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전문가 기고] 인도네시아 진출을 계획한다면
  • 외부전문가 기고
  • 인도네시아
  • 수라바야무역관 김현아
  • 2018-01-08
  • 출처 : KOTRA

 

 


김진원 PT. LIME E-COMMERCE 본부장

 

중국의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대안으로 동남아가 부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단연코 주요 관심 국가 중 하나이다.

 

인도네시아를 이야기할 때 2억6000만 명이 넘는 세계 4위의 인구 규모와 한국 면적의 19배가 넘는 넓은 국토, 지속적으로 평균 6% 대를 유지되는 높은 경쟁성장률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한편으로는 아직 개발도상국이고, 한국보다 뒤떨어진 면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성공모델을 가지고 진출하면 쉽게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우선 겉으로 보이는 답답한 교통환경, 열악한 기반시설, 지저분하고 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거리, 낡은 건물들을 보면서 인도네시아가 아직 우리보다는 뒤떨어진 국가라고 선입견을 쉽게 가지곤 한다. 또한 현지인들의 느린 업무 처리를 보고 답답하고 능력이 부족하다고 간주해버린다.

 

그러나 정말 보이는 것이 다일까?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들리는 게 다가 아닌데 그게 전부인 듯 말한다. 인도네시아가 우리보다 뒤떨어진 나라라고 과연 단정할 수 있을까? 정말 한국이 앞서고 있을까? 고민을 해봐야 한다.

 

알면 알수록 인도네시아 내 경쟁은 치열하고 냉혹하다. 시장이 좋다고 해서 진출이 쉬운 것은 아니고 미래 전망이 좋다고 해서 한국에만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막대한 자본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예를 들면 온라인 마켓와 스타트업 기업 등의 현지 상황을 보면 인도네시아의 미래 전망도 밝지만 경쟁도 치열하다는 것을 더욱 알 수 있다.

 

우리가 피해야 한다는 중국은 벌써 대규모 투자를 인도네시아에 선행해 놓은 상태이다. 2017년도에만 해도 현지 온라인마켓인 라자다(Lazada)와 토코피디아(Tokopedia), 그리고 인도네시아판 우버라고 불리우는 고젝(Gojek)과 온라인 여행 앱인 트래블로카(Traveloka)에 벌써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중국에 의해 이루어졌다. 

 

라자다는 2017년 알리바바 마윈이 10억 달러(약 1조1100억 원)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토코피디아에는 같은 해인 2017년 소프트뱅크과 알리바바가 11억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 톈센트는 고젝에 투자했으며,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는 3억500만 달러를 트래블로카에 투자했다. 이렇듯 중국을 중심으로 한 막대한 자금이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진출을 하고자 할 때에는 큰 각오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국이 앞서고 있고 IT 강국이며 한국에서의 성공 모델을 인도네시아에 접목시키면 된다는 긍정적 마음 만으로 짧은 기간 안에 승부를 본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한 한국 대기업에서는 오래 근무한 인도네시아 현지인 상사가 신입 현지인들에게 한국과 한국 상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이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대다수의 한국인이 내가 아는 내용을 상대방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로 설명해 주지도 않으면서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을 체험한 한국 남성들은 군대 문화식의 명령에 익숙하고, '알았다'고 즉각적으로 답변하기를 좋아한다. 이유는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고 지시부터 한다. 무조건 빨리 업무를 처리해서 결과가 나오기를 좋아한다. 그러니 서로 간의 생각의 차이와 특징을 이해해라. 앞섰다기보다는 한국인의 특징이 오히려 단점으로 뒤떨어진 면이 있기도 하다. 한국이 앞서고 있다는 근거없는 자만은 버리고 인도네시아 진출을 결정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철한 사명감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한국인의 업무 스타일을 과감히 버리고 현지화해야 한다. 또한 인도네시아 국민과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알면 알수록 한국보다 앞서는 미래 또한 많다. 겪으면 겪을수록 합리적이며 여유로운 곳임을 느끼게 되기도 하다.

 

한편, 인도네시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큰 주류를 이루는 이슬람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한국과 다르다고 싫어하거나 뒤떨어졌다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기 바란다. 그들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면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보다 앞선 면을 찾아서 배워야 한다. 그리고 함께 성과를 만들고 함께 성과를 나누워야 한다.

 

알면 알수록 인도네시아는 매력적인 나라인 점은 분명하다. 인도네시아에 진출을 희망한다면 배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장기간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진출을 결정해야 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전문가 기고] 인도네시아 진출을 계획한다면)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