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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코트디부아르 이모저모
2018-12-28 LAZARE AKA 코트디부아르 아비장무역관

장혜진 KOTRA 아비장 무역관




한국 사람들에게 코트디부아르는 이름조차 제대로 발음하기 어려운 생소한 국가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드록바 나라 정도로 알고 있을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코트디부아르에 대한 정보를 얻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없다.  정보가 없다보니 무작정 뛰어들기도 힘들어 도전을 망설이게 되고, 결국 이는 양국간의 교역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코트디부아르는 어떤 나라이고, 사람들의 특징은 어떨까?


우선 경제상황을 수치로 살펴보면, 1인당 GDP 4,000달러에 불과하다. 세계은행이 선진국과 개도국의 기준을 1 2000달러로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코트디부아르는 최빈국 하나에 속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연간 8% 상회하는 GDP 성장률을 보이며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실질 GDP 성장률 (좌 : 연도별, 우: 분기별)

 

자료원 : IHS Markit

 

그러나 표를 보면 GDP 성장률이 2016년을 기점으로 점차 하락해 2021년에는 5%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0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경제가 타격을 입을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이처럼 코트디부아르는 과거 내전을 겪은 경험이 있어서 정세 불안정에 따라 경제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사업환경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코트디부아르에서 처음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언어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행정처리까지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르고, 한국사람들이 답답하다고 느낄 정도로 느리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의 기업환경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정부 추진 하에 다양한 기업 개혁으로 많은 개선을 이뤘다. 특히 외국인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기업환경 평가 '18-'19 수치 비교

 

자료원 : Passport

 

부패 인식 지수를 살펴보면, 정부의 부패 방지 노력으로 인해 2012부터 2017 사이 크게 개선되었다. 하지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보다는 낮은 편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모든 부문에 걸쳐 부패가 뿌리 깊게 박혀 있어서 투자뿐만 아니라 국가 전반적인 발전에도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 부문의 부패에 피해를 입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패 인식 지수 (2017년 기준)

 

자료원 : Passport

 

언어

 

모두가 알다시피 코트디부아르의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쓰이는 불어와는 다소 다른 불어가 종종 쓰이기도 한다. 이처럼 코트디부아르에만 존재하는 불어를 누시(nouchi)라고 부르는데, 이는 일종의 방언 개념이다. 누시는 1980년대 초에 프랑스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부족 언어를 섞어 사용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초기에는 길거리나 시장 같은 곳에서만 쓰이다가 점차 대중화되어 오늘날에는 영화, , 각종 미디어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있다. 실제로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는 누시나 다른 부족 언어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을 있다.

 

대중교통 내에서 사용되는 언어


*주 : Français : 프랑스어, Nouchi : 누시, Dioula : 디울라어

자료원 : https://link.springer.com

 

누시 외에도 발음, 문법, 용례 등에서도 코트디부아르 불어만의 특색을 찾아볼 있다. 가령, 불어에도 존댓말과 반말의 개념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보는 사이라 할지라도 반말을 쓰는 경향이 있다. 사실 코트디부아르인들에게 있어 불어는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익혔던 언어인지라 경칭()보다는 평칭(平稱) 익숙하게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형제, 자매란 표현을 쓰는 걸로 봐선 친근함의 표시가 아닐까 싶다.

 

교통

 

경제수도 아비장에 처음 방문하면 예상보다 많은 교통량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라곤 한다. 아프리카에는 동물들이 뛰어다니는 초원만 있을 거라는 편견이 단번에 사라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비장 시내 곳곳은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같은 현상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있다. 우선, 코트디부아르 운전자들의 난폭운전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차선에 대한 개념이 없고, 정체가 심한 길에서는 역주행을 일삼기도 한다. 이는 사고로 이어지곤 하며,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하루에도 번씩 사고 현장을 목격할 있다. 실제로 코트디부아르 교통사고 사망률은 매우 높은 편이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자료를 보아도 있다.


한국과 코트디부아르 교통사고 현황 비교

(단위 : 천 명, US$, 천 대, 명, %)

국가명

인구수 (천 명)

차량수 (천 대)

교통사고 사망자 수

(제출한 통계자료)

교통사고 사망자 수

(WHO 조사)

교통사고

사망률

한국

50,617

20,990

5,092

5,931

11.71

코트디부아르

22,702

900

844

4,924

21.69

자료원 : 세계보건기구(WHO)


한국과 비교했을 , 인구 수는 절반에 못미치고 차량 역시 20 가까이 차이나지만, 실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있다. 또한 폐차 직전의 노후 차량이 워낙 많다 보니 도로 한복판에 멈춰 고장 차량들도 많다. 모든 요인들이 극심한 도로 혼잡을 유발하고 있다. 문제는 출퇴근 시간 외에도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도로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새벽 시간대를 제외한 모든 시간대가 러시아워라 생각하고, 중요한 약속이 있을 시에는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 하더라고 이동시간을 넉넉히 계산하여 출발해야 한다.

 

아비장 내 교통체증

자료원 : Google Image


문화상관습

 

코트디부아르는 연중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긴팔의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을 쉽게 있다. 비즈니스를 때엔 정장을 차려 입고 예를 갖추는 것이 하나의 문화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일종의 과시 성향 때문이라고도 있다. 에어컨이 나오는 공간에서 일을 한다는 자체가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드러내기 위해 긴팔을 입는 경우가 많다.

 

간혹 현지 사람과 소통할 이메일이나 모바일 메시지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반드시 전화를 하거나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는 현지인들 문맹이 많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 15세~24세 남성 문맹률

자료원 : 세계은행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15~24 남성 문맹률이 1999년에 54% 최저에 달했다가내전 즈음에 70% 넘어섰다. 이후 꾸준하게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50%대를 웃도는 높은 문맹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외국인과 교류하는 바이어의 경우 글을 읽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메일을 쓰거나 모바일 메신저로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아프리카, 더욱 생소한 코트디부아르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처음 코트디부아르 사람과 거래하는 한국 사람들은 현지인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같다.  두려움은 불신으로 커지기 마련이다. 물론 서아프리카 무역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의심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맹목적인 불신은 비즈니스 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접근한다면 좋은 윈윈(win-win)관계를 구축할 있을거라 생각된다.



자료원 :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IHS Markit, Passport GMID, https://link.springer.com, KOTRA 아비장무역관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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