 유로의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선택 인턴십 (Freiwilliges Praktikum)

 

자발적인 인턴십은 필수 인턴십에 상응합니다. 즉, 필수 인턴십을 제외한 모든 인턴십을 말하며, 교육과정의 일부가 아니므로 학생들이 추가로 수료하게 됩니다. 인턴십 계약서를 기업과 체결하고, 일반 직원처럼 월 2회의 휴가(기업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음)를 쓸 수 있습니다. 단, 3개월 이하 선택 인턴십은 최저임금을 주거나, 급여를 거의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 연수생 (Werkstudent)

 

대학수업을 병행하는 (학교 내에 있을 경우‚ ‘산학협력단’) 장기간 고용 관계입니다. 활동의 내용은 유사 할 수 있으나, 제한적 프로젝트를 하며 주 5일 근무하는 인턴십보다 더 중요한 실무 지원 인력(주 2~3회 근무 가능)으로 활동합니다. 급여는 인턴십과 큰 차이가 없으나, 기업에 따라 주당 근무시간 조율이 가능하고 학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어 인턴십보다는 더 유연한 고용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턴십과 연수생 활동은 학생과 회사 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향후 취업에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학기 중 참여하는 필수 인턴십을 통해 학생은 해당기업과 본인의 적성이 맞는지 알 수 있고, 기업도 좋은 업무성과를 보이는 학생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일 기업 상당수가 전통적인 서류 – 면접 – 채용의 길을 택하기도 하나, 같이 근무를 해 본 인턴 또는 연수생들을 정직원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더 선호합니다. 

 

저는 학교와 가까운 베를린을 포함하여 독일 전 지역 10개의 대기업 디자인 팀에 지원했고, 모든 기업에서 면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계약서와 인턴 프로그램을 비교하면서 제가 충분히 이곳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지, 비자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규모의 회사인지, 정직원 전환이 가능한지 고려했고, 인터뷰 시 회사의 제안(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 후 서명했습니다. 저는 모자란 실무 경험을 쌓고 싶었고 회사 측에서는 특이한 이력의 저에 대해 - 한국과 독일 교육을 받은 것, 왜 독일인지, 어떤 경험과 포트폴리오로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목표가 무엇인지 - 궁금해 했습니다. ‘타지 생활이 100% 계획대로 되진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내도록 했고, 독일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지금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 너희와 함께 어떤 경험을 함께 하게 될지 기대된다' 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팀 내 직속상사의 결정이 큰 역할을 하는데, 인턴십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에게 과제를 주고 과제결과 및 팀 기여도 등을 가장 가까이에서 평가하는 상사의 의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사의 경우 운 좋게도 저처럼 산업디자인에서 전향했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했고, 제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가며 저에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회사와 학교에서의 대화 주제는 차이가 있고 학생과 직장인이 쓰는 단어 또한 많이 달라서 많은 부담을 느꼈지만 하루 종일 직원들과 있는 덕분에 학교에서보다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내 시스템 적응, 팀원들에게 내 문제해결 방법을 설명하고 클라이언트 미팅에 참여하면서 제 결과물이 채택 되었을 땐 팀원들이 기특해 하기도 한 덕분에 인턴 막바지에는 메인 프로젝트의 한 부분을 맡았습니다.

 

인턴기간 막바지에는 종합평가, 즉 첫 인터뷰 자리에 있던 팀장들과 함께 내가 이곳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무엇을 배웠는지 발표하고, 향후 커리어 계획 등을 의논하고 평가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제 결과에 만족한 상사는 제 발표에 설명을 덧붙여 힘을 실어주기도 했고, 회사 측에서 연수생으로 계약연장을 제안 했으나 졸업논문에 집중하기 위해 거절했고, 3개월 후 첫번째 목표인 석사학위를 얻었습니다. 인턴 때 받은 좋은 평가 덕분에 졸업 후 HR에 메일로 ‘회사에 지원하겠다’ 고 알렸더니, 따로 인터뷰나 추가서류 없이 계약서를 받아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고, 그 회사 내 관련 프로젝트와 주어질 프로그램구성 등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https://www.meinpraktikum.de/ (사이트 링크 걸기)

인턴십을 했던 학생들이 각 회사의 프로그램을 평가할 수 있고 연봉 및 채용조건을 평가해 한눈에 알아보기 쉬움

 

https://www.stepstone.de

현지 중소기업들의 공고가 가장 많은 사이트

 

https://de.indeed.com/

인턴십 뿐만 아니라 미니잡 등 모든 채용정보가 있는 사이트

 

독일 유학을 하면서 진로를 고민할 경우 독일 학위 취득 후 취업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위 방법이 학생으로써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며, 독일 현지 대학생들도 주요 사용하는 가장 정석적인 방법입니다.

독일의 일반 기업에서는 2~3년 이상의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학위 취득 직후 신입사원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적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독일 유학을 하면서 진로를 고민할 경우, 특히 졸업 후 취업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인턴십을 활용한 취업이 학생으로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독일도 학연, 지연이 없지 않으며, 일을 잘 하는 것도 좋지만 현지 직원들과 잘 섞여서 지내는 것도 중요하고, 직원들의 대부분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바 업무 성과도 보여 주는 동시에 친화력을 발휘하여 직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기 중 인턴은 가채용과 비슷한 관계, 즉 기업과 학생이 알아가기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의 인턴기회가 한국보다 많기 때문에 (Apple, Google, Microsoft, IBM, SAP 등) 원하는 회사의 분위기가 궁금하거나 입사를 생각중인 분들이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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