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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기회의 땅' 동남아시아에서의 미개척 사업 기회 - 생산성 향상
  • 외부전문가 기고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오유진
  • 2018-01-22
  • 출처 : KOTRA

   



Samppa Sipilä 'Reddal' 콸라룸푸르 지점 매니저, 서자민 'Reddal Korea' 애널리스트
 

동남아시아  경제는 저생산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생산성 제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행은 쉽지 않다. 본 기사는 자동화, 효율성 제고 및 인적 자본 개발을 동남아시아 지역의 핵심적 사업 기회로 인식하고 이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회원국에 포함된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및 베트남은 인구가 6억 명이 넘고 2조4000억 달러의 GDP에 달하는 경제 구역이다.  동남아시아가 단일 국가였다면 오늘날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며, 2050년에는 4위의 경제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의 경제는 2003년부터 2013년 동안 연 5.1%씩 성장했으며, 향후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1].
 
동남아시아의 성장의 상당 부분은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에서 기인하며, 그 중 특히 농업에서 제조업으로의 노동력의 전환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제조업으로의 전환에서 기인하는 성장동력은 점차 그 효과가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낮은 생산성 문제가 주요 해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경제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해외 기업이나 현지 기업 모두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재 및 서비스, 부동산 및 기반 시설 분야의 기업은 동남아시아의 매력적인 국가 펀더멘털을 통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한편, 그 외 분야의 기업들은 효율성 및 노동 생산성 제고를 통한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빠른 경제 성장을 돕는 아세안(ASEAN) 지역의 훌륭한 경제 펀더멘털
 
도시의 소비자 기반이 성장해 구매력 또한 증가할 것이고, 이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민간소비지출을 향상시킬 것이다. 일부 국가의 경우 모든 계층에서 생활 수준 및 가처분 소득의 출발점이 낮지만, 이 또한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속도의 도시화로 인해 2030년까지 소비 계층은 1억6300만 가구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소비재, 소매 및 서비스 부문의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고 기반 시설 및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시급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주택 및 상업 공간에 대한 투자는 약 7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2].
 
매력적인 내수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 지역은 미래의 제조업 중심지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 아세안(ASEAN) 국가들은 다양한 인종, 언어 및 문화 그리고 서로 다른 수준의 경제 성숙도를 보이고 있지만 아세안경제공동체의 형성은 국가 간 자본, 상품 및 노동력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 장벽을 낮추고 지역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건비가 상승하고 수출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 경제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전 세계 제조업계의 생산기지로서 발돋움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는 저비용 기반을 추구하거나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피로를 느끼는 다국적 기업들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도 동반 성장하며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경제 발전을 위한 과제, 생산성 향상
 
낮은 생산성은 동남아시아 경제의 큰 과제이다. 생산성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지만, 이는 농업에서 보다 효율적인 산업으로의 노동인구 이동으로 인한 결과였으며, 각 산업 내 생산성 향상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인구 분포는 아직 노동인구 증가 추세를 가리키고 있지만, 노동력 증가로 인한 경제 성장은 결국 둔화될 것이다.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아세안(ASEAN) 국가들이 생산성 향상에 속도를 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의 개발 속도를 두 배로 증가시켜야 할 수도 있다[3]. 저비용 노동력이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경쟁 우위의 요인으로 여겨지지만, 여기에는 근로자 한 사람당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맹점이 있다. 낮은 생산성은 중소기업 부문(500명 미만의 기업)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중소기업이 전체 회사의 95%, 전체 노동인구의 최대 97%를 고용하고 있으나 연계된 국내총생산(GDP)은 23~58%의 범위 내에 머물고 있다. 아세안(ASEAN) 지역이 보다 통합된 시장이 되고 무역협정으로 세계 무역장벽이 낮아질수록, 중소기업은 보다 생산적인 다국적 기업 및 현지 대기업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아세안(ASEAN) 국가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를 포함해 12개국이 2016 년 2월 4일에 서명한 태평양 횡단 파트너십 협정(TPPA)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은 심해졌다. 동남아시아의 저소득 국가들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성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특히 임금 인상 압력이 커질수록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생산성 제고 노력에도 실행은 아직 큰 과제
 
동남아시아 정부들은 생산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금 조달, 업무 훈련, 교육 및 세금 혜택 등의 생산성 향상 장려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생산성 개발공사(Malaysia Productivity Development Corporation) 또는 베트남 생산성센터(Vietnam Productivity Centre)와 같은 조직은 국가 차원에서 생산성 개발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내에서의 지역간 생산성 격차도 크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경우 생산성 수준이 특히 낮아 말레이시아의 1/5, 태국의 2/5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정부 주도의 중앙집권형 노력은 여러 주체가 개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비해 효율성을 높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간 기업은 생산성 제고 필요성 인식 등이 근본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거시 경제 차원에서의 정부주도 노력이 미시 경제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Company)의 전 총괄 매니저이자 말레이시아 코네(Kone Malaysia)의 전무 이사였으며 현 말레이시아 제조업자 연맹 부회장인 Dato’ Dr. Ir. Andy Seo Kian Haw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저비용 노동 공급은 생산량을 높이는 가장 빠르고 저렴한 해결책을 제공합니다. 회사는 상대적인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대신 이러한 쉬운 경로를 선택합니다. 간단하게 더 많은 노동력을 추가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아가씨를 고용한다거나 가정에서 여러 명의 가사도우미를 채용합니다. 시장은 저임금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어 이러한 사고 방식은 바뀌기가 어렵습니다."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인 자동화, 효율성 제고 및 인적 자본 개발
 
생산성 향상이 요구됨에 따라 새로운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생기고 있다. 동남아시아 경제권 전역에서 생산 자동화, 공정 효율성 솔루션 및 인적 자원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앞으로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다.
 
생산 자동화 솔루션은 노동 단위당 생산량을 향상시키는 모든 솔루션을 포함한다. 민간 부문의 자동화 투자뿐만 아니라, 현재 매우 비효율적인 공공 부문 역시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다양한 전자정부 솔루션의 개발은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정부에 중요한 기회이다. 3000만 명의 인구 중 공무원이 160만 명인 말레이시아는 공무원 비율이 5.3%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나라 중에 하나로, 인근 국가 싱가포르의 2.5%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4][5]. 전체 노동가능인구의 약 10%가 공무원인 셈이다.
 
생산성 솔루션은 공공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 외에도 사업의 편의성을 향상시켜 민간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세스 효율성 솔루션은 보다 효과적인 운영, 생산 및 간소화된 프로세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포함한다. 이 솔루션은 교육 및 실행 지원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및 전문 서비스 회사 모두에 기회를 제공한다.
 
업무 훈련과 교육을 통한 인적 자본 개발은 총요소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이지만 여전히 간과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급속한 경제 발전은 노동력의 빠른 업종전환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경우는 프로세스 효율성과 작업 방식에 먼저 주력한 후, 업무 훈련 및 자동화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기계 또는 시스템 운영자를 위한 적절한 교육이 제공되지 않으면, 자동화 투자는 쉽게 낭비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적 자본의 개발 필요성 또한 급증할 것이다.
 
성공을 위한 상품·서비스 구성의 조정과 관계 구축에 대한 시간 투자
 
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들에 있어 확실한 기회의 땅이다. 여러 면에서 이 지역은 중국에 비해 사업 운영이 더 쉽고, 상대적인 생산성 격차가 커 기회가 많다. 다양한 정부 보조금 및 대출을 통해 제공되는 자금 조달과 같은 정부 지원의 가용성을 고려하면, 기회가 '무엇'인가보다는 '어떻게' 기회를 포착하고 매력적인 가치 제안을 개발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려는 회사들은 시장 진출전략, 가치 제안 및 상품·서비스 구성을 시장에 적합하게 조정해야 하며 장기적인 사업관계 개발에 투자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은 쉽게 진출 성공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생산성 향상 솔루션 투자에 내재된 위험성과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시장에 팽배한 근시안적 사고가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입하는 솔루션 제공 회사는 고객의 단기적 재정적 이득과 투자의 매력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고려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이익을 위한 요소 또한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업무 방식과 현존하는 기술 격차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솔루션 로드맵은 장단기적인 성공 모두를 보장하기 위해 이를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 특히 생산성 문제가 가장 심각한 중소 기업 부문을 위한 혁신적인 가격 책정 및 자본 조달책이 솔루션과 함께 제공돼야 한다. 지역 특성에 맞게 가치 제안을 조정 할 수 있는 회사는 상당한 우위를 선점하게 될 것이다.
 
장기적인 관계 구축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중요하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하는 사례는 좀처럼 없다. Andy Seo는 외부인에 대한 문화적 불신과 시니어 경영진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현지 기업은 외부 전문가의 지원이 필요해도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제3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정보 공유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이익은 즉시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이기 때문에 개발 계획에 비용을 지불하도록 회사를 설득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항상 오너와 경영진에게 직접 솔루션을 소개해야 합니다. 상위 조직과 하위 조직 간의 사고 방식 격차가 크므로 오너의 니즈와 사고 방식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잠재적인 시장 진입자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연공 서열을 중시하는 경향이 존재합니다." 
 
동남아시아는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솔루션에 대한 니즈는 분명히 증가하고 있다. 성공적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기업의 이슈, 사고 방식 및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전략을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시장을 접근하는 기업들에는 명확한 사업 기회가 있으며, 향후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 World economic outlook, International Monetary Fund, October 2015
[2] Johanthan Wotzel et al, Southeast Asia at the crossroads: Three paths to prosperity
[3] The global information technology report 2014: Rewards and risks of big data, World Economic Forum, April 2014
[4] http://www.themalaymailonline.com/malaysia/article/budget-2016-civil-servants-to-get-special-assistance-of-rm500
[5] https://www.contactsingapore.sg/en/professionals/key-industries/civil-public-service
 
[원문] 
http://www.reddal.com/insights/business-opportunities-in-supporting-the-needed-productivity-leapfrog-in-southeast-asia/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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