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전문가 기고] 러시아 시장의 합리성
  • 외부전문가 기고
  • 러시아연방
  •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 2018-12-25
  • 출처 : KOTRA

이상혁 우리은행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점장




러시아 땅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2011년, 러시아 시중 은행에 직불카드 발급을 위해 방문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엔 러시아에서 카드 사용은 거의 전무에 가까운 시절이라, 은행 직원이 카드 발급을 위해 기다리던 나에게 고성에 가까울 만큼의 고압적 태도로, 연 5만 원이 넘는 카드 발급 수수료로 3번을 방문해서 겨우 카드를 받았다. 그즈음 국내에서는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모든 마케팅 수단을 동원하던 것에 익숙해 있던 나에겐 하나의 충격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블루오션의 시장이 여기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로부터 7년의 시간이 지난 2018년, 러시아 은행의 홈페이지 카드 발급 관련 안내 및 공항 등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의 카드 모집하는 행태를 보면 새삼 러시아의 변화를 크게 느끼게 한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9월 말 기준 전년동기대비 신용카드 발급량은 280만 좌 증가해 약 9%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신용카드 발급 수(단위: 천 좌)

구분

20169

20179

20189

신용카드

29,611

31,263

34,062

DEBIT 카드

221,346

235,956

236,672

 자료원: 러시아 중앙은행


2017년도 전년동기대비 165만 좌 증가한 증가율 5.5%보다 약 80% 이상의 발급량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한국이 IMF 이후 내수경기침체의 시기에 카드 발급이 증가하고 소비 증가가 과도하게 이루어지고, 그 부작용으로 카드대란이 일어났던 시절에 빗대어 향후 러시아 경제를 예단해볼 수 있기도 한다. 현재 러시아 시장이 당면한 경기침체의 국면에서 당연 시장의 논리에 따라 금융 플레이어들의 활동이 시작됐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러시아 금융당국의 반응을 보면 그들의 합리적 대응을 높게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지난 14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리를 0.25% 또 인상했다. 올해 들어 2번의 인상으로 연초 수준으로 돌려놓고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모습이 느껴진다.


러시아 금리 기준표(단위: %)

자료원: 러시아 중앙은행


내년부터 부가세가 현 18%에서 20%로 인상이 된다. 체감으로는 2% 부가세를 올리면서 이 기회에 덩달아 모든 가격이 올라가는 기분이 느껴지고, 현지 언론에서는 내년 물가 인상에 대한 걱정스러운 기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물가 인상 타깃이 4%인데, 올해 3.8~4.2%를 예상하면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내년에 중앙은행이 물가, 환율에 대해 어떤 합리성으로 대응할지, 현지에 있는 경제 주체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된다. 사실 경제에 대한 해석, 정책방향 설정은 각자가 가진 수많은 방법이 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볼 때 러시아의 많은 부분이 이해되지 않지만, 그건 외국인이니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 또한 자국의 실정에 맞게 합리적 의사결정에 맞는 경제 운영이 느껴지고, 2019년도 이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시장이 위기를 넘어 도약의 경제를 기대해본다.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전문가 기고] 러시아 시장의 합리성)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