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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무역관 르포] 캐나다 고용동향과 유망직업
2018-10-06 김훈수 캐나다 밴쿠버무역관

김훈수, KOTRA 밴쿠버 무역관




2017년 캐나다는 역대 최고 고용실적을 달성하며 환호했다. 전년과 비교해 취업자가 40만 명 가까이 늘고 12월 고용률과 실업률이 각각 62%, 5.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용상황이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를 보여줬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환경 또한 크게 호전돼, 2017년 말 평균임금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나 증가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의 모습은 다소 실망스럽다. 2018년 상반기 가계소득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취업실적은 지난해 말 이후 소폭의 상승-하락을 반복하다 지난 6 겨우 작년 말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2018년 상반기 고용성장률 둔화

 

20186월 기준 캐나다 전체 산업의 취업자 수는 1862만 명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17000명이나 적다. 1월 고용 급감 이후 6월까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용 희망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업률이 6.0%로 오른 탓에 여전히 작년 하반기 실적도 버거운 상황이다.

 

월간 고용 현황 및 연간 고용성장률

(단위: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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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Statistics Canada

 

임금상승률 회복 시동

 

유가파동 이후 급격한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2년간 실질임금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던 캐나다 경제는, 유가회복이 경기성장을 견인하면서 2017년 하반기 이후 임금상승률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9월부터 20185월까지 (농업 인구를 제외한) 근로자의 연평균 소득이 2.4%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임금(주급) 연간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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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Statistics Canada

 

지역별로는 앨버타가 대표적이다. 유가쇼크 영향으로 2015년 이후 임금이 크게 줄었지만 최근 앨버타 주 임금인상률은 캐나다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온타리오를 추월하며 오일쇼크 이전 수준만큼이나 크게 증가했다.

 

평균주급 연간 성장률(온타리오, 앨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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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Statistics Canada

 

인력수급 불일치 ‘해법 필요

 

하지만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이 고용둔화의 주요 원인은 아니라는 견해가 크다. 최근 고용통계 자료와  캐나다 비즈니스발전은행(BDC) 보고서는 인력수급 불일치, 인구노령화 등 다른 구조적인 이유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20176~20186월, 연간고용실적은 1.2%(21만490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일자리 공석률은 19%나 증가했다. 이는 일자리 창출로 고용이 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중소기업의 구인난도 지속되고 있어 인력수급 불일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6개월간 실업률이 0.2% 상승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캐나다 실업률, 2017125.8%에서 20186월에는 6.0%로 증가).

 

특히 비어 있는 (공석) 일자리는 고학력 구인시장에서 더욱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통계청의 20172분기부터 20181분기까지 일자리 통계자료에 따르면, 학사 졸업 이상의 자격요건을 요구하는 공석 일자리는 공석 일자리 1개당 실업자가 4.7명 꼴인 반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의 경우 공석 일자리 한 개당 1.6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이는 캐나다 고용시장에서 학사학위 이상의 구직자는 자신의 기술 수준에 맞는 직업을 찾기가 다른 구직자 계층에 비해 어렵고 기업의 요구와 구직자의 보유 기술 간 불일치 현상 또한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육 수준별 일자리 공석 대비 실업자 수 비율(20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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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Statistics Canada

 

지역별로는 BC(3.8%), 퀘벡(3.7%), 온타리오(3.2%), 매니토바(2.7%) 순으로 일자리 공석률이 높아, 구직자들에게는 이들 지역이 일자리를 찾기가 상대적으로 더 수월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일자리 공석률 현황(2018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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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Huffington Post

 

현지 중소기업 인력부족 문제 심각

 

지난 8월 캐나다 비즈니스발전은행(BDC)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캐나다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신규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들어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고령화와 베이비 붐 세대 은퇴에 따른 노동력 성장률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캐나다의 노동력 부족 문제는 최소 10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캐나다 노동력 성장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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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BDC 캐나다 인력전망 보고서

 

지역별로 구인난이 가장 심각한 곳은 BC(45%)와 온타리오(40%)로 설문참여 기업 중 절반가량이 지난 1년간 신규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지역별 구인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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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BDC 캐나다 인력전망 보고서

 

캐나다 취업 유망 직종, ‘보건의료’, ‘서비스’

 

현재 캐나다가 당면한 고용성장률 둔화 문제의 핵심은 고령화 시대 노동력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당분간 캐나다 경제 전반에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뾰족한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국내 인력 공급부족 문제인 만큼 단기간 내 자체 해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결국 해외 인력 활용이 불가피하다.

 

BDC는 자체 보고서에서 캐나다 노동시장은 베이비 붐 세대의 무더기 퇴직으로 향후 10년간 노동력 증가가 정체돼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이 가중될 것이며, 부족한 인력의 80%는 외부에서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BDC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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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BDC 중소기업 설문조사 보고서

 

이런 점에서 캐나다는 해외 취업을 꿈꾸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캐나다의 장기 인력 수요 예측과 미래 취업 유망 분야를 사전 숙지하고 목표하는 직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20185월 기준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비어있는 일자리는 요리사, 승무원, 미용사 등 서비스직으로 전체 직군 중에서 공석률(4.8%)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건설(3.6%), 호텔(3.3%), 운송(3.2%), 제조(2.8%), 오일/가스(2.4%) 순이다. 중단기적 취업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경우 참고 가능하다.

 

직종별 일자리 공석률 현황(2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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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Huffington Post

 

장기적 관점에서는 BC주가 최근 발표한 일자리 전망 보고서를 참고할 수 있다. 향후 10년 동안은 5개 핵심 산업군이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질 것이라 것이 주요 골자다. 보고서에서 밝힌 5대 핵심 취업 유망 산업은 다음과 같다.

 

  ➀ 보건의료 및 사회 지원(신규 일자리 14만840016.4 %)

  전문직, 과학 기술 서비스(10만6200, 11.8 %)

  ➂ 소매(8만2300, 9.1%)

  ➃ 숙박/요식업(6만1000, 6.8%)

  ➄ 재정, 보험 및 부동산(5만9700, 6.6%)

 

BC주 신규 일자리 창출 전망(201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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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BC 고용전망 보고서

 

미래 최고 유망직업으로 꼽히는 보건의료직의 경우 높은 보수와 안정성 때문에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고 자격 취득 과정 또한 까다로워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야 한다.

 

BC 주에 속한 간호사들은 크게 공인간호사(RN: Registered Nurse), 유자격 실습 간호사(LPN: Licensed Practical Nurse), 정신과 간호사(RPN: Registered Psychiatric Nurse)로 나누어지는데 현지에서 취득한 학위 및 자격증이 아니면 인정되지 않는다. 참고로 캐나다에서는 보건의료직 자격증이 주별로 상호 인정되지 않고 있어 지역을 이동할 경우 자격증을 새롭게 취득해야 한다.

 

RN, LPN 그리고 RPN마다 요구 조건이 조금씩 다르나 해외 출신의 모든 지원자들은 CRNBC에서 요구하는 영어점수에 부합하는 성적을 증빙해야 한다. 또한 NNAS(National Nursing Assessment Service) 신청 후 평가받은 결과를 토대로, BC 주의 경우 SEC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 결과에 따라 지원자가 추가로 충족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통보를 받게 되고,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후 간호사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다.

 

보건직은 현실적으로 LMIA를 통한 비자 연장이 힘들고 처음부터 Permanent Full-Time 포지션을 따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영주권자가 아니라면 PGWP(Post Graduate Work Permit)이 취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다.

  

 

자료원: 2018 Statistics Canada, BDC 인력전망 보고서, BC 고용전망 보고서, Huffinton Post, Financial Post,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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