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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멕시코 상관습 및 비즈니스 요령
  • 외부전문가 기고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안정진
  • 2014-07-02
  • 출처 : KOTRA

 

멕시코 상관습 및 비즈니스 요령

 

                                                                                             포러스(Forus) 테크놀러지 문석환

 

 

1. 멕시코 국가 개황

 

멕시코 국가 개황을 우선 간단히 살펴보면 멕시코에 대한 개략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본다. 멕시코는 인디언 원주민어로는 메히꼬로 발음하며, 중앙 또는 배꼽이라는 뜻으로 세계의 중심지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멕시코 면적은 생각보다 크고 광활하다. 약 200만㎢의 면적으로 남한의 약 20배 크기로 세계 15위이며, 인구는 약 1억1500만 명으로 약 15%를 조금 상회하는 백인과 약 75%의 메스티소(백인과 인디언 혼혈), 그 외 인디언 원주민 및 아시아계 인종이 약 10% 미만으로 이루어진 대국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약 300년 이상의 스페인 지배 영향으로 언어는 스페인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84%가 가톨릭을 믿고 있다. 1인당 GDP는 1만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며, 외환 보유고는 1760억 달러(2013년 말 기준) 이며, 국가 신용등급은 A3로 중남미에서는 칠레와 함께 단 2개 국가만이 A등급을 받아 국가 신인도가 비교적 낮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6년 단임제의 대통령 중심제로서, 31개 주(州)+1개 특별시(멕시코 시티)로 미국과 같이 연방합중국으로 지방자치제가 매우 발달해 있는 국가이다.

 

2. 다양한 별명을 가진 멕시코

 

 1) 미국의 뒷마당

 

우선 멕시코는 미국과 약 3200㎞ 이상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미국의 뒷마당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는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멕시코는 독감에 걸리고, 미국이 어떤 경제적 영향을 받으면, 멕시코는 거의 동 시간대에 환율을 비롯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에 곧바로 영향을 받는다. 그만큼 미국의 영향력을 가장 크게 받는 국가라는 뜻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이미 사용되었거나, 미국에서 판매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많은 제품이 중고품 또는 재포장되어 멕시코로 많이 유입되고 있으며, 멕시코 수출의 78%, 수입의 49%가 미국과 이루어지고 있고, 미국 거주 멕시코인(약 2500만 명)이 멕시코로 송금하는 금액이 연간 200억 달러가 넘는 점을 볼 때 미국과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국 서남부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주의 남부는 실제로 멕시코의 지명 이름,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고, 언어도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아 미국 남부 일부 지역의 관공서에서는 스페인어 안내문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2) 태양과 선인장의 나라

 

멕시코 하면 강렬한 태양 아래 멧고자(큰 밀짚 모자)를 쓴 남자가 말을 타고 사막을 달리는 장면, 그 광활한 사막에는 사람 키보다 더 큰 선인장이 즐비하게 서 있는 장면을 쉽게 떠올릴 것이다. 대륙이 넓다 보니 척박한 땅의 사막이 많고 그 사막에는 수십 종의 선인장이 자라고 있다. 작렬하는 강한 태양열 아래 척박한 땅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자라는 수십 종(약 70여 종)의 선인장은 멕시코의 상징이기도 하다. 멕시코 국기(國旗)에도 선인장이 그려져 있으며, 한국에서 잘 알려진 김정문 알로에(알로에도 선인장의 일종) 농장이 멕시코에 있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테킬라 술의 주원료가 선인장이라면 쉽게 이해할 것으로 본다.

 

 3) 파티의 나라

 

멕시코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마야, 아스테카, 톨테카 등 이미 잘 알려진 고대 문명국가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기원전부터 중세기까지 이어져 온 다양한 고대 문명,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고대 문명은 스페인 점령기를 거쳐 스페인 중심의 유럽문화와 혼합되어 근세까지 발전해오다가 현대에 와서는 멕시코 고유의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문화가 오랜 전통과 함께 계승 발전되어 오는 가운데 먹거리가 풍부하고 성격이 낙천적인 멕시코인에겐 크고 작은 파티 문화가 자연히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아직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은 파티로 흥청거리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3. 멕시코 일반 상관습 및 비즈니스 요령

 

멕시코는 지정학적으로는 북미에 위치해 있으나 전통적으로 문화와 관습은 유럽 쪽에 더 가깝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1991년 NAFTA(북미자유협정) 체결 후 미국과의 상거래가 커지면서 보편화되고 상관습 역시 미국의 상관습이 많이 유입되어 현재는 미국과 유럽의 상관습이 공존하는 가운데 양쪽의 좋은 면보다는 나쁜 면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비즈니스 방법에 있어 왕도는 없다. 하지만 현지의 상황, 문화와 관습을 알고 있으면 거래 성사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1) Spanish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비즈니스에 있어 해당 국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멕시코의 상위 일부 계층은 영어를 어느 정도 또는 썩 잘한다. 하지만 실무 계층의 대부분은 스페인어만을 구사하기 때문에 스페인어는 필수다. 스페인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만 사용할 경우, 상담을 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음을 종종 느끼게 된다. 영어만 믿고 거래선을 만나러 갔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본인의 스페인어가 여의치 않으면 필히 통역자를 대동하는 것이 좋다.

 

 2) 여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인맥 형성을 최우선적으로 해야 하며, 조급해하거나 성급한 결론을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많은 다른 국가에서도 그렇듯이 멕시칸은 다소 낙천적이어서 성급한 결론을 내지 않는다. 이는 성격이 급한 우리 한국민에게는 매우 어려운 사안이다. 한 번 방문 상담으로 거래를 성사시키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시간을 갖고 거래선의 문을 여러 번 노크하면서 우선 친구와 같이 가까워 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인맥을 먼저 쌓기 전에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보면 되며, 거래선 방문은 사전 약속을 반드시 해야 하며, 약속 시각에 도착해서도 짧게는 10분~20분, 길게는 30분~1시간 정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예사이므로 이에 조급한 성격을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거래선과 약속을 했을 때도 약속한 상담 장소에 제시간에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 또한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거래선이 늦게 나타났다고 인상을 찌푸리거나 짜증스런 표정은 금물이며, 속으로는 화가 나더라도 겉으로는 웃으면서 맞이하도록 한다.

 

 3) 비즈니스 조찬이 매우 발달해 있다.

 

한국과 달리 조찬을 겸한 상담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조찬 상담의 경우 비교적 약속시각을 잘 지키며, 일반적으로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조찬을 하면서 상담을 하는 경우가 허다한바, 조찬 상담은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오후 시간에 하는 상담보다 더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거래선 쪽에서 조찬 상담을 제안하였더라도 가능한 한 거래선 쪽에 부담을 지우지 않는 것이 좋다.

 

 4) 선물, 샘플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받아서 싫어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멕시칸은 뭔가를 주면 매우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백화점 선물 코너에 가보면 선물 포장이 아주 발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서로 주고받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중요 거래선을 만날 때는 받아서 부담 없는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제품 소개 후에는 샘플을 직접 사용해보게끔 놓고 오던가 아니면 아예 주고 오는 것을 권장한다. 그만큼 거래선에게 내적인 부담을 주면서 한 번 더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5) 거래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마라.

 

여하한 경우에서도 거래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 행동은 금물이다. 멕시칸은 유럽계 피를 이어받아 나름대로 우수한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고, 석유를 비롯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큰 나라에서 사는 대국적인 기질을 갖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거래선이 백인이면 거부감을 별로 느끼지 않으나, 메스티소인 경우 은근히 얕잡아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록 직접적인 언어로는 표현이 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표정, 말투 등에서 무시하는 뭔가를 느끼게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특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거래선에게 예의 바르고 성실하고 진지한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6) 가격 Oriented 되고, Credit이 보편화된 시장이다.

 

가격이란 제품의 품질, 디자인, 브랜드 등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같은 품종의 경우 싼 가격의 제품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멕시코도 중국산 제품이 워낙 많이 유입되어 웬만한 제품은 중국산 가격과 비교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계류와 같은 산업재는 가격이 비록 비싸더라도 북미·유럽산을 선호하지만 일반 소비재의 경우에는 중국산 가격과 비교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일반 소매상을 제외하고는 Credit(외상) 거래가 매우 보편화되어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외상을 주지 않으면 제품 판매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며, 수입상의 경우에도 도매상과 외상 거래가 보편화되어 있다. 특히 대형 유통망에 판매할 경우, 30~60일의 외상은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불경기로 인해 60~90일이 보편화되어 있다. 이는 주문 시점부터 수입, 판매, 수금까지 적어도 180일 이상 걸린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현금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외상 한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매출을 늘리려고 외상거래를 늘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바, 십중팔구는 마지막 외상거래 계좌 또는 외상거래의 일정 금액은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으니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멕시코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진출하고자 하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반적으로 늘리 알려져 있는 내용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으며, 멕시코에는 약 1만 명 정도의 한국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고, 이민 역사가 오래된 국가이기 때문에 교민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분이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이들을 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국가의 고유한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면서 그 나라의 법 테두리 내에서 비즈니스를 펼쳐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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