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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금융강국 영국, 그 비결
  • 외부전문가 기고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4-05-22
  • 출처 : KOTRA

 

금융강국 영국, 그 비결

 

Leti McManus

 

 

 

영국 런던하면 여왕, 타워브리지 등과 함께 금융을 떠올린다. 영국 GDP의 30%를 육박하는 금융산업은 이미 영국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또한 영국 청년의 꿈의 직업이기도 하다. 전 세계 금융인과 각종 금융기업이 자그마한 스퀘어마일(금융 중심지인 씨티의 면적이 1평방마일이라 붙은 별명)에 다닥다닥 밀집해있다.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수 만 명의 사람은 매일 아침 스퀘어마일로 출근하며 밤이 돼도 사무실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Work hard, play hard"라는 슬로건 아래 대부분의 사람은 열정적으로 일하며 높은 스트레스와 긴 업무시간은 높은 봉급이 배상한다. 또한 영국의 다른 산업 분야와 다르게 야근 수당 혹은 야근에 대한 불만이 눈에 띄게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Money talks", 예로부터 돈이 해결해준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렇듯 돈을 버는 것에 주된 목적을 둔 사람들이 세계 각국에서 몰려와 씨티 오브 런던을 형성한다.

 

씨티 오브 런던

 

씨티 오브 런던은 세계 각종 금융지수에 항상 1, 2위를 다투는 곳으로 전 세계 주요 금융회사가 모두 진출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금융시장에 있어 중요한 허브이자 비즈니스 센터다.

 

같은 빌딩 내 러시아 은행과 미국계 보험회사가 입주했고, 그 건물은 중국이 소유한다. 각국의 정치적 성향이 다를 지라도 같은 목적, 수익, 앞에선 모두가 한 마음이다. 이것이 지금의 씨티 오브 런던의 모습이자 런던의 장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그림이 가능하게 됐는지 무엇이 이곳을 이리도 매력적으로 만들었는 지 알아보자.

 

비교할 수 없는 인프라

 

런던의 금융시장은 19세기부터 활발해지기 시작해 산업혁명, 대영제국을 거쳐 세계 교역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이후 각종 금융상품 및 기법이 발전하면서 런던은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좋은 인력과 금융 인프라 및 교역 중심지의 장점이 합쳐지면서 각국의 금융기업이 하나 둘 진출하고, 모든 기업이 씨티 오브 런던으로 입주했다. 단, 1평방마일에 불과한 씨티 오브 런던은 세계에서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금융기업 밀도를 자랑한다.

 

금융밀집도

 

이러한 금융기업의 밀집현상은 런던이 가진 금융시장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씨티에 입주한 기업의 고객이나 서비스 제공기업, 파트너 기업 등 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업이 단 5분에서 10분 도보거리에 위치해있다. 모든 업무가 인근에서 이뤄지다 보니 여러모로 업무상 편의 및 고객과의 접촉도 더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서울을 예로 들어보자, 여의도에 위치한 증권사가 고객사와 미팅할 때 중구 혹은 강남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동 중 소요되는 시간만 생각해도 씨티가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이렇게 높은 금융밀집도는 결국 엄청난 인력 밀집과 연결된다. 이미 세계 최정상급 인재들이 즐비하며 항시 세계 각국에서 인재가 모이고 있다. 특히나 인재가 중요한 금융기업으로서는 엄청난 플러스요인이다.

 

한정된 지역 안에 금융밀집도가 높다보니 자연히 사무공간은 부족하고 부동산 가격은 상승한다. 때문에 빌딩 전체를 통채로 사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기업은 세계적인 은행 및 보험회사 몇 개로 손에 꼽히는 정도다. 세계의 금융중심지라는 타이틀에 힘입어 런던 부동산은 투자자에게 안전자산이 돼 세계 각국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대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 허브로 가기위해선?

 

한국이 세계적인 금융 허브로 가기위해선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런던을 금융 중심지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인프라다. 이러한 인프라는 단 기간에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규제 완화/강화 등을 통해 만들어지기도 힘든 것이다.

 

예를 들어 얼마전 영국 정부에서 초고소득자에 한해 추가 5%의 세금을 징수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이에 대응해 여러 뱅커가 자신의 주거지를 스위스나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밝혔고, 여러 금융회사에서도 유럽 본부를 다른 나라로 옮기겠다는 여론이 일었다. 실제로 한 헤지펀드는 직원에게 스위스 지사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많은 사람이 스위스지사로 옮겼다. 하지만 대부분 스위스로 간 것을 후회했는데 이는 런던의 근무환경뿐만 아니라 런던이 제공하는 문화생활 때문이라 하였다.

 

이렇듯 개인에 불리한 규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씨티를 떠나지 못하는 것은 업무 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런던 전체가 제공하는 문화, 사교 등 모든 것이 모여 하나의 큰 매력덩어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도 서울을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인재이 근무하기 좋은 글로벌화 도시로 변모해야 한다.

 

기고자: Tiger Link Advisors

소속: Consultant, Tiger Link Advisors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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