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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2017년, 캐나다에도 K-트렌드 열풍이 분다
  • 직원기고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방지원
  • 2017-05-16
  • 출처 : KOTRA


2017년, 캐나다에도 K-트렌드 열풍이 분다


방지원 KOTRA 토론토 무역관




2016년 주요 국가별 한류 현황・심리 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내 한류 인기도는 ‘확산’ 단계로, 전년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이를 증명하듯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이처럼 K-POP 등 한류 트렌드는 캐나다 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의 수출・투자 진출 성과는 미국에 비해 저조한 상황이며, 주로 인터넷, 케이블 TV등을 통한 단순 홍보효과가 현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에 대한 관심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향후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현지 진출을 위해 콘텐츠, 뷰티, 패션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캐나다 한류 현황 및 진출 유의사항을 점검해 본다.


주요 국가별 한류 현황・심리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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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K-Contents


2015년 빅뱅, 샤이니, 에픽하이 등 한국 유명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가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최대 2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한국 아이돌 가수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해 최근 캐나다에도 불고 있는 K-POP의 인기를 한 몸에 체감할 수 있었다.


캐나다 내 한국 K-POP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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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토론토 무역관


캐나다는 비용이 저렴하고 타깃 홍보가 가능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하다. 특히, 소셜네트워크 이용에 적극적인 10대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가요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한인 미디어업체 C사 담당자는 미국에 비해 캐나다의 한류는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한 편이지만 최근 인도, UAE 등 비한인 이민자들 중심으로 한국 대중가요・공연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칸・베니스・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불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는 이병헌, 황정민 등 한국의 유명배우와 감독이 방문해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에 따르면 2015년 캐나다 방송, 음악, 영화 등 콘텐츠 시장은 전년대비 약 4.3% 성장한 510억 달러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 7위인 한국(520억 달러)에 이어 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문화예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도부터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7년은 캐나다 건국 150주년이 되는 해로 인프라 확충, 문화예술기관 지원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19억 캐나다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연방정부는 연간 3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디지털 콘텐츠 투자기금을 조성해 소프트웨어,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는데, 각 주 정부는 연방정부와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 내 최대 문화클러스터로 자리잡은 온타리오 주의 경우 온타리오 제작서비스 세금공제(OPSTC, Ontario Production Services Tax Credit)를 통해 현지 영화 제작사에 최대 21.5%의 혜택을 제공해 왔으며, 2015년부터 세금공제 조건을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콘텐츠 육성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캐나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캐나다는 난민, 동성애, 다문화 등의 정책을 중심으로 사회 통합을 통한 개방적인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한국 유명 래퍼 B의 동성애 관련 가사는 현지 대중문화계에서 논란이 됐으며, 2016년 CBC에 방영된 한인 이민가족 관련 시트콤 ‘Kim’s Convenience(김씨네 편의점)'의 인기비결은 캐나다의 다문화 및 이민 정책을 고려한 현지화였다.


K-Beauty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의 대캐나다 화장품(HS Code 3304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43.3% 증가한 3,664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캐나다의 화장품 주요 수입국 13위였던 우리나라는 영국, 일본, 벨기에, 스위스 등을 제치고 7위를 차지한 것이다. 실제로 기존 유럽 또는 미국계 다국적 기업들이 장악했던 캐나다 화장품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들이 서서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 화장품의 어떤 점이 캐나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일까?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는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산 제품의 우수한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 참신한 디자인(예: 동물 모양 마스크 시트 등) 및 타 브랜드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한 아이디어에 찬사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유럽 및 미국계 다국적기업이 주력하지 않았던 BB크림, 마스크팩, 스킨케어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2단계나 되는 한국 스킨케어 제품군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이 늘어나 토너, 앰플,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이 대캐나다 화장품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이 부상하면서 유기농 원료가 함유된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달팽이, 유자, 쌀 등 다양하고 색다른 원료들이 현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현지 시판 중인 한국산 마스크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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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토론토 무역관 촬영


한국산 화장품이 현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 성급하게 도전장을 내밀기는 아직 이르다. 한국산 화장품을 테스트하는 소비자는 주로 ‘얼리어덥터’이기 때문에, 전체 소비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한국산 화장품을 취급하는 한 바이어에 따르면, 동양여성들의 동안 이미지가 부각되는 건 사실이지만 현재까지는 아시아계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화장품은 별도의 인증을 취득할 필요는 없으며, 판매 이후 10일 내로 보건부에 신고하면 된다. 그러나 함유된 성분에 따라 의약품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에 준수해야 하는 법규가 상이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수출업체는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에 수출할 각 제품별 성분표를 제출해 보건부에서 규정한 첨가 제한·금지 원료가 함유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캐나다는 영어와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은 캐나다 수출 시 반드시 영어와 불어로 라벨링을 표기해야 한다. 캐나다 정부의 규제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벌금, 리콜 등 강력한 조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조사가 요구된다.


K-Fashion


캐나다 대형 쇼핑센터에서는 일본의 U사, 중국의 M사 등의 제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반면, 아직까지 한국 제품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K-콘텐츠, K-뷰티 등의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 배우나 가수가 입는 옷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한 대형 쇼핑센터에 한국 디자이너들의 의류를 한 곳에 모아놓고 홍보・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정식매장이 아닌 단기 프로젝트 매장)가 개설됐는데, 관계자들은 현지 20대 여성의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통이 넓은 바지, 어깨가 드러나는 상의와 드레스, 바머(Bomber) 자켓 등이 인기를 끌었고 초커, 신체를 매는 벨트(Harness), 뒷부분이 없는 하이힐 등 액세서리 부문도 판매 성과가 좋았다. 현지 바이어는 한국 제품의 품질과 독특한 디자인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판매 한국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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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각 브랜드별 웹사이트


K-패션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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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원: KOTRA 토론토 무역관 촬영


캐나다는 지역에 따라 유통, 가격, 인지도 등에 큰 차이를 보이므로 지역별 특징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서부, 중부, 동부마다 기후 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유통구조 역시 독특한데 넓은 면적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낮기 때문에 재고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경우가 드물다. 기후 조건상 현지 소비자들은 야외 로드숍보다는 백화점, 아웃렛 등 실내 매장을 선호한다.


전망

 

캐나다는 지역별 시장 구조가 독립적이고 특징이 뚜렷하므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에 따라 온라인 스트리밍 등 영화 시청방법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게임, 앱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는 양국 기업 간 라이선싱, 공동제작(CG, 편집 등)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가능한 분야이다.


2015년 1월 1일 발효된 한-캐나다 FTA에 따라 한국산 화장품은 기존 관세(6.5%)가 2015년 4.3%, 2016년 2.1% 등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철폐돼, 2017년부터 무관세가 적용된다. 따라서 올해는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으로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해 대캐나다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뷰티 확산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마케팅 전략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외국인들이 한국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공인인증서 요구 등 보안 관련 사항은 개선이 필요하다.


패션 분야는 앞서 언급한 뷰티나 콘텐츠 분야에 비해 진출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 활용해 10~30대를 타깃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이외 Western Canada, The Mode Accessories Show 등 현지 전시회에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자료원: 바이어 인터뷰 내용, PwC, KOTRA/한국문화사업교류재단, 캐나다 정부(Government of Canada) 및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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