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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과테말라 섬유시장 진출 시 고려사항
2019-04-11 김재선 과테말라 과테말라무역관

김진선 BonanzoTextil. S.A. 과장


 


섬유산업은 과테말라 국가GDP의 9%를 차지하고 연간 15억 달러를 수출하는 과테말라의 대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과테말라에 진출한 것도 섬유산업에서 발견한 기회 때문이었다. 하지만 점차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각도에서 과테말라 시장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과테말라 진출 섬유기업들은 기본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초반에는 미국에서 원단과 기타 부자재를 수입해 과테말라에서는 봉제 과정만 거치고 재수출하는 형태였으나 미국이 중미 및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과 FTA를 체결하고(DR-CAFTA) 얀 포워드(yarn forward) 규정을 적용하게 되면서 무관세와 저렴한 인건비 등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의류 전 생산과정의 공장들이 벤더와 함께 과테말라에 진출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과테말라의 경우 DR-CAFTA 가입국 중에서는 인건비가 가장 높은 편이지만 미국과 거리가 가장 가깝고 Full package 설비와 Bureau Veritas, Intertek, SGS의 시험·검사 설비가 완비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중미국가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편이다.  


과테말라 섬유산업협회(VESTEX-ASOCIACIÓN DE LA INDUSTRIA DE VESTUARIO Y TEXTILES DE GUATEMALA)에 의하면 현재 약 450개 기업이 협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으며, 그중 한인 기업은 80여 개로 집계된다. 다만, 협회 가입이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미등록 업체까지 고려할 경우 한인 기업의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진행 중인 의류 생산 흐름은 아래 그림과 같다. 기본적으로 생산을 핸들링하는 벤더는 에이전시(Li & Fung, PBMS 등)를 통해 바이어(Target, Walmart 등)의 오더를 수령하거나 혹은 직접 오더를 수령해 생산을 총괄하게 된다.


통상 바이어 오더를 수령한 에이전시가 벤더를 지정하고 벤더는 해당 오더에 맞게 전체 생산과정을 관리한 후 납기일에 맞춰 최종적으로 완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게 된다. 이 경우 벤더는 협력사를 자체적으로 선정할 수 있다. 직접 오더를 수령한 벤더 회사는 원사를 수입하고 미국으로 완제품을 수출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의 편리성을 위해 대부분 마지막 단계인 봉제공장을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편직, 염색, 가공, 시험 단계만을 외부 협력사를 두고 해당 오더를 수령하는데 이들 협력사는 브랜드로부터 이미 노미네이션을 받은 공장들이다.


과테말라에는 방직사 공장이 없기 때문에 얀 포워드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벤더가 원사를 수입하고 수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동시에 과테말라 마킬라 법에 의거해 생산법인을 갖춘 기업이 재수출을 전제로 한 의류용 원부자재 수입을 할 경우 1년 기한으로 관부가세 납부를 유예 받을 수 있다.


 과테말라 섬유산업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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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자체 제작


이러한 흐름에서 알 수 있듯 과테말라는 기본적으로 오더 베이스 시장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경우 과테말라에 진출해 있는 벤더 회사는 다수가 한국에 본사를 둔 진출 기업이거나 교포 사업가이며 주요 거래 고객은 미국의 브랜드(바이어)이다. 물론 내수시장을 위한 현지 벤더도 존재하지만 소수에 불과하다.(과테말라에서 생산되는 90%의 원단(생지) 및 가공 원단, 완제품은 미국으로 향한다.)


DR-CAFTA의 체결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과테말라의 외국인투자 유치가 크게 증가하며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했으나 최근 들어 바이어들의 전반적인 생산 의뢰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한가지로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를 꼽을 수 있다. 과테말라는 전통적으로 면제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해왔으나 최근 들어 미국 소비자들이 기능성 의류를 선호하게 되면서 화학섬유제품에 대한 오더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아직 화섬 전문 생산라인이 설치되지 않은 과테말라 생산 물량이 감소하게 됐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라 기존 공장들도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많은 기업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폐업하거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것을 선택했다. 한 때 거의 2만 명에 달하던 한인 사회가 현재 5000여 명으로 줄어든 것도 이러한 변화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화학섬유 오더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나 생산 환경을 전반적으로 바꾸는 데에는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며 면제품 오더가 예전보다는 감소하고 있지만 화섬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도 미지수인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설비에 투자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미국 시장진출에 있어 과테말라가 갖는 지리적 근접성, 관세 혜택 등 경쟁력이 있는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오더 규모가 불확실하다는 점, DR-CAFTA에 가입된 중미 국가 중 인건비 및 전기료가 높은 편이고 한-중미 FTA에서도 과테말라가 제외됐다는 점은 과테말라 진출에 있어 중장기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이에 과테말라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이라면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또한 자사의 강점, 타깃 시장, 브랜드와의 기존 협력 여부 등에 따라 전략적인 진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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