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지 KOTRA 리마 무역관

라니냐 현상

자료원 : Pixabay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은 라 니냐(La Niña) 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 2017년 아르헨티나의 경우 가뭄을 겪었고 콜롬비아, 칠레 등은 서리와 강우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현재 페루 북부 해안에는 8월 하순 저온 켈빈파와 이어지는 9월 초순 고온 켈빈파가 상륙하여 해수면과 기온 변화에 경미한 이상 현상을 가져올 전망이다. 국제기관 조사에 의하면 태평양 중부지역의 경우 약한 온난 현상이 8월 첫째주부터 9월까지, 평균 온난 현상이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페루는 기존에도 엘니뇨, 라니냐 등 자연 현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지대로서 올해 라니냐 현상에도 기존에 영향을 받은 지역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Ancash, Apurimac, Arequipa, Ayacucho, La Libertad, Moquegua, Lima, Puno, Pasco, Huancavelica, Huanuco 지역이 농업 및 가축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라니냐 현상은 옥수수, 쌀, 감자류, 목초지 등에는 피해를 끼지치 않는다. 거꾸로 포도나무를 비롯한 과수, 아보카도, 아티초크, 아스파라거스, 감귤류 등의 경우에는 거꾸로 생산량이 증대되는 경우도 있다. 쌀, 사탕수수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작물의 경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초등 옥수수, 밀, 퀴노아 등 물 사용량이 적응 작물 재배가 권장된다. 더불어 어업 국내 소비가 라니냐 현상으로 혜택을 입기도 한다. 어업의 경우 수온 변화로 인해 100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 서식하던 어종인 안초베타의 어획량이 증가하였고 상업적 어종인 다랑어, 정어리, 가다랑어 등의 어획량도 늘어났다. 이를 통해 페루는 어분 생산 1위국(16.1%)으로 등극한 바 있다. 

위 서술된 경제 사회 변화의 영향이 국내기업의 페루 진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루 슈퍼푸드 관련하여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기업들은 예측이 어려운 기후 변화 때문에 물량 등을 예상하기가 어렵고, 잘못된 예측을 하였을 경우 금전적인 피해 등이 극심하다. 아울러 해류의 변화 등으로 선적된 수출품의 도착 일자 등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른 피해 역시 국내기업의 페루 진출에 대한 규제 사항이다. 

기후 전문가에 의하면 올해 라니냐는 작년도와 마찬가지로 잠잠하게 지나갈 전망이다. 하지만 자연 현상이 항상 예측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8년의 라니냐의 경우도 평소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약하지만 각종 변이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 경제 분야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현재 페루 정부는 10미터 단위로 라니냐를 측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예측을 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므로 슈퍼컴퓨터 등 관련 분야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률 개정을 통해 2017년 엘니뇨 피해를 입은 13개 해안 지역 재건 및 복구 작업을 가속화하는 종합 계획 실행을 촉구하였다.  페루 재건청(ARCC)은 2018년 홍수 피해를 입은 운송, 교육 및 주택 부문의 2000건 이상의 재건사업을 위해 43억 누에보솔의 투자를 Piura, La Libertad, Lambayeque, Lima 지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로 강물 정화 및 하천 장벽 건설 등의 예방 사업, 교통 정비 사업 및 학교 복구 등의 재건 사업 및 제도적 역량 강화에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 라니냐 현상이란?

태평양 해수면의 수온이 낮아져서 발생하는 기후현상으로 주로 추운 계절에 발생하며 지구 전 지역에 영향을 끼친다. 주로 남미 동태평양의 하층 대기 무역풍과 상층 대기의 편서풍이 강해짐으로써 발생한다. 

자료원 : Pixabay, ENFEN 등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