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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칠레 지역전문가에게서 듣는 시장진출 전략
  • 외부전문가 기고
  • 칠레
  • 산티아고무역관 유현주
  • 2013-12-31
  • 출처 : KOTRA

 

칠레 지역전문가에게서 듣는 시장진출 전략

칠레 변호사 이현호(aloahhl@hotmail.com)

 

 

 

1. 칠레 경제

 

중남미에선 안정적이면서 탄탄한 경제를 기반을 갖고 있으며 2010년 5월엔 OCDE에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입했다. 칠레는 중남미에서도 금융과 파이낸스 시스템이 안정적인 나라며, 광산업 중에서도 구리 광산업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칠레 경제는 개방된 체제를 바탕으로 수출을 우선으로 하는 나라며, 수출 주요 품목 45%는 광산품목, 45%는 제조 품목, 나머지 10%는 농업 품목이다. 제조 품목에는 펄프, 목재, 메탄올 등이 있으며 농산품목에는 과일, 우유, 치즈, 와인, 연어, 어류 등이다.

 

칠레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원활하지 않은 전력공급이다. 생산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선 많은 양의 전기가 필요하나 그리 넉넉한 상황은 아니며, 현시점에서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선 단가가 너무 비싸 타산이 맞지 않아 현재의 전력 가격으론 한계가 있다. 천연가스는 칠레에서 소량 생산되지만, 석유와 가스를 외국에 의존하며 거의 100%를 수입한다.

 

칠레는 경제개방정책으로 세계에서 FTA를 가장 많이 체결한 나라이다. 예를 들면 북미경제동맹, 유럽연합, 인도, MERCOSUR, 일본, 호주, 중국, 한국, 베트남 등이 있으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15년간의 장기적인 경제계획이 뒷받침됐다.

 

칠레는 지금 현재 1차산업이 아닌 2차산업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구리 의존도는 수출 품목의 30%나 되고 있어 다른 수출 품목 아이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1990년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빈부차이를 없애려고 많이 노력해서 극빈층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극심한 빈부차이는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칠레 경제의 현실이다. 1980년대부터 칠레는 국민연금제도를 바꿔 민간 기업들이 AFP (Administradoras de Fondos de Pensiones)를 운영하게 했으며, 노동자들은 자기 봉급에서 13%를 저축하는 것을 의무화시켰고 국민연금을 운영하는 곳은 6곳이며 운영되는 금액은 1000억 달러다.

 

높은 구리 가격에 힘을 얻어 칠레 부채는 중도개발국 중에서 부채가 가장 낮고 부채 총 금액이 국민 연간 총 생산량의 30~35% 정도이며 그 중 상당수는 민간 기업들의 부채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칠레 역사상 처음으로 부채가 없으면서 다른 나라에 돈을 빌려준다는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현상은 칠레 경제구도가 적자보다 흑자를 많이 만들어내면서 절제된 국가기관 운영에 정부의 올바른 통화 정책이 유용하게 먹혀들어갔다는 분석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런 좋은 현상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국제금융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게 해주는 방파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2. 칠레 국민성

 

이곳 칠레 사람들의 정서나 사고방식, 그들의 삶은 긍정적이면서도 좋은 점도 많이 있지만, 간혹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하는 이기적인 면도 있으므로 칠레 사람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할 경우에는 좀 더 세심한 자료분석과 주의를 필요로 한다.

 

옛날부터 칠레 국민은 스페인 정복, 유럽 이민자들의 이민 성공 사례로 인해 생긴 빈부격차와 지리적 취약점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 동떨어지며 고립된 생활을 했다. 그래서인지 언제 어느 때라도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겉으로는 모든 것이 좋고, 옳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척을 하지만, 내면은 겉과 전혀 다른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한다. 그래서 우리 한국 사람들처럼 다혈질적인 민족에게는 상대하기 버거운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단 칠레 사람들과 단순한 우정을 나누기를 원한다면 이들과의 교류는 우리 한국 사람들과의 교류보다 훨씬 더 좋고 오래 지속적으로 갈 수 있다.

 

전반적인 칠레 사회 구조는 상명하달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문제 발생 시 자발적으로 사건해결을 하지 못하면서 서로 책임회피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 칠레 조직체제는 일반적으로 부정부패가 없으며 깨끗한 체제를 가지고 있지만, 업무 처리에 관련해서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문제 해결 방안이 명백하지 않아서 만기일을 넘기기가 일쑤이다. 이러한 점만 유의한다면 칠레 현지에서의 사업 실패는 없을 것이다.

 

3. 칠레 비즈니스 환경

 

칠레 비즈니스 환경은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다른 점이 많다. 한반도의 4배 면적과 인구 1700만 명, 197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방시스템으로 칠레에 투자한 외국 기업이 많으며 유입된 자본 또한 많은 나라다. 그러므로 칠레에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외국 브랜드들과 칠레 자체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사업환경이 결코 만만한 곳은 아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텃세도 심해서 이런 특이한 환경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원한다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첫째, 힘 있는 현지 콘택트가 필요하다.

 둘째, 하고자 하는 비즈니스에 맞는 규모의 자본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셋째, 해당 분야의 전문가 조언과 자문이 있어야 된다.

 

셋 중 한 가지라도 빠지게 된다면 이곳 칠레 시장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직 칠레에서 한국 기업이 성공한 사례는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없다. 칠레 시장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막무가내로 진출하는 우리 한국 기업은 많이 있지만, 이렇게 사전정보 없이, 현지 전문가의 자문없이 진출한 사례들은 모두 다 실패로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조건들을 충족시킨 몇몇 대기업은 놀라우리만큼 커다란 사업성과를 거두었다.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다 실패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충분한 자본력도 없고, 로컬포인트도 없는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해당 분야 전문가의 확실한 자문이 있다면 사업을 시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다음은 간략하게 칠레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A. 상법, 투자이민법, 조세법 등 비즈니스 관련 법규정들은 사실상 현 시대에 맞지 않는 낙후된 법들이다. 거의 100년 전에 만들어져 있는 법들을 바탕으로 현실 필요에 맞게 조금씩 수정한 법들로 돼 있다. 그래서 꼭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하다.

 B. 노동법은 세계적인 사회주의 추세 영향을 받아 옛날과 달리 노동자를 위한 규정들로 많이 바뀌어 사업가나 고용주에게는 불리하게 개정됐고 노동소송절차 및 노동법원도 새로 생겨났다.

 C. 조세법은 크게 부가세와 소득세로 구분된다. 현재 부가세는 19%이고 당연히 본 세금은 최종 혜택을 받는 자가 지불한다. 소득세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10%에서 45%까지 낼 수 있다. 기업세는 37.5%이며 만약 회사에 재투자할 경우에는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칠레 국세청은 첫째 Servicio Impuestos Interno(약자로 SII), 둘째 Tesorería General de la Republica로 나뉜다. 첫째는 세금 부과 및 조사를 하는 곳이고 둘째는 세금을 징수하는 기관이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조세 법원이 없다는 것이다, 국세청장이 조세법원장을 역임한다.

 

회사 설립 시 가장 중요한 건 투자 본 증명이다. 필자의 경험으론 처음 회사 설립에 필요로 하는 증명을 한국에서 만들어와야 하는데 여기 칠레에서 만들려고 하는 중소기업이 많았다. 이런 경우는 칠레 국세청의 주시 대상이 되며 번번이 세무조사를 받았다. 그래서 회사 설립 시 필요한 자본 증명은 될 수 있는대로 스페인어로 만들어 법적 절차를 거쳐 칠레 한국 영사 확인을 꼭 받아야지만, 투자 본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이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회사 설립 후 중요한 것은 세금 납부이다. 이곳에서는 납세 의무도 있지만 혜택도 많이 있으므로 본 혜택을 잘만 이용한다면 세금 환급 및 후 지불까지도 가능하기에 꼭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하다.

 

사업을 청산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국세청 업무 속도가 느린 사유로 대리인을 두고 청산 작업을 하는 것이 시간절약을 할 수 있으며 이익금도 되도록 빨리 가져갈 수 있다.

 

칠레에 대해 설명하고 싶은 현실이 너무나 많이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계속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작은 내용이 칠레 진출에 관심을 두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기서 마치려고 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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