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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의 꿈, 중국에서 시작하다
  • 외부전문가 기고
  • 중국
  • 선양무역관
  • 2018-01-11
  • 출처 : KOTRA




김보름 선양 샹그릴라호텔 GRO


필자는 한국에 있는 4년제 호텔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중국 선양 샹그릴라 호텔에 근무하고 있다. 단순히 중국어 실력을 키우고 싶어서 선택한 중국 호텔 실습을 통해 중국 호텔시장의 무궁한 잠재 가능성을 확인했고, 취업난이 심각한 한국보다는 중국으로 눈길을 돌리게 돼 실습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중국 호텔 취업준비를 하게 됐다. 토익보다는 중국어에 비중을 조금 더 높였고, 단순한 아르바이트 보다는 중국어 통역이나 특급호텔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선택했다. 틈틈이 K-move나 여러 호텔의 구인 사이트에 들어가 중국의 어떤 지역에서 어떤 직무로 한국인을 뽑는지 조사도 많이 했다. 그렇게 톈진 리츠칼튼과 백두산 파크하얏트&하얏트 리젠시의 인턴을 거쳐 지금 선양 샹그릴라에서 한국인 GRO로서 일을 하고 있다.


중국 호텔의 가능성


대학 입학과 동시에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많은 특급호텔이 영어가 아닌 중국어의 비중을 점점 높이고 있다고 들었고, 그로 인해 전공공부를 하는 틈틈이 중국어 공부도 병행했다. 대학교 3학년, 막연히 중국어 회화 실력을 늘리고 싶은 마음에 톈진 리츠칼튼으로 실습을 떠났다. 오리엔테이션 첫날, 인사팀장이 향후 5년간 오픈할 메리어트그룹 호텔 중  80% 이상이 중국에서 오픈을 하며,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중국 호텔시장도 그만큼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도 톈진이라는 도시 내 샹그릴라, 포시즌, 힐튼, 쉐라톤 등등의 특급호텔이 오픈을 준비하거나 허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5년이 지난 지금, 해당 호텔들은 모두 오픈을 했고 흑자를 보고 있다). 8개월간의 실습을 끝내고 4학년 졸업반으로 학교에 돌아갔을 때, 필자의 목표는 한국 특급호텔이 아닌 중국 특급 호텔로 어느새 정해져 있었다. 실제로 중국 호텔시장의 가능성을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한 필자로서는 포화된 한국 호텔시장보다는 기회가 많은 중국 호텔시장이 더 매력 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왜 한국인이 필요한가?


전 세계가 중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지금 한국 기업들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필자가 톈진에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이유도 '한국 손님들이 많다'라는 이유였다. 한중 수교 후 톈진이라는 도시는 한국 대기업들이 중국 시장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도시로 자리 잡았고, 한국인들의 출장이 잦은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한국인은 예의를 중요시하고 의전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아 호텔에서도 까다로운 손님으로 분류돼 있었다. 오로지 한국인 직원만이 한국 사람의 마인드를 이해하고 요구사항을 정확히 집어낼 수 있다고 했다. 많은 호텔이 조선족이 아닌 한국인GRO, 한국인 영업담당을 뽑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 호텔의 채용, 면접


중국 호텔은 공채의 비중보다 수시채용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국의 특급호텔은 기업이 브랜드를 사서 경영하거나, 기업이 직접 투자와 경영을 한다. 그로 인해 기업 공채가 뜰 때 호텔 파트로 나누어 따로 직원을 뽑는다(물론 수시채용으로 인턴을 뽑고 정직원 전환이라는 채용프로세스도 있으나, 인적성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 등 거쳐야 할 절차가 공채와 비슷하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늘어나는 호텔 일자리로 인해 인사이동이 빈번하다. 실제로도 필자가 일하는 동안 많은 직원이 스카우트돼 옆 호텔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니 면접 시 '전에 어떤 호텔에서 얼마나 일했으며 사직의 사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하곤 한다. 호텔 입장에서 외국인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해주려면 세금도 많이 내야 하고, 해야 할 신고와 거쳐야 할 절차들이 아주 복잡한데 바로 그만둬버리면 그 리스크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 호텔에 지원을 한다면 중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이나 호텔 경험을 강조하면 좋다. 빨리 그만두지 않으며, 중국에 적응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다.


처음 일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


외국 어딜 가던 가장 큰 장벽은 언어일 것이다. 중국에서 실습을 하기 전, 중국에서의 경험은 교환학생 한 학기가 전부였다. 중국인과 무엇을 같이 한다기보다는, 같이 유학 온 학생들과 함께 중국인 선생님을 통해 중국을 맛만 보았으니 의사소통이며 문화며 전혀 가늠하지 못한 상태였다. 손님들은 자기 요구사항을 말하기 바빴고, 알아듣지 못하면 바로 언짢아하며 다른 직원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동료들과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호텔에서 필자에게 천천히 다시 한 번 말을 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을 해가며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쉬는 날에는 일하면서 배운 중국어를 집에서 달달 외우기 바빴다. 그렇게 8개월간의 실습을 끝낼 때 같이 일하기 싫은 외국인 실습생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로 인정을 받았다.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중국에서 취업을 준비한다면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어떤 지역에 어떤 특색이 있는지 공부를 하면 좋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특징을 한 문장으로 형용할 수 없는 나라이다. 각기 다른 도시에서 사투리를 쓰던 사람이 '보통화'를 쓰며, 더 나은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지 고민을 한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많고, 그중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의견을 내는 사람도 있다. 손님 또한 마찬가지이다. 똑같은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강도는 제각각 다르다. 실제로 면접을 본 호텔마다 그 도시에 대해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그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부족하다면 KOTRA의 도움을 받아 중국을 이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단순히 중국어만을 잘한다고 해서 적응을 잘 할 수는 없다. 꼭 중국에 대해 공부하고 목표하는 기업의 도시를 공부하시길 바란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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