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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4차 산업혁명과 중소·중견 기업의 미래
  • 외부전문가 기고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윤이진
  • 2017-12-27
  • 출처 : KOTRA





한동협 ONUS solutions 대표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미래 비전은 무엇일까? 이곳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모국의 중소·중견기업 그리고 대기업의 특정 사업부들을 수년간 미국 글로벌 기업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주 떠올리는 질문이다. 

 

지난 3년간 IoT라는 생소했던 단어를 시작으로, 올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까지 일반 사람들에게는 실체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주제가 신문과 방송은 물론이고, 일상의 담론에서 매일 회자되고 있다. 사업차 자주 실리콘밸리를 방문해주는 모국의 지인들도 필자에게 '변화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 있다는 이유로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요?"라고 묻기도 하고, 스스로 자문자답하기도 한다. 그럴 때 필자는 그 분들께 다시 질문을 드린다. "1차, 2차, 그리고 3차 산업혁명을 아시나요?" 그러면 의례히 답변은 증기기관, 전기, 컨베이어, 공장 자동화, 통신 등으로 간단히 정리될 것이다. 


미국, 한국의 4차산업혁명 관심도

 - 미국내 "4차산업혁명(청색)"과 "인공지능(적색)"의

최근 1년간 구글검색어 사용빈도 -

 - 전세계 "4차산업혁명" 관심지역 -

 (한국이 100으로 나타날때, 미국은 2% 수준)


4차 산업혁명을 정의하기를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융합과 연결'이라고 한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단어의 나열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융합과 연결을 잘 활용한 회사들이 크게 성장을 했다. 우버와 리프트, 테슬라, 에어비앤비, 아마존, 이베이,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그리고 구글 등은 이미 성장의 단계를 지나서 미래를 이끄는 선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F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이라고 하는 미국의 대표적 4차 산업혁명 관련 회사들은 이미 미국 주식시장을 거품 수준까지 올려 놓았다. 테슬라와 애플을 제외하고는 모든 회사들이 하드웨어 제조를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융합기술에 대한 투자를 우선하고 있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한국의 산업전반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지난 10여 년간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멘텀을 놓치고,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낼 인재집단과 신 산업을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법률적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한국 산업은 또다시 산업혁명기에 선두로 나아가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다행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착시현상으로 보이는, 한국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제조업체들의 이익률 향상은 융합과 연결에 필요한 제품들의 필수부품으로 새로운 물결을 타고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그 외 다른 국내 산업군의 혁신은 그 장점을 즐길 수 있는 준비조차 안 돼있음이 아쉽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먼저 실제 경험한 중소·중견기업의 현장을 들여다 보면, 미래를 보고 회사를 경영하는 예를 찾아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기업 중심의 수직화된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마당에, 미래를 그려서 투자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끔 지인들에게 질문을 던지곤 한다.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는 왜 화성 정착을 현실화하려는 스페이스 X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을까?", "구글, 우버와 애플은 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을까?" 답은 간단합니다. 30년 후에 살아남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서이다.

 

다음으로 큰 문제점은 악순환의 고리에서 계속 생존 노력만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대다수 회사 경영진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를 경험한 필자로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몇 가지 의견을 드린다. 


  1. '이익이 없는 사업을 순차적으로 접으시기 바랍니다'

  2. '전문 경영인을 키우고 관리하는 연습을 미리 하시기 바랍니다'

  3. '자식에게는 회사 자체를 물려줄 생각 보다는, 지분을 넘겨 주시기 바랍니다'

  4. '인재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경하시면 어떨까요?'

 

어떤 분들은 필자에게 한국의 현실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대기업이 산업계의 스타가 돼, 그 고비용의 부담스러운 경영 형태를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답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분 중 빌 게이츠 자식의 이름을 아는 분이 있는가? 구글의 현재 CEO는 아직도 설립자가 하고 있나? 이곳 마운틴뷰에 있는 어마어마한 구글의 건물 관리와 경비 용역은 설립자의 아들이 차린 자회사가 하는 걸까? 구내식당은 딸이 차린 회사에서 하는 거 아닌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이끌어가는 것은 멀리 있지 않다. 우선 초심으로 돌아가고 기본을 다시 생각하며, 인재를 중심으로 철저한 이익 실현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또한 이 칼럼을 접하는 여러분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는 데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각 산업혁명이 어디서부터, 누구에 의해, 왜 시작됐는지, 그리고 단순한 발명 또는 혁신에 그치지 않고 산업의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고, 그 다음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기술적 진보는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그렇다면 지금 우리 회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지를 좀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본 글은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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