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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호주 교육제도와 진출 시 고려사항
- 외부전문가 기고
- 호주
- 멜버른무역관 권영일
- 2018-01-0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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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시연 Visioning International 대표
호주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호주의 출산율은 1.83명으로 OECD 국가 평균 출산율 1.6명보다 높으며, 이민국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외 이주를 통한 인구증가율 또한 높은 편이다. 호주 이민성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 사이 영주권을 받은 수가 20만 명 가까이 되며, 임시비자로 거주하는 인구는 60만 명이 넘는다. 호주의 총인구가 2400만 명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한 해 호주로 유입되는 이민자 및 거주 중인 외국인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호주는 지난 9월까지 무려 26년간 경기침체 없는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기록을 다시 세우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7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된 멜버른의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다. 호주 대표 언론사 The Age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5년에는 멜버른의 인구 수가 호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가 될 전망이다. 인구 증가율(2016년 2.2%)이 높아지면서 집값 상승(2016년 10.8%) 그리고 소위 좋은 직장으로 취직하기 위한 경쟁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또한 아시아 국가의 이민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취직을 위해 자녀들을 우수한 대학을 보내는 것과 대학과정 이후의 교육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호주의 교육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약 1200억 호주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교육의 도시로 불리는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의 시장규모는 호주 전체 교육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호주의 교육시장, 특히 멜버른의 교육시장은 앞으로 상당한 발전과 시장확대가 전망되는 것이다.
고등학교 과정 이후의 호주의 교육제도와 기관에 대해 표와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호주의 교육제도
호주의 교육제도는 AQF(Australian Qualifications Framework)로 규정지어져 있으며, 모든 교육 과정을 아래 표와 같이 총 10단계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AQF를 기준으로 비자나 직업의 명칭 등이 결정된다.
의무 고등교육 후의 과정
구분
고등학교 과정
Level 1
Certificate I
Level 2
Certificate II
Level 3
Certificate III
Level 4
Certificate IV
Level 5
Diploma
Level 6
Advanced Diploma, Associate Degree
Level 7
Bachelor Degree
Level 8
Bachelor Honours Degree, Graduate Certificate, Graduate Diploma
Level 9
Masters Degree
Level 10
Doctorial Degree
자료원: National Centre for Vocational Education Research
Level 1~6까지는 한국의 전문 대학교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Level 7부터 Level 10까지는 일반 대학교에서의 과정이다. 참고로 호주는 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10학년까지만 의무교육 기간이며 11학년부터는 선택사항이다.
호주의 교육기관
호주의 교육기관은 RTO(Registered Training Organisation)라고 부른다. 크게 사립학교(Private College)와 공립학교(TAFE, University)가 있다. 호주의 University는 Bond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Notre Dame Australia, Torrens University Australia를 제외한 모든 University가 공립이다. Private College들은 대부분 Level 6까지인 Advanced Diploma까지 지도하고 있고, 그 이후의 레벨들은 대부분 University나 TAFE에서 지도한다. 호주 전역에 총 43개의 University가 있으며, 약 4000개의 Private College가 있다. 아래표는 2015년과 2016년의 교육시설 및 학생 현황이다.
호주 교육기관 및 학생 수
구분
교육기관 수(개)
예상 전체 학생 수(만 명)
교육등록 학생 수(만 명)
2015년
4,331
400
350
2016년
4,279
420
370
자료원: National Centre for Vocational Education Research
교육기관 분석
호주 내 교육기관 타입별 분포도
2015년과 2016년 모두 75% 정도의 교육을 Private Provider에서 책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Private Provider란 사립 전문 기술대학교 및 어학원 등을 말하며 인기과정으로 요리, IT, 회계, 간호, 자동차정비 등이 있다. 나머지 기관의 대부분은 공립시설에 해당한다.
주별 학생 거주비율과 학생 등록 분포도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NSW)주와 멜버른이 속해 있는 빅토리아(VIC)주에 전체 50%가 넘는 학생들이 등록했음을 알 수 있다. 우수한 대학교 및 글로벌 기업, 대기업 본사, 해외진출기업이 많아 일자리 기회가 높은 만큼 학생 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호주 교육시장으로의 진출 시 고려사항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호주의 교육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Private College의 성장세가 최근 5~10년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호주의 교육시장은 외국인들의 이민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많은 수의 학생이 Private College에 입학을 할 때 IT, 회계학 또는 요리나 건축·토목 관련 학과 같은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로 등록하고 있으며, 그러한 현상으로 인해 이러한 과정을 가지고 있는 Private College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이다.
학교를 설립하거나 투자하는 데 반드시 호주인이거나 영주권이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들도 호주에 일정기간 사업 관련 비자를 획득한 후에 호주인들과 동일하게 교육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호주 교육시장은 ASQA(Australian Skills Quality Authority)의 관리 하에 매우 까다로운 규제와 감독이 이뤄지며, 새로운 교육장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 시설과 커리큘럼을 먼저 계획하고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교육장 시설에 대한 지역 정부의 허가, RTO라고 불리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자격증을 부여하는 부처는 호주 교육부이다. 이때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기본적으로 금전적 시간적인 손해 말고도, 기존 계획에 대한 수정 혹은 폐기로 인한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개교를 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1~3년에 한 번씩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많은 수의 학교들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폐업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진출 유망분야
한국인들이 교육산업 관련해서 진출이 용이한 분야 중 한 가지는 TAFE 설립이다. TAFE은 Private College의 범주에 속해 있는 한국어로는 기술 전문대학교 정도로 표현이 가능하다. TAFE의 경우 규모가 상당히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영주권 관련된 학과를 2~3개 개설 이후에 점차 규모를 키워나가는 방식으로도 설립이 가능하다.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안 국가의 이민이 많고 유학생들이 많은 점을 활용해 졸업 후 취업이나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학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또 한 가지 분야는 영어교육 산업이다. 호주에 와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많을 뿐만 아니라 대학교의 진학, 취업, 영주권에 이르기 까지 영어능력에 대한 필요성은 대단히 높다(어떻게 보면 호주에서 영어를 쓰는 것이 당연하지만 영어가 부족해서 교육기관을 찾는 학생수가 많음). 이러한 영어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맞춰 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영어 습득·숙련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가지고 교육산업에 진입한다면,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온라인 산업분야를 꼽고 싶다. 아직까지 호주의 교육시스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높으며, 발전이 안 돼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의 인터넷강의 및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산업의 모델을 호주의 교육실정에 맞추어 들여올 수 있다면, 호주인들의 사고 전환을 만들어 내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교육기관에 대한 인프라가 늘어나고 학생 수가 늘어남에 따라 교육기자재분야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학교들이 늘어나서 수요가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있던 중고등학교들 및 대학교의 시설들 역시 한국에 비해 노후된 것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시설들을 단순히 새 것으로 바꾸는 것 만이 아닌 기술적으로 발전된 교육 관련 모델들은 충분히 호주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총평
호주의 교육산업은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지만,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호주 이민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이 지속 유입되면서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철저한 준비를 거친 후 현지 교육시장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과 현지 파트너와 협력 하에 도전해 본다면 분명 호주의 교육시장 특히 멜버른의 교육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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