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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벨라루스 고급 연구인력을 활용한 소재개발 컨설팅 서비스 창업
  • 외부전문가 기고
  • 벨라루스
  • 민스크무역관 주한일
  • 2018-12-03
  • 출처 : KOTRA

최희채 박사, 한국소재정보 주식회사 CEO




대한민국 소재산업의 발전


1962년에 시작된 경제개발계획 이후 대한민국은 제조업을 기반한 경제 성장을 이룩해 왔고, 기술력이 바탕이 된 한국 브랜드, Made in Korea의 가치가 상승해 왔다. 특히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인적 시장 덕분에 석유화학, 철강 소재, 반도체 기술은 세계 수준에 이르게 됐으며, 관련 분야의 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뽐낼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적자원들의 상당수가 미국, 독일, 일본 등 산업 선진국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으며, 대기업에 있는 인력들은 이미 선진국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 이제 국가 경제규모와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무역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필수불가결하게 낮은 가격이 아닌 가장 뛰어난 품질과 기술력이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래 소재산업 성장동력은 중소기업에서


현재 소재산업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괴리이며, 특히 기술개발 수준의 차이는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경제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할 곳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격차의 문제는 더 심각하게 여겨져야 할 이슈이다.


자동차, 반도체, 2차 전지, 무선통신기기 등 첨단산업들의 근간을 이루는 소재산업은 2000년대까지는 선진국 대비 낮은 임금에 기반해 생긴 가격경쟁력과 다른 개도국들에 비해서는 그럭저럭 높은 품질을 유지했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커리어와 급여를 보장해줄 수 있는 대기업에 우수인재가 몰리는 현상과 전체적인 급여 상승으로 인해 중소기업은 기술력 성장과 가격경쟁력을 높일 만한 동력을 잃게 됐고, 마진율과 인당 생산성은 대기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부분이며,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벤처부로 격상시킨 사례로 볼 때,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해결 의지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젊은 과학도의 창업 기회: 민간 컨설팅사업


중소기업의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해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필자가 주목한 해결책은 해당 전문가가 우리 중소기업에 기술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컨설팅에 대한 필요성은 우리 정부에서도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여러 가지 멘토링 프로그램과 정부출연연구소의 중소 제조업체 지원을 위한 기관 고유사업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개입은 현재 민간시장의 수요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의 산업 생태계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되게 유도하는 것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훨씬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일의 결과물로 수익을 얻는 사업가와 맡겨진 행정처리를 하는 관료의 적극성 차이는 확실히 다르며, 필자가 현재 이 사업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박사학위 및 박사 후 연구원 과정에서 느낀 것은 소재 연구 개발을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접근으로 해결하는 것은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많은 연구원들의 수를 확보하며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고임금의 연구원을 고용하는 것은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며,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연구개발 분야를 포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기술 컨설팅의 경우 1회성의 투자로 신기술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대한 부담감과 장벽을 현실 수준으로 낮춰줄 수 있다. 전문가의 민간 컨설팅사업이 활성화된다면 최소한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첫 번째 대기업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 중견기업도 서비스 이용을 통해 기술개발 원동력을 갖출 수 있다. 두 번째 대학원 이상 고등교육을 받은 인력들이 경제구조에서 적극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돼 실질적인 고용 증진 효과를 이루게 된다.


지식기반 컨설팅사업의 파트너 발굴, 벨라루스가 최적지


지식기반 컨설팅사업의 가장 중요하고 큰 문제는 사업 초기에 이러한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는 박사인력을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다수의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높은 임금 때문이다.


벨라루스는 한국보다 임금이 현저히 낮으면서도 기초과학에 대한 교육이 매우 잘 이루어져 있는 나라이다. 지난 6월 벨라루스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 Belarus)에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철강 합금 생산기술에 따라 상(Phase)을 예측하는 수학모델을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개발해 발표한 교수도 있었다.


또한 여러 교수 및 연구원들의 연구진행 방식도 체계적인 수학적,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정도 수준의 체계적인 연구는 미국, 일본, 독일처럼 최고의 과학력을 갖춘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우며, 현재 벨라루스의 과학 분야 인적자원은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고 평가된다.


젊은 기술인력이 창업을 해서 한국 또는 해외로부터 연구 용역과제를 따냈을 때, 벨라루스의 고급인력과 협력해 연구를 한다면 초기에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한-벨라루스 간 지식기반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이미 벨라루스로 진출한 SK 하이닉스의 성공사례에서 검증된 바가 있다. 벨라루스는 소재산업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초과학 지식을 갖춘 인재를 찾아야 하는 여러 기술 분야의 기업들이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된다. 벨라루스에 진출하기에 가장 큰 문제는 언어 및 제도적인 장벽이지만, 벨라루스의 수도 Minsk에는 대한민국의 KOTRA 무역관이 진출해 있다. 따라서 벨라루스에 처음 발을 내딛을지 고민하는 업체들의 경우 KOTRA에 문의해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가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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