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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중국 기업의 동남아 플랜트시장 진출과 우리의 대응
  • 외부전문가 기고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복덕규
  • 2014-09-24
  • 출처 : KOTRA

 

중국 기업의 동남아 플랜트시장 진출과 한국의 대응

 

최용석 HMK Global Sdn Bhd 이사

 

 

 

동남아시장에서도 중국을 떠올리면 ‘저가’ 라는 인식과 그에 따른 품질 저하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얼마전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석유화학단지 개발 프로젝트인 '페트로나스 RAPID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중국에 급상승은 경계 대상을 넘어 공포에 대상이었다.

 

지난 8월 11일 조호 쁭어랑 지역에서 진행된 PIC 프로젝트의 11개 분야 최종 입찰에 참가했던 한국 기업이 모두 떨어지고 세계 유수의 기업과 나란히 중국 Sinopec 선정됐다.

 

풍부한 자금력과 인력, 전 세계에 산재돼 있는 현지 화교와의 연대로 급속하게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중국 그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절감하는 계기였다.

 

2012년 말부터 시작된 말레이시아 발전소 신규 개발 수주는 한국 기업이 선방한 사례에 속한다.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에서 당초 5000㎿ 건설 계획으로 일본을 비롯한 국제적인 업체가 대거 모여들었고, 이에 국내 기업의 참여도 활발해 전체 발전소 상당수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2012년 삼성물산이 1070㎿ 가스발전소를 6억 달러에 수주하는 것을 시발로, 2013년 8월에 대림산업이 페락 만중에 1000㎿ 석탄발전소를 11억5300만 달러에 TNB로부터 수주 했으며, 2014년에는 현대 컨소시엄(엔지니어링 90%, 현대건설 10%)이 2000㎿ 발전소를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회사(1MDB)와 일본 미쓰이가 공동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지마 이스트 파워 (Jimah East Power)사’로부터 7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EPC(설계, 구매, 시공 및 시운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올해 말에 발주처가 결정되는 프로젝트 4B(2000㎿ 가스 발전소)만 남겨두고 있어 발전분야에서 싹슬이 수주라는 괘거를 이루고 이 분야에 강자이었던 일본의 존재를 압도했다.

 

그러나 샴페인을 따기에는 주변 환경 변화가 심상치 않다.

 

얼마전부터 유럽 발전소 시공업체가 속속 참여 하며 아시아 시장을 넘보고 있으며 중국의 움직임이 예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발전소의 실적을 쌓기 위해 페락 만중 지역에 1000㎿ 발전소를 2011년에 수주한 프랑스의 Alstom과 중국 기계공업조합 CMEC(China Machinery Engineering Corporation) 간 컨소시엄을 맺고 인력과 기계 설비 일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대금은 현찰이 아닌 팜유로 받기로 하고 Manjung 4를 건설해 올해 말에 시운전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은 말레이시아에서 발전소 실적도 쌓아 가며 앞으로의 교두보를 다졌다. 2014년 3월 완공된 24㎞ 길이에 피낭 제2대교(Sultan Abdul Halim Mua’dzam Shah Bridge) 역시 중국 자본이 450억 위안을 투자해 만든 것으로 중국의 건설 역량을 과시하며 건설시장에 본격 진출을 하고 있다.

 

이를 기회로 피낭주에서는 건설비 455억 위안에 달하는 바투어스와 피낭섬을 연결하는 해저터널도 현지 회사 Zenith BUCG Consortium가 수주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중국 베이징 우반건설그룹(Beijing Urban Construction Group)이 맡아서 시공을 한다. 이렇듯 물밀듯 밀려 오는 중국 기업에 대한 한국 기업에 대응은 너무 안일 하기만 하다.

 

1. 기술에 우위는 옛말…종이 호랑이

 

“기술은 아직 안돼”하며 한국 기업이 중국을 깔보고 서로 제살 깍아먹기 수주를 할 때 그들은 내실을 다졌다. 플랜트 세계 200위 안에 들어가는 한국 기업은 불과 10여 개도 안되지만 이미 중국은 세계 플랜트 1위에서 3위를 독차지하고 있으며 100위권 내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 기업은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업체가 단 한곳도 없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은 이미 국가 단위의 첨병이 진출하고 현지 화교가 가교를 만들어 서로 모아주고 끌어주며 상생을 하고 있으며 대륙에서 비록 자신의 텃밭에서 쌓은 실적이라고는 하지만 엄청난 시공 경험과 함께 풍부한 자본력과 자원 시장을 가지고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이제부터라도 역량을 집중시키고 중복되는 분야는 저가 수주의 제살 파먹기 수주가 아닌 적지만 서로의 역량을 모아 컨소시엄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중소기업 중심의 소재 및 기술 전문 기업를 활성화시켜 중국 기업과의 차별화를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종합 상사와 함께하는 수주

 

만중 발전소건에서 보듯이 중국 기업이 공사 수주할 때 공사대금을 현찰이 아닌 자원으로도 대처하는 모습이다. 사실 현지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 두번째로 큰 팜농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팜을 가공해서 전세계로 판매하는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현찰보다 매력있는 조건이 아닐 수 없다.

 

한국 기업도 종합상사와 협력해 진출하는 것이 수주에 큰 영향력을 미치며 자원 확보를 비롯한 부가이윤도 창출할 수 있다. 기술에서도 세계 최고의 수준이 아니고 가격에서도 저급으로 하기에는 이미 크기가 커진 한국 기업에 남은 방법은 각자의 장점을 집대성한 상생의 길뿐이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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