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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인도의 일자리 정책 '스킬 인디아(Skill India)'
  • 직원기고
  • 인도
  • 벵갈루루무역관 조주연
  • 2018-10-31
  • 출처 : KOTRA

조주연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2014 4월 집권한 모디 정부는 2019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으며,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70% 내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기 집권 가능성이 높다. 개혁성향의 모디 정부는 제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골자로 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필두로 스킬 인디아(Skill India),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스타트업 인디아(Start-up India), 클린 인디아(Clean India)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모디노믹스의 핵심 정책으로, 연간 12~14%의 제조업 성장을 통해 2022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25%까지 확대하고 1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디 정부는 이를 위해 25개의 제조업 우선 육성 분야를 선정해 정책지원을 확대하고, FDI 규제 완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인도는 인구 수와 구성, 경제 및 산업구조 측면에서 한국과는 사뭇 다르지만,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스킬 인디아 정책은 일자리 창출 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인도의 13억 인구는 자산이자 골칫거리였다.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도, 일할 사람도 없는 고질적인 문제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특히 1991년 개혁개방 이후 경제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지만 고용 부문의 실적은 초라했다. 실업률이 10%를 웃돌아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일자리를 주관하는 부처(Ministry of Skill Development And Entrepreneurship)를 두고 직업교육과 취업을 조직적으로 관리해 왔다. 인도의 고용센터는 구인-구직자 매칭 외에도 취업지도, 진로상담, 고용데이터 관리 등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디 정부가 2015 7월 발표한 스킬 인디아는 이보다 한 차원 높은 일자리 정책이다. 2014 5월 출범한 모디 정부는 인도를 글로벌 제조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와 함께 다양한 투자계획과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일자리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이어서 이듬해 일자리에 필요한 숙련된 인력과 기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스킬 인디아를 발표했다.

 

스킬 인디아 정책은 2022년까지 25개 분야에서 100여 종의 기술훈련을 4억 명에게 훈련시킴으로써 제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34만 명에게 훈련자금을 지원해 농촌 청년 등이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려하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핵심 제조산업 중 하나인 가죽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직업훈련이 추진되고 있으며, 구자라트, 펀자브 등의 지역에 교육기관을 신설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스킬 인디아의 목표와 실행 전략

구분

내용

목표

- 속도, 규모, 품질, 적합성에 기반한 기업교육을 통해 고용창출과 제조강국 실현

- 인도를 세계 인력의 중심지화(Skill Capital)

주요 실행 전략

역량개발

- 2022년까지 4억 명에게 기술훈련 제공(25개 분야 100)

- 국가기술자격, ISO 인증 등 자격증 취득 지원

- 고등학생, 대학()생들에게 직업훈련 및 고용기회 제공

기업 생태계

- 대학교, 지역사회에 기업가 허브를 설립, 청년 기업인 교육

- 청년 창업가, 학생, 멘토, 인큐베이터 등을 연결하는 플랫폼 운영

- 여성, 사회적 투자가, 소외계층 대상 교육 및 인센티브 제공

자료원: Ministry of Skill Development and Entrepreneurship

 

스킬 인디아는 2019년 총선을 고려해 현장 중심의 기술교육과 일자리 연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1991년 경제 개혁과 개방 정책 이후 태어난 포스트 개혁(Post-Reform) 세대는 타고난 비즈니스 감각에 영어, 선진 기술과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스킬 인디아로 비상하는 인도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인도 기술교육의 수요와 훈련 인프라 간의 차이에 주목하고, 나아가 인도에서 교육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은 점을 활용해 원격교육 구축 및 관리, 교육기관 설립 및 전문기술교육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사업기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교육 수요의 80%는 건설, 소매업 등 상위 10개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수요 예측(2017~2022)

(단위: )

: Lakhs10만을 나타내는 인도 숫자 단위

자료원: 스킬 인디아, Annual Report(2016-2017)

 

그동안 인도 제조업 발전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숙련된 인력의 부족 현상은 스킬 인디아 정책을 통해서 해결될 전망이다. 인재 중심의 혁신 제조기업에서는 연구개발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인도의 엔지니어, 연구원, 과학자 등과 풍부한 영어 사용 노동력의 결합은 앞으로도 인도가 세계 제조업경쟁력지수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인적자원의 잠재력이 발현되는 가까운 미래에 인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도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엔지니어링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세계시장 판매를 위한 혁신 제품 설계, 개발, 제조의 적격지로 인도를 고려해 보기 바란다.

 

 

자료원: Skill India, Ministry of Skill Development and Entrepreneurship,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무역협회, EMERICS, 까마인디아, 포스코 경영연구원, Hindustan Times,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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