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전문가 기고] 남미 그리고 파라과이의 성공적 투자를 위한 단상
  • 외부전문가 기고
  • 파라과이
  • 아순시온무역관 김수민
  • 2014-03-08
  • 출처 : KOTRA

 

남미 그리고 파라과이의 성공적 투자를 위한 단상

 

시우닫 델 에스떼  OKTA 지회장

Terranova 명세봉 CEO

 

 

 

남미에서 살다 오랜 시간 후에 다시 와본 사람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하지 않는 상품이 아직도 팔리고 있음에 놀랍니다. 한국이나 다른 선진국 같으면 벌써 경쟁으로 말미암아 좀 더 세련되고 질 좋은 상품으로 변해야 했음에도 아직 시장에서 버젓이 생명을 유지하니 경쟁에 이골이 난 한국의 사업가나 미국의 교포가 와서 보면 남미는 땅 짚고 헤엄칠 만한 손쉬운 황금시장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와서 사업을 하고 동업하다 보면 적잖은 텃세와 사기에 끝내 판 한 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슬그머니 모습을 감추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남미는 풍요로운 자연 환경에 비해 착취와 억압의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유럽에서 와 약탈과 착취로 부를 쌓은 기득권이 있는 반면, 삶의 터전을 뺏긴 원주민들이 있고 아프리카에서 타의로 끌려와 뿌리를 내린 노예의 후예까지 포함해 사회의 구조를 이룬 곳입니다.

 

거기다 파라과이는 삼국동맹 전쟁으로 남자가 다 죽어 지도에서 사라질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콜롬비아의 중재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라는 두 대국이 파라과이가 사라짐으로써 겪게 될 정면충돌을 불편하게 여겨 파라과이를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파라과이 여성들의 억척 같은 삶으로 파라과이는 다시 나라 같은 모습을 갖추었다 합니다. 그래서 파라과이는 모계사회로 느껴지고 외세에 대한 차별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배척과 텃세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남미의 대부분은 우리와 같은 친미 정권이었지만, 1980년대의 한국처럼 과격한 민주화 운동을 통한 민주화가 아니라 기득권들만의 리그를 통한 정권 교체로 권력의 독재화에서 자본의 독재화로 이어진 곳입니다. 나는 그것을 교육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정보에 의하면 파라과이는 50여 개의 가문이 정·재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 초대받은 현지인의 화려한 결혼식은 파라과이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영화에서 보는 그런 화려한 모습이었습니다. 거기다 초대받은 수 많은 사람들은 서로가 사돈의 팔촌 식으로 서로가 얽히고 섥혀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소수의 가문이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환경에서 서로를 보호하며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외세의 침입과 경쟁에 교묘히 텃세를 부리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서로 보호받는 상황에서 구태여 돈을 투자해 좋은 상품을 개발할 필요도 신소재에 투자할 이유가 그리 필요가 없는 것 아닐까요?

 

아마 그런 추론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하지 않는 상품이 아직도 팔리고 있음을 설명해주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남미 파라과이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적 투자를 이룰 수 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현지화된 사업체가 필요하고 세대를 거쳐 투자하는 장기적 안목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미 이민 역사는 50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50년 전 배를 타고 온 농업 이민으로 시작하여 1970년대 외화를 벌기 위하여 이민을 나온 세대, 1980년대 부동산 붐 이후의 이민자들이 수많은 시행착오 및 비싼 수업료 등의 대가를 치르며 피와 눈물과 땀으로 만든 남미 이민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경험과 결실은 소중한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남미의 진출을 성공시키기 위해 새로운 장기 이민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과거와 같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민자가 몰리고 뜨내기 장사꾼이 와서 한탕주의로 돈을 벌고 떠나겠다는 투기 심리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남미의 심한 텃세와 배척을 넘어 세대를 거쳐 이루어낸 성공하고 현지화되어 현지 사회에서 인정받는 교포기업을 육성하는 것이고, 그 기업을 통하여 고국의 물건과 기술과 인력을 진출시키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좁은 땅덩어리에 많은 인구가 사는 대한민국이 해외 진출은 중요한 수단이라면, 넓은 땅덩어리에 풍요로운 환경을 가진 파라과이에는 대한민국의 우호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는 것이 바로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 아닐까요?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전문가 기고] 남미 그리고 파라과이의 성공적 투자를 위한 단상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