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 : 핀란드는 대학의 무상 등록금이 일반화되어 있음. 이는 핀란드 및 EU 시민권자, 핀란드 거주자 (A/P 타입) 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 단 2017년부터 EU, 노르딕 국가 외의 유학생 대상으로 등록금을 의무화함.

핀란드 민간 투자자들의 투자 현황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엔젤/벤처 자본 투자 유치에 성공한 핀란드 초기 스타트업의 수는 꾸준히 증가세이며, 2016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투자 규모 또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핀란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민간 투자자 조직은 핀란드 비즈니스 엔젤 네트워크(이하 “FiBAN”)로 투자 활동뿐 아니라 각종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통해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핀란드 VC 업계는 2016년 기준 8000만 유로를 핀란드 기업에 4000만 유로를 해외 기업에 투자하였다. 해외 VC의 핀란드 투자는 3100만 유로였다. Seed 단계의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1400만 유로로 이는 2011년 300만 유로에서 크게 늘어 난 금액이다. 스타트업 단계에는 7500만 유로가 투자되었다. 

 핀란드 비즈니스 엔젤, VC 투자액 동향

□ 정부, 지자체의 연구 및 사업 개발 비용 지원 현황

핀란드 초기 창업 자금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공적 자금 기반 금융기관인 Finnvera로 초기 설립자금의 융자 또는 융자 보증을 지원한다. ICT 및 과학 기술 관련 스타트업의 경우 고용경제부(Finnish Ministry of Employment and the Economy) 산하의 핀란드 혁신 펀딩 에이전시(이하 “ Tekes”)를 통해 연구 자금 및 사업 개발 비용을 유치할 수 있다. Tekes는 핀란드 나아가 정부 주도의 기술산업 진흥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장기적 투자가 요구되는 개발도상국의 발전 관련 프로젝트는 Finnfund 기금을 활용할 수도 있다. 나아가 핀란드 지자체들은 세수 정책 등 상당한 자치권을 가지고 있어 지역에 알맞은 다양한 창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핀란드 고용청과 각종 관계 부처 또한 산발적인 정책 난발을 막고 정보를 일원화하기 위해 www.suomi.fi 등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핀란드의 사회적 안전망은 나아가 창업자들이 충분한 복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한다. 헬싱키, 에스포, 반타 시립 도서관(Helmet Libraries) 연합은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컴퓨터 그래픽  등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방(Maker Shop)을 도서관 안에 설치하여 서비스를 제공,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에스포시에서는 5개 도서관에 Paja 공방(핀란드어로 “대장간”)을 설치하고 안내 직원이 상주하며 시민들에게 서비스되고 있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이를 이용해서 개인적 취미활동이나 새로운 아이디어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창업자들의 사업 초기단계 도중의 생계적 어려움을 경감시키기 위해 핀란드 고용청의 주도로 각 도시의 시립 창업진흥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창업자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창업자 개인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며 창업 후 6개월간 (1년까지 연장 가능) 매월 720유로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이 실직자를 고용할 경우에는 6개월간 인건비의 30%를 지원하여 스타트업을 통한 고용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 자료원 : Finnfund(www.finnfund.fi/en_GB/etusivu), Helmet(www.helmet.fi), Ministry of Employment and the Economy (2017) A startup grant supports a new entrepreneur.

에스포(Espoo)시의 이소 오메나(Iso Omena) 도서관 내 위치한 파야(Paja) 공방. 
3D 프린터를 비롯해 재봉틀 등 다양한 도구와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배동훈, 박솔잎

□ 해외 업체 및 인력 유치  

핀란드 정부는 기업에 우수한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스타트업 비자제도 또한 준비 중이다. 피고용을 위한 체류 비자의 첫 체류 기한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기업 심사 또한 이민국이 아닌 경제고용부 산하의 Tekes에서 담당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나아가 유한기업(Limited Company)으로 한정한 대상 기업도 향후 개인기업(Private Company)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사업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거주 권리까지 보장하는 이 법은 현재 2017년 9월 정부 보고에 제출되어, 검토를 거쳐 곧 시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덕분에 핀란드 스타트업 업계와 이벤트에서 외국 출신의 창업자 혹은 종사자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핀란드에서 고등교육을 수료한 이들부터 고학력자 난민 및 망명자까지 그 신분은 다양하며, 무상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과 지자체들 지원의 힘으로 이들의 활동 영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는 비단 고급 인력으로 유치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핀란드 내 문화적 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에 열린 슬러시 현장의 모습. 연간 2만 여 명이 넘게 참여하는 이 행사는 놀랍게도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이 기획/주도하는 행사이다. 매년 3천 여 명의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주도하여 스타트업-투자자들 간의 만남과 네트워킹을 주선한다. 한 해간 이루어진 유럽 신생 산업 동향을 되돌아보는 연말 파티의 성격이 강하다.

©Slush Media

* 자료원 : Suomeen yrittäjäksi(2016) Moving to Finland as an entrepreneur. Infopankki, Valtineuvost(2017) Finland is planning to introduce a new type of residence permit for startups, Susanna Piepponen(2016) Labour market and integration policy in Finland. Ministry of Employment and the Economy  

□ 핀란드 스타트업 관련 기관 및 단체 현황(ABC 순)
 

작성자: 핀란드 한인과학기술인협회(배동훈, 박솔잎, 조병진, 김원재, 박혜원, 추승호)
편집자: 박솔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