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전문가 기고] 파라과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시장의 특징
  • 외부전문가 기고
  • 파라과이
  • 아순시온무역관 서주영
  • 2018-10-26
  • 출처 : KOTRA

문욱성 COLORIDAD PARAGUAY S.A.

 



파라과이는 일인당 GDP 4300달러(2017년 기준)의 인구 700만 명의 국가로 남미에 위치해 있습니다. 파라과이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은 이타이푸 댐 건설을 기점으로 해 지속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¹ 고등교육 및 대학교육을 통해 배출되는 프로그래머 수는 적은데 비해 이타이푸 댐, 이동통신사 등에서 고용하는 프로그래머의 수는 많으므로 경험 부족으로 인해 효율이 낮은 프로그래머라 하더라도 파라과이 주변 중진국 수준의 임금을 지불해야 합니다.¹


이타이푸 댐이나 현지 이동통신사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배포할 이유가 딱히 없으며, 앱 제작사들은 효율이 낮은 프로그래머를 높은 임금에 고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파라과이에서는 최근까지도 비슷한 경제 수준을 가진 국가들에서 제작되는 앱과 비교해 사용하기 불편하고 에러 발생률이 높은 앱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에 더해 파라과이 상위 소득계층의 높은 미국 및 유럽 IT 서비스 사용률은 파라과이에서 만들어진 낮은 품질의 앱들을 더욱 매력 없는 상품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또 많은 앱들이 전문적인 앱 개발자들에 의해서 기획되기보다는 마케팅 회사의 영업 수단으로 기획됐습니다. 유지보수 계획 없는 일회성 앱으로 개발되고 있어 앱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하우가 축적되기 힘듭니다.


그러하다면 파라과이에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업종 내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낮은 효율을 예상에 두고 치열한 경쟁에 대한 대비에 앞서, 시장의 특이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파라과이 스마트폰 사용 현황


파라과이는 화웨이 등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수입 및 보급이 활발하며,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 그러나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나 상품의 가격이 파라과이 최저임금(350달러가량)에 맞먹는 제품, 즉 예상 고객층이 파라과이 내 고소득자라면 그 고객층의 아이폰 점유율은 50%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회사가 가격대가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여행, 호텔, 음료)에 컨설팅을 진행 시 앱, 웹사이트,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 3만 건을 분석해 보면,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용자 수는 윈도우를 사용하는 사용자 수보다 많은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의 예상 고객층에 따라 아이폰 개발의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 합니다.

 

파라과이 인터넷 사용 현황


국제연합의 ECLAC(라틴아메리카 및 캐리비안해 경제 위원회)의 2017년 라틴아메리카 및 캐리비안해 브로드밴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과이의 이동식 브로드밴드 인터넷, 즉 셀룰러 데이터 인터넷 보급률은 40%이나 고정식 브로드밴드(인터넷 회선)의 보급률은 5%입니다.²


이는 높은 설치비용, 1년 이상의 장기계약 필수 요구 및 낮은 속도에 비해 높은 가격(최저임금의 10% 이상)의 고정식 브로드밴드보다, 한화로 몇천 원밖에 하지 않는 낮은 최소 구매 금액, 비교적 빠른 속도(최고 15Mbps) 그리고 선불제 요금 이용을 통한 한 달 단위의 단기계약이 가능한 이동식 브로드밴드를 더 합리적인 선택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 이동식 브로드밴드의 경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에 대해 zero-rating(해당 앱이나 사이트와의 통신량은 선불요금으로 구입한 인터넷 사용허용량에서 차감하지 않는 것)을 적용하므로 더욱 요금이 저렴해집니다. 심지어 왓츠앱 등을 이용한 WebRTC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까지 무료이므로 고정식 브로드밴드의 보급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하겠습니다.


모바일 브로드밴드 인터넷의 높은 보급률과 고정식 브로드밴드 인터넷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은 사용자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근무시간 중 인터넷 사용률을 높이는 현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동영상, 사진 등 모바일 브로드밴드 인터넷의 낮은 사용량 허용치로는 소비하기 힘든 콘텐츠를 사무실에서 근무시간 중 고정식 브로드밴드 인터넷을 통해 소비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 많은 소규모 자영업자 특히 식당들이 웹사이트를 운영하기보다 페이스북 페이지만을 운영합니다. 손님들 대부분이 zero-rating이 되는 페이스북 내에서 모든 정보, 특히 음식 사진과 같은 고용량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계정을 웹사이트보다 먼저 만드는 이유로 지연속도(latency, 정보 전달 시 첫 신호가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를 들 수 있습니다. 지연속도는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질수록 길어지게 됩니다. 웹사이트를 만들 경우 웹호스팅 서비스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서버를 통해 접근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웹호스팅 서비스들이 파라과이 내에 서버를 두지 않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동부에 위치한 서버를 통해 접근하는 웹사이트의 경우 300ms(밀리초), 한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에 서버가 위치한 웹사이트보다는 500~800ms 느립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경우 현지 이동통신사의 서버에 캐시(cache, 데이터를 서버에서 모두 받아오기보다 사용자와 가까운 거리에 임시로 보관해 놓는 것)를 유지합니다. 이에 큰 지연속도 없이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이러한 정보를 빠르게 그리고 무료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라과이에서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만들 때 가능한 한 서버를 파라과이와 가까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칠레에 위치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모바일 브로드밴드 인터넷 사용자들이 데이터 사용량의 부담을 느끼지 않고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압축 등을 통한 사이트 용량 최소화를 도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료원: 1) B.Z. Barta, S.L. Hung, K.R. Cox, Software Engineering Education: Proceedings of the IFIP WG3.4/SEARCC (SRIG on Education and Training) Working Conference, Hong Kong 131쪽, 2) United Nations, State of broadband in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 2017, 13쪽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전문가 기고] 파라과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시장의 특징)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